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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의회의 대만 교류그룹 결성에 중국 "선 넘으면 엄중한 대가 치를 것" 파나마 여야 의원 43명 대만 교류 모임 출처…미 의원도 축전 2026-09-15
추정훈 whytimes.pen@gmail.com

중국 - 대만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중국 정부는 파나마 정치권이 대만 입법원과의 협력을 목표로 의회 교류 단체를 결성하자 '하나의 중국' 원칙을 명백히 침범한 행위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파나마 의원들의 대만 교류 단체 결성과 이에 미국 국회의원이 온라인 방식으로 참석한 사안을 두고 엄중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궈 대변인은 대만 사안과 관련해 "대만 문제에서 선을 밟고 경계를 넘는다면 반드시 심각한 결과를 감당하게 될 것"이라는 강경한 어조로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지구상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존재하며 대만은 중국 영토에서 떼어낼 수 없는 불가분의 일부분이라는 기본 원칙을 분명히 했다. 그는 "수교국이 대만 당국과 어떠한 형식의 공식적인 왕래와 접촉을 하는 것에도 단호히 반대하며, 어떠한 외부 세력도 중국 내정에 개입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이번 모임 발족이 파나마가 지켜온 외교적 약속을 훼손했다고 지적하며 일부 정치인들이 현 정세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파나마 국회에서는 여야를 아우르는 의원 43명이 뜻을 모아 '파나마-대만 의회교류그룹'을 공식적으로 발족했다. 이들은 대만 입법원과의 다각적인 교류와 협업 체계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출범 당일 행사에는 대만 측 인사들이 화상으로 참석했으며, 미국 공화당 소속 마리오 디아스발라르트 하원의원이 영상 축사를 전달하며 연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국회의 움직임에 대해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행정부의 공식 외교 기조와는 상반된다며 선을 그었다. 물리노 대통령은 국가의 외교 정책 결정권이 행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하면서, 국회의원들이 추진하는 대만과의 접촉 행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거부 의사를 확고히 전달했다.


중국 측은 행사 과정에 미국 의원이 개입한 대목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궈 대변인은 "미국 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을 준수하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을 중단하며, 중국·파나마 관계를 방해하고 훼손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미국의 개입 중단을 요구했다. 양국은 지난 2017년 6월 정식 외교 관계를 수립한 바 있으며, 당시 파나마는 중화인민공화국을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대만과의 공식 외교 관계를 정리하는 수교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