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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방문 후 귀환길 오른 보리스 존슨, 러시아 드론에 피격될 뻔한 위기 일발 폴란드 국경 인근 철도 공습받아…열차 조기 출발로 극적 화면 2026-09-15
추정훈 whytimes.pen@gmail.com

13일(현지시간) 폴란드 국경 앞에서 러시아군 드론 공격에 파손된 우크라이나 기관차 [우크라이나 철도공사 제공,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현지를 방문했던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이동 중 러시아군 무인기의 공습 범위에 노출되며 인명 피해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존슨 전 총리를 비롯해 칼 빌트 전 스웨덴 총리, 주요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관리들이 탑승한 외교용 열차가 우크라이나 서부 야호딘 역을 출발해 폴란드 국경을 넘자마자 해당 구역에 폭격이 가해졌다.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출발한 덕분에 화를 면했으나, 직후에 운행되던 다음 열차의 기관차가 폴란드 도로후스크 국경과 인접한 지점에서 직접적인 타깃이 됐다. 사전 경보 발령으로 대피가 이루어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당시 야호딘 역에는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탑승한 열차도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공습에서 극적으로 벗어난 존슨 전 총리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서방의 강력한 군사 지원을 주도하며 러시아 당국과 깊은 대립각을 세워온 인물이다. 전쟁이 발발하고 불과 두 달 뒤 서방 정상 중 가장 먼저 키이우를 전격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심을 누비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그에게 자유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특히 존슨 전 총리는 전쟁 초기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되던 양국의 평화 협상을 무산시킨 핵심 원인 제공자로 러시아 측의 강한 원성을 받아왔다. 우크라이나 측 협상 대표였던 다비드 아라카미아의 증언에 따르면, 존슨 전 총리는 당시 키이우를 찾아 러시아와의 어떠한 합의도 거부하고 전투를 지속할 것을 권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서명이 임박했던 협상안을 존슨 전 총리가 개입해 파기시켰다며 그를 향한 비난을 지속해왔다.


존슨 전 총리는 철도 시설 피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푸틴 대통령이 국경 지대의 우크라이나 기관차를 공격한 행위는 무의미하고 무분별한 폭력의 전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유럽 각국 은행에 동결되어 있는 러시아 자산 1,000억 파운드 이상을 즉시 몰수하여 우크라이나를 향한 지원금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재차 강력한 대러 압박책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