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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속보] 이란 혁명수비대, 호르무즈 해협 전격 폐쇄… 트럼프를 전쟁의 시험대에 올렸다! 다시 호르무즈 폐쇄 카드 꺼낸 이란 2026-07-12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다시 호르무즈 폐쇄 카드 꺼낸 이란]


세계 경제의 가장 중요한 해상 동맥이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 직후 호르무즈 해협 통제 선언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이 시점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새 지도부의 결속을 과시하는 동시에 미국과 국제사회를 향해 "이란의 대외 노선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12일,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폐쇄한다’고 선언하면서 중동 정세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면서 “혁명수비대는 외국 선박이 지정 항로를 벗어나 항해했다며 경고 사격을 실시한 뒤 해협 통제를 선언했고, 미국은 ‘실제 해협은 여전히 개방돼 있으며 상선 운항도 계속되고 있다’고 즉각 반박하고 나섰지만, 선언 자체만으로도 국제 유가는 즉각 반응했고, 세계 해운업계와 에너지 시장은 긴급 대응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생명선이다.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이곳을 통과하며 카타르산 LNG 역시 대부분 이 항로를 이용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쿠웨이트, 이라크 등 걸프 산유국들의 원유 수출도 사실상 이 해협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실제로 통항이 장기간 제한되거나 선박들이 운항을 기피하게 되면 국제 유가와 해상 운임, 보험료가 동시에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일부 선사들은 항해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국제 유가가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결국 호르무즈는 단순한 바닷길이 아니다. 세계경제의 혈관이다. 이 혈관이 막히거나 불안정해지는 순간 그 충격은 중동을 넘어 유럽과 아시아, 미국까지 동시에 확산된다.


[이란이 노린 것은 미군이 아니라 세계경제]


이번 사태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란은 미국과 정면 군사충돌을 벌여 승리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미국 제5함대와 항공모함 전단을 상대로 장기전을 치르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대신 훨씬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세계경제의 가장 민감한 약점을 겨냥하는 것이다.


호르무즈가 흔들리면 미국도 타격을 받지만 중국과 일본, 한국, 유럽 역시 동시에 충격을 받는다. 다시 말해 이란은 미국만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경제 전체를 압박함으로써 국제사회를 협상장으로 끌어내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군사력이 아니라 공급망과 에너지를 무기로 사용하는 '경제전(Economic Warfare)'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의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이제 시험대에 오른 것은 미국]


이번 사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중대한 시험이 되고 있다. 미국은 수십 년 동안 '항행의 자유(Freedom of Navigation)'를 국제질서의 핵심 원칙으로 유지해 왔다. 만약 이란의 통제 선언을 사실상 용인하는 모습으로 비친다면 미국의 해양 패권과 억지력은 적지 않은 상처를 입게 된다. 반대로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해협을 강제로 개방하려 한다면 이란과의 직접 충돌 가능성은 급격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는 전면전은 피하면서도 국제질서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어려운 선택 앞에 놓였다. 앞으로 미국의 대응은 단순한 중동 정책이 아니라 미국의 세계 리더십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가장 긴장하고, 러시아는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이번 사태에서 가장 긴장하는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매우 높다. 호르무즈를 통한 공급이 장기간 차질을 빚게 되면 제조업 원가 상승과 경기 둔화를 동시에 감수해야 한다. 이미 내수 침체와 부동산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경제에는 또 하나의 대형 악재가 될 수 있다.


반면 러시아는 국제 유가 상승의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에너지 수출 수입이 증가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할 재정적 여력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만큼 국제 유가 상승은 정유·석유화학 산업은 물론 제조업과 물류비용 전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


[Why Times Insight]


이번 호르무즈 사태의 본질은 단순한 해협 봉쇄가 아니다. 이란은 세계경제를 압박해 미국의 전략적 의지를 시험하는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다. 이제 국제사회의 관심은 "이란이 해협을 얼마나 오래 통제하려 하는가"보다 "미국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항행의 자유를 회복시킬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호르무즈는 더 이상 중동의 좁은 바닷길이 아니다. 세계 패권과 국제질서의 향방을 결정하는 새로운 시험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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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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