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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트럼프 암살설 이후 美 항모 2척 떴다! 트럼프, "암살당하면 전례없는 폭격" 지시 하메네이 장례식서 “트럼프 죽이자” 배너…경호 이례적 강화 2026-07-11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트럼프 "암살당하면 전례없는 폭격" 지시 공개]


이란과 미국 간 휴전이 사실상 붕괴된 가운데, 이란의 트럼프 대통령 암살 음모를 둘러싼 파문이 미국의 전방위 군사·경제 압박과 맞물리며 중동 정세를 한층 격랑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은 '끝났다'고 선언한 이후, 미국은 항공모함 2척을 포함한 군함 20여 척을 중동 해역에 전개하고 이란 신임 최고지도자 측근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란의 새로운 트럼프 암살 계획 정보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군사적 긴장이 대통령 개인의 신변 안보 문제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이란은 2020년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폭사 이후 수년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보복을 공언해 왔고, 실제로 2024년 두 차례 관련 음모가 미 수사당국에 의해 저지된 전례가 있어, 이번 정보의 진위와 무게감을 둘러싼 논쟁이 커지고 있다.

뉴욕포스트(New York Post)는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살해당하면 그들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폭격하라는 지시를 이미 남겨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리스트에 오른 지는 오래됐다. 그게 우리가 상대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유일한 건,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그들을 그야말로 전례 없는 수준으로 폭격하라는 지시를 남겨뒀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여러분이 나를 그리워하길 바란다”는 농담 섞인 발언도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최근 이란의 새로운 암살 계획 정보를 전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아니다, 이스라엘은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다”며 “나는 오랫동안 (이란 암살 리스트) 1위였고, 그게 인생”이라고 말했다. 즉 그는 이란이 자신을 오랫동안 노려왔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임박한 새로운 위협을 시사하는 정보는 없다고 일축한 것이다.


[WSJ발 이스라엘 정보 파문…CNN "검증 안 된 정보"]


이번 파문의 발단은 하루 전인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였다. WSJ은 정황을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번 주 이란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수립했다는 정보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CNN 정치부도 별도 소식통 2명을 인용해 같은 내용을 확인했으며, 한 소식통은 “이번 경고가 이번 주 새롭게 전달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정보의 신뢰도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CNN은 “미국은 이번 이스라엘발 정보를 자체적으로 검증하지 못했으며, 이스라엘의 경고 이전에는 이 구체적인 위협을 추적하고 있지도 않았다”면서 “복수의 미국 당국자는 이번 이스라엘 측 보고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군사행동 강화 여부 판단에 영향을 미치려는 이스라엘 측의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외교 노력에 깊은 의구심을 표명해 왔고, 레바논에서의 이스라엘 군사행동을 둘러싸고 두 정상이 갈등을 빚어온 배경과 맞물려 있다. 두 정상은 지난 9일 전화 통화에서 양국 간 공조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네타냐후 총리실이 밝혔다.


[하메네이 장례식서 “트럼프 죽이자” 배너…경호 이례적 강화]


이번 사태는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 행렬과 시기적으로 겹치며 파장이 더욱 커졌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지난 5~9일 이란 각지에서 열린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장례 행렬에서 조문객들은 ‘트럼프를 죽이자’는 문구가 적힌 대형 배너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 얼굴에 조준경을 겨눈 듯한 이미지를 담은 포스터를 내걸었다”면서 “다수 매체가 인용한 WSJ 보도에 따르면, 조문객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등 미국 고위 인사들의 암살을 요구하는 팻말도 함께 들었다”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NATO) 정상회의 순방 중 이례적인 경호 조치도 포착됐다. 프랑스24 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튀르키예 앙카라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카타르가 선물한 신형 전용기를 타고 이동했지만, 귀국길에는 기존의 구형 에어포스원으로 갈아탔다”면서 “이 교체는 미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의 요청에 따른 ‘보안 예방 조치’였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를 “잠재적 위협에 대응한 의도적 교란 조치였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앙카라에서 기자들에게 “그들은 미국 지도자, 즉 나를 제거하고 싶어한다”며 “나는 그들의 모든 리스트에 올라 있다. 오늘 아침에도 확인했다.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지만, 그게 오래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 정권을 겨냥해 “악랄하고 병든 자들”이라며 “암(癌)은 초기에 도려내야 한다. 그게 내 생각”이라고 격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란의 반복된 암살 시도 이력…"이번엔 성격이 다를 수도"]


이란의 트럼프 대통령 암살 시도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 법무부는 2024년 11월, “아프가니스탄 국적자 파르하드 샤케리가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지시로 당시 대선 후보였던 트럼프 암살 계획을 수립하라는 임무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IRGC 관계자는 샤케리에게 “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계획 수립을 지시했고, 기한 내 계획을 마련하지 못하자 "트럼프가 선거에서 패배할 것으로 보고, 그 경우 경호가 약화될 대선 이후로 암살을 미루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해 7월에는 파키스탄 국적자 아시프 머천트가 IRGC 요원으로부터 미국 정치인 암살 및 문서 절취 임무를 받고 입국했다가, 청부살인업자로 위장한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과 접촉한 뒤 체포됐다. 머천트는 지난 3월 살인 청부 및 테러 행위 미수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팸 본디 법무장관은 당시 “이 남성은 트럼프 대통령을 죽이겠다는 희망을 품고 미국 땅을 밟았지만, 대신 미국 법 집행기관의 힘과 마주했다”고 밝힌 바 있다.


테러·극단주의 전문가인 아리 펄리거 매사추세츠대 로웰캠퍼스 교수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국가가 후원하는 암살 계획은 통상 하향식이고, 신중하며, 자원이 투입되지만 통신·자금 이체·포섭 접촉 등 미 정보당국이 포착할 수 있는 흔적을 남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 활발한 교전 상태에 있는 이란이 이 신중하고 부인 가능한 접근 방식을 버리고 더 직접적인 방식으로 전환했는지가 이번 정보의 핵심 관건”이라며 “만약 그렇다면 역량 면에서는 아니더라도 의도와 위험 감수 수준에서 의미 있는 확전을 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군사·경제 전방위 압박과 겹치는 암살 파문]


이번 암살 음모 파문은 별도로 진행 중인 미국의 대이란 군사·경제 압박과 시기적으로 정확히 겹친다. 앞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3척을 공격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휴전을 "끝났다"고 선언하며 이란 군사시설에 대규모 보복 타격을 가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0일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과 조지 H.W. 부시함을 포함한 군함 20여 척을 중동 해역에 전개했다고 밝혔으며, 군사 전문가들은 이를 과거 이란 경제를 마비시켰던 해상 봉쇄 재개를 위한 예비 조치로 분석했다. 같은 날 미 재무부도 신임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측근 자금줄인 이란 금융업자 알리 안사리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다만 이번 암살 음모 보도와 군사적 압박 조치 사이에 공식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라는 점은 짚어둘 필요가 있다. CENTCOM의 군함 전개와 재무부 제재는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발표됐으며, 암살 음모 정보는 이와 별도 경로로 공개됐다. 다만 두 사안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파기 선언 이후 사흘 사이 집중적으로 불거졌다는 점에서, 워싱턴과 테헤란 간 긴장이 군사·경제·개인 신변 안보 등 다층적 영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은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한 미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폭사 이후 지속적으로 보복을 공언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도 총격으로 귀를 스치는 암살 시도를 겪은 바 있다.


[Why Times Insight]


이번 사태에서 눈여겨봐야 할 지점은 암살 음모 보도 자체의 진위보다, 그것이 유통되고 소비되는 방식이다.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이스라엘은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다”며 새로운 위협을 부인했음에도, 백악관은 정보 유출을 굳이 반박하지 않은 채 “폭격 지시”라는 초강경 메시지로 대응했다. 이는 확인되지 않은 위협 정보라 할지라도 그것이 대이란 강경 여론을 조성하는 데는 이미 충분히 기능하고 있다는 뜻이다. CNN이 전한 “이스라엘의 의도된 정보 유출” 가능성 지적은, 네타냐후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셈법에 군사적 명분을 얹으려 한다는 의혹과도 맞닿아 있다.


동시에 2024년 두 차례 저지된 전력은 이란의 암살 기도가 단발성 위협이 아니라 구조화된 국가 프로젝트임을 보여준다. 다만 펄리거 교수의 지적대로, 지금까지의 이란발 위협은 통신·자금·포섭 흔적을 남기는 ‘하향식·신중형’ 방식이었다. 만약 이번 정보가 실제로 이란이 활발한 교전 국면에서 이 신중한 패턴을 벗어난 조짐을 뜻한다면, 이는 단순한 위협 반복이 아니라 이란 지도부의 위험 감수 성향 자체가 바뀌었다는 신호로 읽어야 한다.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적 충돌, 하메네이 측근에 대한 금융 제재, 그리고 대통령 개인을 겨냥한 암살 위협까지 — 이 세 갈래는 서로 다른 발표 경로를 거쳤지만, 공통적으로 “휴전은 끝났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 이후 사흘 안에 응축돼 나타났다. 워싱턴과 테헤란의 셈법이 이제 군사적 승패를 넘어, 대통령 개인의 신변이라는 가장 첨예한 변수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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