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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교전 중단 중재 선언에도 이스라엘·헤즈볼라 무력 충돌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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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교전 중단' 중재 선언에도 이스라엘·헤즈볼라 무력 충돌 지속 트럼프 상호 공격 중단 선언 2026-06-03
추정훈 whytimes.pen@gmail.com

이스라엘군의 공습 후 연기가 치솟는 레바논 남부 마을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사이의 교전 중단을 중재했다고 전격 발표했으나 양측의 군사적 공방은 멈추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및 헤즈볼라 측과 각각 통화를 나눴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양측이 서로를 향한 공격 행위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발표했다. 이러한 선언이 나온 직후 주레바논 미국 대사관 역시 헤즈볼라 측이 미국의 '상호 공격 중단' 제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확인하며 분쟁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는 듯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하지만 미국 측의 이 같은 중재 발표가 무색하게도 실제 현장에서는 치열한 무력 충돌이 잇달아 발생했다. 레바논 국영 통신(NNA)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마르와니예, 시디킨, 야테르, 만수리 등 레바논 남부 지대의 국경 인근 여러 마을을 겨냥해 이스라엘군의 대대적인 공습이 단행되었으며, 특히 데빈 마을 일대에서는 대규모 폭발음과 함께 격렬한 화재가 관측되었다. 이른 아침 시간대에도 남부에 위치한 소도시 토울에서 이스라엘군이 특정 차량을 정밀 타격하면서 거센 불길이 치솟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스라엘군 당국은 전날 밤부터 전개한 레바논 남부 지역의 공습 작전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언급을 회피하면서도 자국을 향한 헤즈볼라의 반격 내용을 상세히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은 새벽 무렵 헤즈볼라가 자국 북부의 주요 도시인 사페드를 겨냥해 로켓 2발을 발사함에 따라 공습 경보가 발령되었고, 즉각 방공망 시스템을 가동해 날아오는 포탄을 안전하게 요격했다고 설명했다. 서갈릴리 지역에 위치한 군 주둔지 기지에는 헤즈볼라가 보낸 자폭 드론 1기가 추락해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오전 중에도 헤즈볼라의 드론으로 추정되는 미상의 비행 물체가 이스라엘군이 작전을 수행 중인 레바논 남부 상공에 진입하면서 이스라엘 북부 전역에 걸쳐 민간인 대피 경보가 발령되는 등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평화 정착을 자신한 트럼프 대통령의 호언장담과 달리 분쟁 당사자인 이스라엘 지휘부의 기조는 여전히 강경한 군사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정세는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별도의 공식 성명을 통해 "오늘 저녁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만약 헤즈볼라가 우리 도시와 시민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이스라엘이 베이루트의 테러 목표물을 공습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천명했다. 이에 더해 네타냐후 총리는 외교적 조율과 무관하게 현재 레바논 남부 전선에서 아군 부대가 수행하고 있는 지상 및 공중 작전은 기존에 수립된 계획대로 흔들림 없이 전개할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군사 행동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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