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훈 whytimes.pen@gmail.com

러시아 외무부는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이 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류샤오밍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면담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안전을 위협하는 경제 제재나 강압적인 압박 조치 등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공동의 인식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동북아시아 지역 내 모든 국가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정치적 해결 과정을 진전시켜 나가기로 뜻을 모았으며, 이를 위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높이 평가했다.
루덴코 차관과 류 대표는 한반도 주변의 군사적 긴장을 유발하는 외부 요인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과 역내 동맹국들에 한반도 긴장 고조와 군비 경쟁, 그리고 위기와 위협을 야기하는 행위를 종식시키기 위한 단호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양국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한반도 일대에서 군비 경쟁을 유발하고 위기를 조성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에 대응해 단호한 태도를 취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회동은 최근 국제 외교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가까운 시일 내에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성사되어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직후 곧바로 중국을 찾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직후에 이루어진 행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북핵 문제를 담당하는 중국의 핵심 외교관이 러시아를 직접 찾음으로써 동북아 정세를 둘러싼 북한, 중국, 러시아 삼국의 밀착 행보와 공조 체제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