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메뉴 닫기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
걸프 해역 항해하던 화물선, 정체불명 발사체·드론에 연쇄 피격 이라크 인근 해역서 발생 2026-06-02
김삼모 whytimes.pen@gmail.com
중동 걸프 해역을 지나던 화물선 한 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와 무인기 공격을 연달아 받아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해협 [로이터=연합뉴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중동의 화약고인 걸프 해역에서 민간 선박을 겨냥한 무력 공격이 발생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CNN 방송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라크 움카스르항에서 남동쪽 방향으로 약 40마일 떨어진 아라비아만(페르시아만) 해상에서 화물선 한 척이 피격되었다고 전했다. 해상 안전을 감시하는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해당 선박이 아라비아만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우현 쪽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발사체가 날아와 부딪쳤으며, 직후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UKMTO 측은 "현재로서는 환경 피해 여부에 대해 파악된 바 없으며, 관계 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전제하며 사태 수습과 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습을 당한 화물선은 짧은 간격을 두고 두 번에 걸쳐 연쇄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라크 정부 역시 군 당국을 통해 해당 화물선의 피습 사실과 연쇄 폭발 정황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특히 연쇄 타격 중 두 번째 폭발은 자폭용 무인기를 동원한 기습이었던 것으로 파악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장에서 구조 및 상황 관리를 지원하던 이라크 해경의 한 대원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이 대원은 "첫 번째 폭발로 인한 피해를 점검하던 중 머리 위에서 드론이 맴도는 소리를 들었고, 이어 강력한 폭발이 일어난 뒤 선박에 불이 붙었다"고 명확히 밝혔다. 선체에 발생했던 화재는 다행히 현재 모두 진화된 상태다.


공격이 감행된 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민간 화물선 테러를 자신들의 소관이라고 주장하는 무장 단체나 배후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아울러 피격을 당한 선박의 소유 국가나 국적, 적재된 화물의 종류 등 구체적인 신원 정보도 베일에 싸여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피해 선박의 상세한 내역이 아직 외부에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피격 사건은 이란 정부가 중동 물류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함에 따라 해당 해역의 선박 통항이 극도로 제한되고 유통망이 마비된 취약한 시점에 터져 나왔다. 현재 걸프 해역을 드나드는 일부 상선들은 해역을 쥐고 흔드는 이란 군 당국의 삼엄한 감시망을 따돌리기 위해 고육지책을 쓰고 있다. 선박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자동식별장치(AIS)를 완전히 차단한 채, 미군의 보안 지침과 유도를 받으며 아슬아슬하게 해협을 통과하는 위험한 항해를 지속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삼엄한 대치 정국 속에서 터진 의문의 선박 폭발로 인해 중동 해상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우려는 한층 더 깊어질 전망이다.

사회

국방/안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