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메뉴 닫기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
[중국관찰] 또다시 확산되는 ‘중국붕괴론’, 이례적으로 적극 반박 나선 中국영매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중국 붕괴론’, 핵심 논거와 실제 데이터 2026-04-05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중국 붕괴론’, 핵심 논거와 실제 데이터]


전 세계적으로 중국 붕괴론(China Collapse Theory)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비관론이 아니라, 구체적인 경제·사회 지표를 근거로 서방 학계와 언론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담론이라는 점에서 '중국 정점론(Peak China)'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주장들은 과거의 막연한 추측과 달리, 2024~2025년을 거치며 나타난 구체적인 수치와 구조적 한계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냥 넘길 수 없는 사안이기도 하다. 그러자 중국의 관영매체가 이러한 중국붕괴론에 대해 4일 연속 1면 머릿기사로 정면으로 반박하는 기사를 실었다. 



중국 관영 매체 ‘경제일보’가 지난 4일 연속 1면에 평론원 논문을 게재하며 서방 언론이 확산시키고 있는 '중국경제 견정론(見頂論·정점 도달 후 하락론)'을 데이터와 논리로 정면 반박하고 나서 주목을 끌었다. 관영매체가 해외에서 나오는 ‘중국붕괴론에 대해 중국인들도 볼 수 있는 매체에 이렇게 직접적으로 대응을 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지금 중국 당국이 이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보고 있는지 여실히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경제·사회 지표를 근거로 서방 학계와 언론에서 반복적으로 중국붕괴론이 제기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여기에는 크게 5개의 핵심 축으로 구성된다.


1. 부동산 위기 — '중국판 리먼 모먼트'


이는 붕괴론의 가장 강력한 근거이다. 중국의 GDP에서 부동산 및 연관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30%에 달한다. 이는 주요 선진국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부동산이 경기 순환의 완충장치가 아니라 경제 성장의 엔진 역할을 했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 하락은 곧바로 소비·투자·금융 부문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진다. 


중국 부동산 위기는 2021년 헝다그룹의 채무 불이행으로 촉발됐다. 이 위기는 헝다그룹을 넘어 컨트리 가든, 카이사그룹 등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로 확산됐다. 


헝다 사태는 단순한 기업 파산이 아니라, 중국 경제 모델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사건이었다. 국제금융연구소(IIF)는 헝다 사태를 중국판 리먼 모먼트로 평가하며,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과 부채 축소라는 상충된 목표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23년 9월, 국가통계국 부국장을 지낸 허켕은 “중국에서 미완성 및 완성됐지만 비어 있는 아파트 프로젝트가 전체 중국 인구 14억 명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 과잉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2. 디플레이션과 내수 부진-'일본의 잃어버린 30년' 전철 우려


고정자산투자는 1992년 통계 편제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전년 대비 감소폭이 확대된 가운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정체되는 등 디플레이션 압박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삼일PwC경영연구원은 “중국이 추세적 성장 하락 경로에 있다”고 분석하며, “2024년 5.0% → 2025년 4.8% 추정 → 2026년 4.2% 전망으로 성장률이 지속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상존하는 반면 인플레이션 재발은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 일본식 장기 침체와의 유사성을 높인다는 것이 서방 분석가들의 시각이다.


중국 경제는 대내적인 수요 침체, 부동산 버블의 붕괴, 사상 최고치의 중앙·지방정부 부채, 경제 구조적 모순에 직면해 있다. 


3. 청년 실업 — 통계 불신까지 겹친 구조적 문제


중국의 16~24세 청년 실업률(학생 제외)은 2025년 8월 18.9%로, 2023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 증가는 성장 속도 저하, 부동산 및 제조업의 지속적인 약세, 그리고 졸업생의 기술과 노동 시장 수요 간 불일치를 반영한다. 


더 심각한 것은 공식 통계의 신뢰 문제다. 베이징대 부교수 장단단은 “부모에게 의존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청년 실업자 약 1,600만 명을 포함할 경우, 2023년 3월 기준 실제 청년 실업률은 46.5%에 달할 수 있으며, 이는 공식 수치 19.7%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2023년 6월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인 21.3%를 기록하자 해당 연도 후반에 통계 발표를 아예 중단했다가 방법론을 개정한 후에야 재개한 바 있다. 이 자체가 서방의 의구심을 키우는 요인이다.


4. 외국자본 이탈과 신용등급 하락


무디스는 2023년 12월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무디스는 2024년과 2025년 중국의 연간 GDP 성장률이 4.0%, 2026~2030년에는 평균 3.8%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 투자 이탈도 가속화됐다.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과 중국 간 긴장 고조로 중국에 진출했던 서방 기업들은 중국 의존적인 공급망에 대해 재고하고 있고, 중국 노출 비중도 축소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2023년 3·4분기 중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는 25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5. 중진국 함정과 인구구조 리스크


문제는 중국이 아직 1인당 GDP가 멕시코 같은 개발도상국과 비슷한 수준인데도 성장 둔화가 나타났기 때문에 중진국 함정에 빠질 위험이 높다는 점이다. 


인구 고령화 역시 장기 성장 잠재력을 갉아먹는 요인이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속도가 소득 수준 향상 속도보다 빠를 경우 경제적 활력 자체가 꺾일 수 있다는 것이 붕괴론의 인구학적 증거이다.


[’중국붕괴론‘에 대해 4일 연속 1면 공세로 반박 나선 中매체]


이러한 중국붕괴론에 대해 중국 관영 경제일보는 4월 4일자 1면 머리기사로 평론원 논문 “중국경제 견정론을 논박한다”를 게재했다. 이로써 이 매체는 나흘 연속 1면에 중국 경제를 둘러싼 서방 담론을 반박하는 연작 논문을 실었다.


앞서 1일에는 “'중국 충격론(中國衝擊論)'을 논박한다”, 2일에는 “'중국경제 실속론(失速論)'을 논박한다”, 3일에는 “'중국경제 거버넌스 실효론'을 논박한다”가 각각 1면 머리기사를 장식했다.


이 같은 연속 게재는 중국이 2026년도 경제 목표를 공식 발표한 직후, 서방 언론이 '중국경제 견정론'을 다시 집중 부각시킨 시점과 맞물린다. 중국 당국과 학계는 이를 사실 왜곡으로 규정하고, 성장 동력·기술 역량·인구 구조·소비 패턴 등 다각적 지표를 동원해 반론에 나선 것이다.


*반론1) GDP 140조 위안 돌파… 규모와 속도 모두 유효


’경제일보‘가 제시한 첫 번째 반론의 핵심은 규모다. 2025년 중국의 연간 GDP는 140조 1,879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5%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초로 140조 위안 벽을 넘어선 수치다. 이 규모는 독일·일본·인도·영국·이탈리아 경제를 모두 합친 것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서방 언론 일각에서는 “명목 GDP 기준으로 미·중 격차가 재차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경제일보‘는 이에 대해 명목 GDP가 물가 상승 등 변수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물론 중국당국은 단순한 양적 팽창이 아닌 질적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지만 이를 과연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반론 2) 신산업이 이끄는 성장 동력… '기술 최전선' 첫 진입


두 번째 반론은 성장 동력에 관한 것이다. 논문은 전통 산업의 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흥 산업의 성장세가 이를 상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5년 기준으로 3D 프린팅 장비 생산량은 전년 대비 52.5%, 산업용 로봇은 28.0%, 신에너지 자동차는 25.1% 각각 증가했다. 신에너지차의 국내 신차 판매 비중은 50%를 넘어섰다. 


반론3) 전요소생산성(TFP) 상향 수정… 핵심 지표의 역전


논문이 특히 주목한 대목은 '전요소생산성(TFP)'의 재평가다. 전요소생산성은 노동과 자본 투입 외에 기술 혁신·경영 효율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가 만들어내는 부가가치를 측정하는 지표로, 장기 성장 잠재력의 핵심 척도로 여겨진다.


경제일보는 국제 권위 데이터베이스인 펜실베이니아 세계표(Penn World Table, PWT)는 2024년 10월, 2009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의 전요소생산성을 전반적 상승세로 수정하며 연평균 증가율을 약 2.1%로 제시했다. 이는 그간 중국 경제의 효율성이 정체 내지 하락한다는 서방 분석의 핵심 근거 가운데 하나를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 


반론4) '인구 전환점은 경제 전환점 아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배당(demographic dividend) 소멸론에 대해서도 논문은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논문은 "인구 전환점이 곧 경제 전환점은 아니다"라고 못 박으며, 노동 공급의 양보다 질적 향상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론5) 내수 전략, '대규모 살포' 대신 '구조적 전환'으로


내수 부진론에 대해 이 매체는 중국이 '대수만관(大水漫灌·대규모 자금 살포)'식 경기 부양 대신 '도농 주민 소득 증대 계획' 등 실질적 거시 조치를 통해 소비를 진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문의 결론부는 ’블룸버그‘의 보도 문구를 인용하는 것으로 갈무리됐다. "영원히 중국을 과소평가하지 말라(Never Underestimate China)"는 표현이 2025년이 국제 시장에 던지는 가장 중요한 교훈이라는 것이다. 



[부정확한 중국 통계, 중국 당국 신뢰 잃어]


다만 서방 경제 분석기관들의 시각은 중국당국의 주장과는 다소 다르다. 고정자산투자는 1992년 통계 편제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전년 대비 감소폭이 확대되는 등 디플레이션 압박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사실이다. 


중국 경제가 진짜 '붕괴'할 것인가, 아니면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을 거쳐 새로운 성장 모델로 전환할 것인가—이 질문은 지금도 세계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첨예하게 논쟁 중이지만 정작 중요한 포인트 하나는 중국 경제의 데이터들을 너무나 신뢰할 수 없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반론이 얼마나 신뢰가 있는가에 대해 근본적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고, 그래서 중국붕괴론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TAG

사회

국방/안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