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무너진 '창과 방패', 이란전서 드러난 중국제 무기체계의 처참한 실상]
미군의 베네수엘라·이란 군사작전에서 중국산 무기가 잇따라 무력화되면서, 그 충격파가 중국 인민해방군(PLA) 내부를 강타하고 있다. 방위산업 전문가들은 중국산 무기가 미국보다 10년 이상 뒤처져 있다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다. 이 정도면 한마디로 아예 게임이 안된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무기의 실전 실패는 군 지도부에 대한 책임 추궁으로 이어지며 전례 없는 고위급 숙청을 촉발시켰다. 그러다보니 중국 군 지휘부는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전체 무기 수입의 43%를 중국산으로 채울 정도로 중국산 무기를 제법 수입하고 있는 태국의 ‘타일랜드 비즈니스 리뷰’(Thialand Business Review)는 최근, “이란의 방공망을 책임졌던 중국제 최첨단 무기 체계가 미·이스라엘 연합군의 정밀 타격에 무력화되면서, 베이징이 주장해 온 서방과의 군사 기술력 격차 해소가 '허구'였음이 입증됐다”면서 “중국이 자국의 하이테크 군사 장비가 서방의 시스템과 대등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선전해온 것과 달리, 실제 전장에서 이란의 방공망은 미·이스라엘군의 정밀 타격을 감지하거나 요격하는 데 완전히 실패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TBR은 이어 “구체적으로는 중국제 HQ-9B 지대공 미사일과 YLC-8B 이동식 레이더가 테헤란에서 자행된 '참수 작전'을 막아내지 못한 것이 뼈아픈 대목”이라면서 “이 공격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포함한 정권의 핵심 지도부가 사망했는데, 이란은 HQ-9B가 미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필적하며, 250km의 사거리와 능동 레이더 유도 방식을 통해 전자전 상황에서도 스텔스기를 요격할 수 있다고 믿었으나 현실은 달랐다”고 짚었다. 실제로 미·이스라엘 공군은 단 한 대의 손실도 없이 작전을 수행하며 베이징이 큰소리쳤던 'F-22 및 F-35 요격 능력'을 비웃었다.
중국제 무기의 무력함은 비단 이번 이란 분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과거 베네수엘라에 배치된 JY-27 레이더가 미군의 작전을 포착하지 못한 사례나, 인도-파키스탄 분쟁 당시 파키스탄이 운용한 HQ-9B의 저조한 성능 등 유사한 실패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어 왔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전자전, 사이버 통합, 그리고 복합적인 합동 작전 분야에서 미국에 최소 10년 이상 뒤처져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의 군사 전략이 단순한 무기 성능이 아닌, 복합 영역 작전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도 분명해졌다. 미군 스텔스 전력은 형상 기반 저피탐 기술에만 의존하지 않으며, AESA 레이더·전자전 장비·네트워크 교란 능력을 결합해 상대 레이더에 허위 신호를 노출시키고 탐지를 교란하는 방식을 구사한다. 베네수엘라에서 중국산 레이더 수십 대가 과부하와 노이즈로 무력화된 패턴이 이란에서도 그대로 재현된 셈이다.
이에 대해 데니스 와일더 조지타운 대학교 교수는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자전 및 사이버전, 지능형 군사 통합 분야에서 압도적 우위에 있다”며 중국의 기술적 한계를 지적했다. 비록 일부 분석가들이 중국이 최첨단 기술을 자국군용으로 남겨두고 수출용에는 성능이 낮은 버전을 제공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번 이란에서의 처참한 성적표는 중국의 군사 산업 복합체에 심각한 평판 저하를 불러왔다.
[대만 침공 시나리오와 무기 수출 시장의 위기]
이번 사태는 베이징 지도부에도 강력한 전략적 경고를 보내고 있다. 중국제 무기가 고강도 현대전에서 신뢰할 수 없음이 드러나면서, 미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큰 대만 침공 작전의 실현 가능성 자체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서방의 스텔스 및 전자전 기술이 중국의 방어 네트워크를 언제든 무력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경제적 손실 또한 막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세계 3위의 무기 수출국인 중국은 저렴한 가격과 고성능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해왔으나, 수십 억 달러 규모의 무기 계약이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주요 수치로 볼 때 중국은 무기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막대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이번 전쟁의 결과는 단순한 나열식 보도를 넘어 중국 무기체계의 근본적인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전 세계 수출 전선에 적신호를 켰다.
자국 무기가 '파지(破紙)'로 전락하는 장면은 중국 지도부에 상당한 충격을 안겼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서 활동 중인 자오춘(趙淳) 등 복수의 분석가들은 “중국이 '최고'라 내세웠던 무기들이 실전에서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질 것이라고 베이징이 예상치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군사위 사실상 해체…군부를 강타한 숙청의 도미노]
중국 무기의 실전 실패는 군 지도부에 대한 책임 추궁으로 이어지며 전례 없는 고위급 숙청을 촉발시켰다. 2026년 1월 말, 중국 중앙군사위원회에서 부주석 장유샤와 위원 류전리가 동시에 숙청되면서 중국 군 지휘부는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현재 중앙군사위원회는 시진핑 주석과 장성민 2명만 남은 상태로, 230만 병력을 지휘해야 할 최고 의사결정기구가 사실상 붕괴했다.
숙청의 흐름은 리상푸 전 국방부장(2023년), 먀오화 중앙군사위원(2024년), 허웨이둥 부주석(2025년)에 이어 장유샤까지 이어졌고, 이제 중앙군사위에는 시진핑 주석과 기율검사 출신인 장성민만 남게 됐다. 시진핑 집권 이후 낙마한 장성이 110명을 넘어섰다는 집계도 나온다.
미국 허드슨연구소 중국센터 소장 마일스 유(余茂春·Miles Yu)는 최근 워싱턴타임스 기고문에서 “미군이 올해 초 베네수엘라에서 군사적 우위를 확보한 이후 다수의 중국 고위 군관들이 연이어 직위에서 제거됐다”면서 “이 중에는 최고 지휘 계층에 속하는 인물도 포함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중국 인민해방군 장성 9명을 포함한 총 19명의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 자격이 박탈되는 등 숙청의 파장이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연달아 발생하는 군 고위 지휘관 숙청으로 지휘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고도 했다.
숙청의 불길은 군 지휘 계층을 넘어 방위산업 핵심 연구진에까지 번지고 있다. 미군의 베네수엘라 작전 이후, 항공모함 건조, 첨단 전투기 설계, 레이더 시스템, 방공미사일 및 전략 무기 관련 주요 국방 프로젝트를 맡아온 핵심 인물들이 잇따라 공개 석상에서 자취를 감추거나 직위를 박탈당했다. 일부 핵심 연구 분야의 과학자들은 의문사했다는 전언도 흘러나오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구조적 병폐: '당이 총을 지휘하는' 시스템]
중국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본질이 개별 장성의 부패나 무능이 아닌, 중국 공산당의 지배 구조가 지닌 근본적 결함에 있다고 진단한다.
자유아시아방송 논설위원 횡허(橫河)는 “중국공산당 군대가 노출한 문제는 개별 장령이나 과학기술 인원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적 문제”라며 “그런데 이 제도 자체가 이런 문제를 사실대로 인정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공의 군수 발전 모델이 전형적인 하향식 구조”라면서 “위에서 자금을 배정하고 방향을 지시하면, 현장은 진정한 자율성 없이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 체계에서 연구자와 기술 전문가들은 정해진 정치적 틀 안에서만 일하며, 전문 역량보다 정치적 복종이 우선시된다. 평가 기준이 시장과 실전이 아니라 '상급자가 하달한 정치 임무를 완수했는지 여부'이기 때문에, 조작·눈속임·분식(粉飾)이 구조적으로 반복된다는 것이다.
횡허(橫河)는 또한 “중공 체제에서 많은 국방 분야 '전문가'들은 일정 직급에 오르면 동시에 행정관료 신분을 겸하게 된다”며 “관료 체계에 편입된 순간부터 전문적 판단력의 비중은 줄어들고, 정치적 줄 서기와 행정 복종이 그 자리를 채운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 시스템이 전면적으로 흔들릴 때, 군수 개발과 지휘 체계 전반에 충격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고 횡허(橫河)는 짚었다.
중국에 대한 안보 전문가들은 “이러한 숙청이 군 현대화를 가속화하기보다 오히려 2027년 '싸워서 이기는 능력' 확보 목표 달성을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시진핑은 인민해방군 창설 100주년인 2027년까지 실전 전투력을 갖추고, 2049년까지 세계 일류 군대를 건설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현실은 이 일정과 정면으로 어긋나고 있다.
[시진핑 군사개혁의 역설: 더 강해진 권력, 더 취약해진 군대]
이 상황은 근본적으로 시진핑 자신의 군사개혁이 자초한 역설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횡허는 “진정으로 중공 군대 발전의 상한선을 결정하는 것은 소수 전문가나 장령(掌令; 준장, 소장, 중장, 대장을 통틀어 이르는 말. 군사를 거느리는 우두머리)의 거취가 아니라, 중국 공산당의 '당이 총을 지휘하는(黨指揮槍)' 근본 원칙”이라고 못 박았다. 군은 당의 지도에 절대 복종해야 하지만, 당 스스로는 전문성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층층이 보고를 올리는 체계와 정치적 충성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 구조는 하급자의 허위 보고를 막기 어렵고, 진정한 현대적 군사 지휘 체계를 형성하는 것도 본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중국 인민해방군 서열 2위 장유샤의 낙마는 단순한 군 고위 인사 숙청으로만 볼 수 없으며, 시진핑 체제에서 군의 자율성이 사실상 종말을 맞이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집단지도체제를 표방하지만 권력이 1인에게 집중되고, 충성만이 생존 조건이 되는 이 구조에서 능력과 전공(戰功)은 오히려 위협 요소로 작용한다. 110명의 장성을 숙청하며 절대 권력을 구축했지만, 정작 그 권력으로 달성하려 했던 군 현대화 목표는 더욱 멀어지고 있다.
현재 중국 군사 지도부가 직면한 딜레마는 단순한 인사 문제가 아니다. 미군이 베네수엘라와 이란에서 실증한 압도적 다영역 통합 전력 앞에서, 중국산 무기는 허장성세(虛張聲勢)의 민낯을 드러냈다. 문제는 그 원인이 장비 자체가 아닌 체제에 있으며, 베이징이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숙청은 계속되겠지만, 숙청으로 제도적 모순을 해결할 수는 없다. 그 간극이 벌어질수록, 시진핑이 공언한 '세계 일류 군대'의 꿈은 더욱 요원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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