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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미국, 세 번째 항공모함 중동에 급파, 미 국방 “앞으로 며칠이 결정적, 우린 폭탄으로 협상” 미 항모 조지부시함 중동 급파…3개 전단 동시 전개 임박 2026-04-01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미 항모 조지부시함 중동 급파…3개 전단 동시 전개 임박]


이란전쟁이 한달을 넘어가면서 미국이 지상전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미 해군이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함을 중동에 추가 전개함으로써, 미국은 사상 유례없는 3개 항모전단의 동시 중동 작전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장관은 “이란과의 전쟁이 앞으로 며칠간이 결정적 시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폭탄으로 협상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말을 남겼다. 이스라엘군도 앞으로 며칠안에 이란의 모든 목표물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조지 H.W. 부시함과 소속 전단은 3월 31일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를 출항해 중동으로 향해 이란을 상대로 한 전투 작전에 합류했다“면서 조지 H.W. 부시 항모전단에는 제 7항모 항공단과 5,000명 이상의 장병이 탑승해 있으며, 알레이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인 USS 로스, USS 도널드 쿡, USS 메이슨이 대서양 횡단에 합류해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배치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28일부터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개시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이뤄졌다. 부시함의 급파 배경에는 이란 전쟁 최일선에 있던 USS 제럴드 R. 포드함의 이탈이 자리하고 있다. 포드함은 2026년 3월 12일 선내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중동 전선에서 이탈했다. 포드함은 현재 크레타섬에서 수리 중이며, 중부사령부 작전 구역으로 복귀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부시함이 현지에 도착할 경우, 미국은 지중해, 홍해, 페르시아만 인근 해역에 걸쳐 항모전단을 운용하게 된다. 이는 수십 년 만에 중동에서 가장 큰 규모의 미 해군 항공력 집결에 해당한다. 미국이 보유한 11척의 항모 중 4분의 1이 넘는 전력이 이란과의 분쟁에 투입되는 셈이다.


현재 링컨함은 아라비아해에서, 포드 전단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홍해에 배치되며 후티 반군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 부시함이 도착하면 미군 지휘부는 함을 동지중해에 잔류시켜 이란 서부 표적을 타격할지, 아니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홍해로 진입해 포드함을 교대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6년 2월 말 이후 미군은 이란 기반시설을 겨냥해 7,000회 이상의 출격 임무를 수행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연속적인 소티 창출 능력이 3개 항모전단 동시 운용의 핵심 동기로 작용했다.


해상 전력의 증강과 함께 지상 전투 능력 투사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트리폴리 상륙준비전단은 제31 해병 원정부대 3,500명의 수병·해병을 태우고 중동 해역에 진입을 완료했으며, 해병대 F-35B 스텔스 전투기를 포함한 다양한 항공·상륙 자산을 함께 반입했다. 이 가운데 지상 전투 병력은 1,200명에 달한다.


두 번째 상륙준비전단인 USS 복서 전단도 3월 18일 샌디에이고를 출항해 제 11 해병 원정부대 소속 약 2,500명의 해병을 이송 중이다. 아울러 미 육군 82공수사단 병력 최소 1,000명도 중동에 추가 전개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담당하는 페르시아만의 핵심 석유 수출 터미널인 하르그섬 장악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최대 1만 명의 추가 병력 파병도 논의되고 있다.


미 해군은 향후 작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거부했지만, 전례 없는 규모의 전력 집결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계속 높여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미 국방 “앞으로 며칠이 결정적, 우린 폭탄으로 협상”]


이런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3월 31일 워싱턴 펜타곤 브리핑에서 “우리에게는 옵션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이란에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면서 “단 한 달 만에 우리가 조건을 설정했으며, 앞으로 며칠이 결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란은 그것을 알고 있으며, 군사적으로 우리에게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에 열려 있으나, 이란이 응하지 않을 경우 전쟁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는 훨씬 합의를 선호한다. 이란이 핵 물질과 핵 야망을 포기하고 해협을 개방한다면, 그것이 우리의 목표”라면서도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는 폭탄으로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군사 압박과 외교 협상을 병행하는 이중 전략을 재차 확인한 셈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한 “미군의 공습으로 이란 내부에서 광범위한 탈영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 지휘부가 현재 물과 전력과 산소가 없는 상태”라고 규정하며, “미국의 공습이 이란 지도부를 지휘·통제 차원에서 실질적으로 고립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헤그세스 장관의 브리핑 가운데 눈길을 끌었던 것은 북한, 중국, 러시아의 이란 지원 의혹에 대한 반응이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들 세 나라가 물밑에서 이란을 지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들이 무얼 하고 있는지, 무얼 하고 있지 않은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미국이 이란 전선 이면의 3국 움직임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대응 수위를 조절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이날 브리핑은 지난 3월 19일 이후 12일 만에 열린 공개 기자회견으로, 헤그세스 장관이 전날 중동 현지 미군 부대를 방문하고 돌아온 직후 이뤄졌다. 


미국의 압박에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전례 없는 방식으로 맞불을 놨다. IRGC는 성명을 통해 “이란에서 추가적인 암살 행위가 발생할 때마다 미국 기업 하나씩을 파괴할 것이며, 4월 1일 오후 8시(테헤란 현지 시각)부터 각 시설의 파괴를 예상하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해당 기업 직원들에게 “생명을 보전하기 위해 즉각 직장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관계자는 IRGC의 위협에 대해 “미군은 어떠한 공격도 차단할 준비가 돼 있다”고 즉각 대응했다. 


[IDF, 유월절 전에 이란 내 모든 중요 목표물을 파괴할 것]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방위군(IDF)도 유월절(페사흐)이 시작되는 4월 2일까지 이란 내 모든 중요 목표물을 100% 파괴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예루살렘포스트(The Jerusalem Post)는 “이스라엘군은 3월 31일 대이란 작전 경과를 공개하면서, 개전 전 설정한 이란 내 표적을 세 단계로 분류하고 있음을 처음으로 밝혔다”면서 “최상위 범주인 '위험(Critical)' 표적은 탄도미사일 생산 시설 등 이스라엘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는 자산과 함께, 핵 관련 잔여 시설처럼 이번 전쟁의 핵심 목표와 직결된 표적들로 구성된다”고 짚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한 단계 아래인 '필수(Essential)' 표적은 이번 분쟁에서 당장 이스라엘을 위협하지는 않더라도, 이란이 장기적으로 다양한 군사·무기 체계를 효과적으로 유지하는 데 핵심적이라고 판단한 시설들”이라며, “위성 발사 및 위성 공격 플랫폼과 관련 연구 시설이 대표적인 예로, 이는 이란이 장거리 무기를 발사하고 위성 영역에서 이스라엘의 전략적 우위에 맞서는 데 필수적인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 '위험'과 '필수' 두 범주를 합산하면 개전 전 설정된 최우선 표적군의 100%에 해당하며, 이란 전체 표적의 약 60~70%를 차지한다”며 “이스라엘군은 이 두 상위 범주의 표적을 모두 제거한 시점에서 사실상 승리를 선언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이란의 군사력을 더욱 약화시키기 위해 계속 작전을 진행하는 쪽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예루살렘포스트는 “나머지 30~40%에 해당하는 표적들은 이란군의 장기적·비전략적 활동과 연계된 자산들로, 이스라엘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고 이란 군사 산업 공급망에서도 특정한 핵심 역할을 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이스라엘군 소식통은 전쟁이 계속될 경우 이란의 군사력과 경제력, 그리고 국제적 위상을 더욱 손상시킬 수 있는 경제적·작전적 표적들을 추가로 타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개전 이후 이스라엘군과 미군의 연합 타격은 이란의 군사 인프라 전반을 체계적으로 무력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이스라엘 공군은 개전 직후 24시간 이내에 이란 일부 지역에서 공중 우위를 확보했으며, 이후 이란 방공 시스템 100기 이상과 탐지 시스템 120기 이상을 격파해 현재 이란 영공 대부분에서 공중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다. 


핵 시설 타격도 이번 작전의 중심 축 가운데 하나다. IDF는 3월 27일 플루토늄 생산 및 우라늄 연료 주기와 관련된 이란 핵 인프라를 타격했으며, 이란이 이전 공습 이후 복구를 시도한 아락 중수로 생산 시설과 야즈드주 아르다칸 옐로케이크 생산 공장도 재차 공격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이 같은 광범위한 타격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완전히 차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인정했다. IDF는 이란이 상당 기간 하루 5~20발 수준의 미사일 발사 능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란은 지난 일주일간 하루 5~11회의 미사일 공격을 이스라엘에 가했으며, 회당 발사 규모가 1~수발에 그치는 소규모 공격을 하루 종일 간격을 두고 분산 실시하는 전술로 전환하고 있다. 이는 미·이스라엘 연합군의 미사일 발사대 파괴 작전에 의해 대규모 동시 발사가 어려워진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4월 6일(한국시간 7일)로 제시하고, 그 사이 이란 내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추가 공격은 유예하고 있는 상태다.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미국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로부터 직접 메시지를 수신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는 협상이 아니라 위협이거나 '친구들'을 통해 전달되는 견해 교환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란 외무부도 미국의 평화 제안을 비현실적이고 비논리적이며 과도하다고 규정하며 강경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4월 6일 시한을 앞두고 양측의 간극이 여전히 넓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렇게 이란과의 협상 시한인 4월 6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헤그세스 장관이 예고한 '결정적 며칠'이 시작됐다. 미군의 공세 강화와 이란의 전선 확대, 국제유가 급등과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상황에서, 외교적 돌파구가 마련될지 아니면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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