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메뉴 닫기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
[정세분석] 美, 이란에 ‘최후의 일격’ 준비중... UAE서 기동훈련도 포착 “이란 지상전 준비” 美, 회담 결렬시 이란 주요자산 장악하는 ‘최후의 일격’ 준비 2026-03-27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美, 회담 결렬시 이란 주요자산 장악하는 ‘최후의 일격’ 준비]


미국이 이란과의 회담 결렬시 이란의 주요 자산들을 장악하는 ‘최후의 일격’(final blow)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작전은 이란내 일부 섬들의 점령을 포함해 이란산 석유 운반선 봉쇄, 농축 우라늄 탈취 등 궁극적 방안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요청이라면서 이란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10일 연장했다.


미국의 인터넷매체인 악시오스(AXIOS)는 27일, “미국은 이란과의 회담이 결렬될 경우, 주요 자산을 장악하기 위한 병력 파견을 포함한 '최후의 일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런 작전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섬들을 점령하거나, 이란산 석유를 운반하는 선박 봉쇄, 이란 정권이 보유한 60%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탈취하기 위해 병력을 파견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이어 미국 관리 두 명과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최후의 일격’ 작전을 수행하려면 미군 지상군을 이란 영토에 배치하고 대규모 폭격을 감행하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면서 “이란과의 분쟁 종식을 위한 협상 시도가 결실을 맺지 못하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해상 운송을 계속 방해할 경우, 미국은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짚었다. 


악시오스는 “미국의 두 가지 목적중 하나는 테헤란과의 향후 협상에서 미국의 입지를 강화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명목상의 승리 이미지와 함께 일방적으로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4가지 방안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검토중인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4가지 방안”]


악시오스는 그러면서 이란 전쟁의 종식을 위한 구체적인 4가지 방안을 제시했는데, 그중 첫 번째는 이란의 주요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 섬을 봉쇄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하르그(Kharg) 섬을 장악하는 것이다. 이 섬에는 이란 기지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추적하는 레이더가 있으며, 민간 선박을 공격할 수 있는 소형 보트도 있다. 테헤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 중요한 해협을 통한 석유 수송을 대부분 차단하여 세계 에너지 가격을 상승시켰다.


세 번째 가능성은 페르시아만 동부에 위치한 아부 마사(Abu Masa) 섬을 침공하는 것이다. 이 섬은 이란이 페르시아만을 드나드는 선박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 아부 마사 섬과 인근의 그레이터 툰브 섬(Greater Tunbs), 레서 툰브 섬(Lesser Tunbs)은 이란이 점유하고 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주요 동맹국인 아랍에미리트가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양국간 영토분쟁도 종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 4번째로, 미국은 이란산 석유를 수출하는 선박을 차단하거나 압류할 수 있다.


악시오스는 그러면서 “미국은 이란의 폭격으로 파괴된 핵시설 지하에 숨겨져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450kg의 고농축 우라늄을 탈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또는 미국은 이란이 해당 물질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공습을 통해 해당 시설들을 추가로 파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짚었다.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어떤 조치도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이러한 작전 내용은 미국 정보당국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CNN에 이란이 미국의 하르그 섬 점령 작전 가능성에 대비해 해당 섬의 군사 방어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힌 직후에 나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CNN은 25일(현지시간) 미 정보당국 보고를 인용해 “이란이 최근 수주간 하르그섬에 병력을 증강하고 방공 체계를 보강하며 지뢰와 각종 함정을 설치했다”면서 “이란은 미군 상륙 가능성이 높은 해안선을 중심으로 대인지뢰와 대전차지뢰를 매설했으며, 동시에 휴대용 지대공미사일(MANPADS)을 추가 배치하며 방공망을 촘촘히 보강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4가지 ‘최후의 일격’ 작전을 말하기라도 하듯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이란의 석유 통제권을 장악하는 것도 대이란 전쟁 과정에서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옵션(선택지) 중 하나”라고 밝혔다.


[美 수송기 UAE서 기동훈련 포착… "이란 지상전 준비 시사"]


이런 가운데 미국 수송기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이란 지상전 준비 차원으로 보이는 기동 훈련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러시아 매체 리아노보스티는 26일(현지 시각) 비행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이날 오전 9시 45분쯤 미국 공군의 C-17A 글로브마스터Ⅲ 수송기가 UAE 영공에 진입했으며, 이후 아부다비의 아사브 유전·가스전에 이르러 하강하더니 급격한 각도로 선회했는데, 이같은 비행은 화물 투하를 위한 형태를 보인다”면서 “해당 수송기는 오전 10시 20분쯤 UAE 영공을 벗어나 사우디아라비아 방향으로 이동했고, 출발지와 최종 목적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는 이란에서의 지상 작전 준비를 시사하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C-17A 글로브마스터Ⅲ는 병력과 화물을 전 세계로 수송할 수 있는 대형 수송기로, 미군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 당시에도 보급 작전의 핵심 전력으로 활용됐다.


이와 함께 중동 지역 미국 증원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 “미 육군 82공수사단 병력 약 2000명에게 중동 전개 명령이 내려졌다”면서 “이와 별개로 미 해병원정대 소속 약 5000명도 중동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이란 발전소 타격, 4월 6일까지 열흘 유예”]


이런 ‘최후의 일격’ 작전을 준비하기 위한 최종 점검의 시간을 벌려는 듯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 및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 유예 기간을 다음 달 6일(현지 시각)까지 10일간 추가 연장한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5일간의 1차 타격 유예를 발표한 데 이어, 이란 측의 요청을 수용해 대화 시간을 더 확보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라, 에너지 발전소 파괴 기간을 미 동부 시각 기준 4월 6일 월요일 오후 8시까지 열흘간 중단한다는 것을 이 성명으로 알린다”면서 “대화는 계속 진행 중이며, 가짜 뉴스 미디어 등의 잘못된 보도와는 달리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진행 중인 이란과의 협상 상황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이란과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밝히며, 5일 동안 이란 내 발전소 등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이란 정부의 ‘요청’이 있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이번 열흘간의 추가 유예 기간 동안 양측이 극적인 타결에 도달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렇게 작전 유예를 밝히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늦기 전에 진지해지는 게 낫다”며 협상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에게 합의를 맺자며 ‘구걸’’(begging)하고 있다”면서 “군사적으로 초토화돼 재기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들은 그래야 하지만, 공개적으로는 단지 ‘우리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만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잘못됐다!(WRONG!)”면서 “그들은 너무 늦기 전에 곧바로 진지해지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고 했고, 곧바로 “왜냐하면 일단 일이 벌어지면 되돌릴 수 없으며 좋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파키스탄의 이샤크 다르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26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과 이란간 평화 회담과 관련한 추측은 불필요하다”면서 “실제로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로 미국과 이란이 간접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15개 항목으로 구성된 종전 제안서를 전달했고, 이란 측이 이를 검토하고 있다”며 “튀르키예와 이집트 등 이슬람 형제국들도 해당 계획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회

국방/안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