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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트럼프, 평화 회담 위한 '비장의 카드' 공개... ‘전쟁지속이냐, 평화냐 선택 기로’ 미국의 6가지 조건, 이란이 수락한다면 평화회담 열 것 2026-03-24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미국의 6가지 조건, 이란이 수락한다면 평화회담 열 것]


미국이 이란에 대해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을 위한 군사작전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평화회담을 위한 비장의 카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이 요구하는 6가지 조건을 이란이 수용한다면 곧바로 평화회담을 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호르무즈해협 접수를 위한 군사작전과 평화회담을 위한 6가지 조건이라는 두 방향이 이란 앞에 주어졌다는 점에서 이제 전쟁의 확대냐 아니면 잠재적 휴전을 향한 길이냐, 둘 중 하나를 이란은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였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악시오스는 22일,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의 잠재적 평화 회담을 위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3주간의 전쟁 끝에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 단계와 이란과의 평화 회담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초기 논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전쟁을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미국 관리들은 앞으로 2~3주 정도 더 전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면서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은 외교적 해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한마디로 전쟁 지속과 휴전 중 선택을 이란이 결정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가 잠재적인 외교적 해결책에 대한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어떤 협상이라도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 문제 해결, 그리고 이란의 핵 프로그램, 탄도 미사일, 지역 내 대리 세력 지원에 대한 장기적인 합의를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악시오스는 “최근 미국과 이란 사이에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지만, 이집트, 카타르, 영국이 양국 측에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이집트와 카타르는 이란이 협상에 관심이 있지만 매우 강경한 조건을 내세울 것이라고 미국과 이스라엘에 전했는데, 이란 측의 요구 사항에는 휴전, 향후 전쟁이 재개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 그리고 배상이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이 이란에게 제안한 6가지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향후 5년간 미사일 개발을 하지 않는다.


2) 우라늄 농축은 영원히 불가하다.


3)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해 폭격한 나탄즈, 이스파한, 포르도 핵시설의 해체 작업을 진행한다.


4)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진전시킬 수 있는 원심분리기 및 관련 장비의 제작과 사용에 대한 엄격한 외부 감시 프로토콜을 확립한다.


5) 미사일 보유량 상한선을 1,000발 이하로 정한 지역 국가들과의 군비 통제 조약을 맺는다.


6)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가자 지구의 하마스와 같은 대리 세력에 대한 자금 지원은 절대 금지된다.


이와 관련해 악시오스는 “이란은 과거에 이러한 요구 사항 중 여러 가지를 반복적으로 거부했으며, 테헤란 지도자들은 과거에 협상에 나섰다가 갑자기 폭격을 감행한 대통령과 협상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해 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란 외무부의 아바스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 21일, 인도 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 정상화를 위해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향후에도 공격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회담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현재로서는 이란이 요구하는 휴전방안에는 수용할 의향은 없다”면서 “특히 이란이 미국에 대해 배상 요구를 하는 것은 얼토당토 않는다”며 일축했다.


악시오스는 “그럼에도 현재 미국이 동결중인 이란의 자산을 반환하는 문제에 대해 협상할 여지는 있을 수 있다”면서 “이란은 바로 그 이란 동결 자금 반환을 배상이라 부를 수는 있겠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정치적 해결 뒤에 거론될 수 있는 문제”라고 짚었다.


악시오스는 “현재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두 가지 핵심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란에서 협상을 위한 최적의 접촉 대상은 누구이며, 어느 나라가 최적의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아라그치는 과거 협상에서 주요 중재자 역할을 해왔지만, 트럼프 고문들은 그를 실질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권한을 가진 인물이라기보다는 ‘팩스 기계’(실권이 없는 연락책 수준) 정도로 보고 있다”면서 “이란에서 실제로 누가 결정을 내리는지, 그리고 그들과 어떻게 연락할 수 있는지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짚었다.


악시오스는 “오만은 지난번 핵 협상에서 중재자 역할을 했지만, 미국은 오만에 대한 상호 불신 때문에 이번에는 카타르를 중재자로 고려하고 있다”면서 “미국 관리들은 카타르가 가자지구에서 효과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중재자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타르 측은 “막후에서 도움을 줄 의향은 있지만, 공식적인 중재자 역할을 맡기는 원하지 않는다”고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악시오스는 앞으로의 전망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은 이란과의 회담이 가까운 시일 내에 현실화될 경우에 대비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위트코프와 쿠슈너가 제시할 조건은 전쟁 발발 이틀 전 제네바에서 제시했던 조건과 유사할 것”이라고 짚었다.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위한 구체적 군사작전 시작한 미국]


이런 가운데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구체적인 군사작전에 돌입했고, 이란의 정권붕괴를 위한 작업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는 23일, “이스라엘의 예히엘 라이터 주미 대사가 22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 정권이 ‘아무런 힘도 없는’ 상태가 되어 이란 국민이 봉기하여 정권을 전복시킬 수 있을 때까지 전쟁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라이터 대사는 ‘지금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이 정권이 더 이상 우리에게, 이 지역에, 그리고 전 세계에 위협이 되지 않을 정도로 약화시키는 것’이며, 그렇게 해야 사람들이 스스로 삶을 책임질 수 있는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예루살렘포스트도 23일, “최근 미국 고위 관리들이 이스라엘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관계자들에게 이란의 하르그 섬을 점령하기 위한 지상 군사 작전을 개시하는 것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통보했다”면서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하르그 섬은 이란의 주요 석유 수출 허브이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90%는 중국으로 향한다”고 짚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어 “미국의 이란 본토 접수작전은 이미 시작되었다”면서 “지금은 지상병력 파병을 위한 마지막 정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움츠린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공격 대폭 축소]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 집중적 공격을 받고 있는 이란은 주변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 빈도를 대폭 줄였다. 예루살렘포스트는 23일,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지속할 경우 사우디의 직접적인 군사적 대응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공격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430발 이상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는데, 드론 공격의 대부분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 시설이 밀집된 동부 지역과 사막지대에 위치한 주요 유전인 샤이바 유전, 그리고 미사일 공격의 대부분은 리야드 남동쪽 약 80km 지점에 있는 술탄 왕자 공군 기지가 있는 알카르지를 주로 겨냥했다”고 밝혔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어 “이란 관리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불안에 떨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대규모 공격이 계속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가 지금까지 피해 왔던 이란 직접 공격이라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사우디 관리들은 이란과의 대화를 포함한 여러 차례의 논의에서 전력 생산 및 해수 담수화 시설에 대한 공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최근 사우디 관리들은 “민간 기반 시설을 공격할 경우, 우리는 공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정책을 바꿔 미군이 이란에 대한 작전을 위해 자국 내 기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란은 또한 카타르를 향해서도 공격을 사실상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축소하는 것 외에도 카타르를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쿠웨이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에 대한 공격은 평소와 같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걸프 국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이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란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위협을 실행에 옮길 경우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는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 결과, 여러 걸프 국가들은 이란의 발전소를 공격하지 말아달라고 미국 대통령에게 호소했는데, 그러한 조치가 자국의 에너지 및 담수화 기반 시설을 위험에 빠뜨릴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일단 지금의 분위기는 이란의 군사적 위협 강도도 대폭 줄어들었고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48시간내 호르무즈 해협 전면 개방’이라는 최후 통첩을 내린 이후, 이란은 “미국 등 적국외에 호르무즈 전면 개방”이라는 카드를 내놓기는 했지만 이란이 상당히 움츠려들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결국 이란 당국이 말로는 ‘결사항전’을 외치지만 이란의 권력 내부에서도 분열이 일어나는데다, 친위대라 할 수 있는 혁명수비대 내에서조차 결사항전이나, 무모한 죽음을 초래하는 것은 안 된다는 식으로 양분되어 있어 ‘무조건 공격’ 식의 강경 노선은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상황에 미국에서 협상조건까지 내 걸었으니 의외로 평화의 기운이 돌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일단 기대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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