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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트럼프, 이란 주요 가스전 '전체 폭파' 경고.. 美해병대 호르무즈해협과 주변섬 장악작전 투입 트럼프 “이란, 카타르 또 공격하면 가스전 날려버릴 것” 경고 2026-03-20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트럼프 “이란, 카타르 또 공격하면 가스전 날려버릴 것”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을 다시 공격할 경우 이란에 전례 없는 대규모 폭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폭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한 곳이 이란에게는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매우 중요하고 가치 있는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렇게 중동의 주변국들을 공격하는 이란에 대해 걸프국들은 “레드라인을 넘었다”면서 본격적으로 이란 정권 붕괴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은 중동 사태에 대한 분노로 이란의 주요 가스 시설인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을 무차별 공격했고 전체 시설 중 비교적 작은 부분만 공격받았다”며 “미국은 이 공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으며, 카타르는 이 공격과 어떠한 관련도 없으며, 공격이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불행히도 이란은 이러한 사실이나 사우스 파르스 공격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전혀 알지 못한 채, 정당하지 않고 부당하게 카타르의 LNG 가스 시설 일부를 공격했다”며 “이란이 무모하게 아무런 잘못도 없는 카타르를 공격하지 않는 한, 이스라엘은 매우 중요하고 가치 있는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에 대한 추가 공격을 감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러한 수준의 폭력과 파괴가 이란의 미래에 미칠 장기적 영향 때문에 이를 승인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만약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이 다시 공격받는다면 주저 없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 파르스와 이와 직결된 이란 남서부 해안 아살루예의 천연가스 정제시설 단지를 폭격했다. 이란의 심장으로 불리는 사우스파르스는 이란 전체 가스 생산의 약 70%를 담당하는 핵심 거점이다.


이에 대해 이란은 즉각 보복에 나섰다. 이에 대해 카타르 내무부는 “이란의 공격으로 카타르 북부 해안 라스라판 지역의 국가 핵심 가스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또 이란의 공격을 “국가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규정하고 이란 외교관들에 대해 추방 명령을 내렸다. 라스라판은 글로벌 LNG 공급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LNG 생산·수출 거점이다.


[“이란, 레드라인 넘었다”...걸프국들 '이란 정권 붕괴'로 선회]


이렇게 이란이 전쟁과 무관한 걸프국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해오자 주변국들은 “이란이 레드라인을 넘고 있다”면서 이란의 신정체제가 자신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존재로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이제는 이란 정권 붕괴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걸프 국가들은 이제 이란 신정 체제의 존재 자체를 위협으로 보고 있다”며 “이들은 전쟁이 끝난 뒤 다시는 같은 고통이 반복되지 않도록 이란 정권이 무력화되거나, 가능하다면 완전히 해체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루살렘 포스트도 “이란이 걸프 국가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공격을 계속함에 따라 향후 상황에 대한 여론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전쟁 발발에 대해 공개적으로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긴장 완화를 선호하는 것처럼 보였던 국가들이 이제는 장기적인 군사 작전을 통해 이란이 패배하기를 원할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등 걸프 국가들은 미군 기지가 있는 미국의 우방국이기는 하지만, 이란과는 적대적 관계이면서도 그동안 무력 충돌을 피하기 위해 관계 개선을 모색해왔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2023년 중국의 중재로 이란과 외교 관계를 정상화했고, UAE도 2022년 테헤란 주재 대사관을 재개했다.


이렇게 겉으로는 평온한 관계를 유지해오던 걸프국들과 이란의 관계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인한 전쟁 때문에 급변했다. 이란이 지난달 28일부터 공격을 받으면서 그 분풀이를 주변의 걸프국가들에게 하고 있어서다. 이유는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방공망을 뚫기 어렵다보니 만만한 주변국들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날리기 시작한 것이다. 명목상으로는 해당국의 미군기지를 공격한다고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해당국가들의 정유관련 시설이나 민간인들만 피해를 입었다.


UAE의 경우 전쟁 발발 이후 2000기 이상의 이란 발(發)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으며 걸프 국가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공격의 80% 이상은 민간 인프라를 겨냥한 것이어서 UAE의 분노는 컸다. 이로인해 글로벌 ‘허브 공항’ 지위를 놓고 경쟁해 온 두바이국제공항이 한동안 운영 차질을 빚기도 했고 지금도 여러 문제들은 이어지고 있다.


그러면서 걸프국가들이 이란에 등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술탄 알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은 “이것은 군사적 교전이 아니라 외교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평화로운 국가에 대한 공격”이라며 “장기적인 정치적 합의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탄도미사일 능력, 그리고 지역 대리 세력 네트워크 등 모든 위협을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더더욱 걸프 국가들의 분노를 자아낸 것은 자신들의 공격이 역내 미군 기지 등만을 목표로 한 것이라고 우기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이에 대한 사과도 양해를 구하는 일조차 없었다. 그러자 마제드 알 안사리 카타르 총리 고문은 “분명히 말하지만 이란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민간 목표에 대한 위협과 공격은 멈춘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 국가들은 그나마 미국산 첨단 방공망 덕분에 피해 규모는 줄일 수 있었지만, 그만큼 걸프 국가들은 미국 쪽으로 더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걸프 국가들이 이란의 정권 붕괴라는 말까지 나오게 된데는 이란의 최고 지도자들이 잇따라 참수를 당함에도 불구하고 주변국들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이번처럼 차질을 빚을 경우, 석유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걸프 국가들의 피해는 막대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WSJ은 “걸프 국가들은 이란 정권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도록 압박할 수 있는 방법으로 미국이 이란 석유 수출의 90% 이상이 통과하는 하르그 섬을 점령하거나 최소한 점령할 태세를 갖추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짚었다.


[美 호르무즈 해협과 하르그 섬 따라 해안에 병력 배치 검토]


이렇게 걸프국가들의 바람대로 미 해병원정대가 이란의 남부지역과 호르무즈 해협 주변섬들을 우선적으로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WSJ은 18일(현지시간) “현재 중동으로 이동 중인 미 해병대원 2200명은 호르무즈 해협 주변과 이란 남부 페르시아만에 산재한 섬들을 장악해 해협의 해상 통행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이들은 오는 23~27일에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에 도착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WSJ은 이어 “전현직 미국 고위관리들은 미국은 이 부대를 이용해 이란 남쪽 호르무즈 해협 내 섬 일부를 점령하고 기지화해 유조선ㆍ화물선의 통행 안전을 보장하고 이란과의 협상 지렛대로 쓸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미국이 이렇게 해병원정대의 지상전을 구상하고 있는 것은 이란이 현재 남부 연안의 여러 섬들을 통제하면서, 이곳에 석유 인프라를 구축했을 뿐 아니라 미사일 발사대를 설치하고 동굴 내에 무인 해상드론ㆍ고속정과 같은 소형 선박을 은폐하고 있어서다.


WSJ은 “페르시아만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가장 큰 섬은 페르시아만 북쪽에 위치한 하르그(Kharg) 섬으로, 이란산(産) 원유 수출의 90%가 이곳을 경유한다”면서 “미국은 이 섬에 대해 지난 13일 기뢰 저장소, 미사일 발사대와 같이 이 섬의 군사 타깃 90여 개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이란이 해협 봉쇄를 지속할 경우 면적이 25㎢에 불과한 이 섬에 가득 들어선 석유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하르그 섬의 석유 시설이 파괴되면 이란 경제는 거의 마비되고 세계 유가는 또다시 폭등하게 된다. 특히 이란전쟁을 강경하게 이끌고 있는 혁명수비대는 경제적으로 치명타를 입게 된다.


이와 관련해 WSJ은 “군사 전문가들과 전직 미국 관리들은 미 해병대가 하르그 섬의 석유 인프라를 파괴하는 대신에 점령해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프랭크 매킨지 전 미 중부사령관은 “선택지는 두 가지다. 석유 인프라를 파괴해 이란 경제와 세계 경제에 되돌릴 수 없는 피해를 주거나, 아니면 이를 점령해 협상 지렛대로 사용하는 것”이라며 “후자(後者)는 세계 경제를 영구적으로 훼손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WSJ은 또한 “미 해병대의 또 다른 목표는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 위치한 케슘(Qeshm) 섬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케슘(Qeshm) 섬은 가로로 길죽한 형태인데, 이란 해군 함정과 미사일이 배치된 지하 터널이 존재한다. 이란은 서울의 2.5배 크기인 이 섬(1491㎢)을 통해서, 해협을 오가는 선박의 흐름을 실질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 이밖에 케슘 섬 서쪽에 공항이 있는 키시 섬이나, 케슘 동쪽의 바위섬으로 소형 공격정이 정박하는 호르무즈 섬을 점령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미 중부사령부 내 해군사령부를 지휘했던 존 밀러 전 중장은 WSJ에 “미 해병대가 배치된다면, 일정 기간 전술적 우위를 제공할 수 있는 걸프(페르시아만)의 섬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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