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이란군 패배 기정사실화에 이란군 내부 복무거부 확산]
미국과 이스라엘의 거센 공격을 받고 있는 이란군이 겉으로는 결사항전을 외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서서히 붕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군 내부에 이미 전쟁 패배에 대한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심지어 이란 군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미사일부대마저도 복무 거부가 만연하면서 이미 전쟁을 제대로 치를 수 없는 상황으로 번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스라엘이 앞으로도 3주 이상 대대적인 폭격을 이어갈 것이라는 엄포에 이란군의 사기는 더욱 더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는 16일,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란에 대한 작전을 최소 3주 더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대한 시간표나 구체적인 일정은 없다’고 덧붙였다”면서 “이에 대해 이스라엘 방위군 대변인 에피 데프린 준장은 이 기간 동안 수천 개의 목표물을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TOI은 이어 “이스라엘 국방군은 ‘스톱워치나 시간표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데프린 대변인은 말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실제로 이스라엘군은 미군과 함께 이란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방공망 타격에 이어, 핵 프로그램과 국방 산업 기반 자체를 아예 수십 년 전으로 되돌리겠다며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군과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대 70% 이상을 무력화했으며, 또한 관련 제조시설까지 파괴함으로써 이란이 미사일을 새로 만들 능력을 사실상 완전히 초토화시켰고, 방공 시스템 100여 개와 탐지 시스템 120여 개가 파괴해 영공 대부분에서 제공권을 장악했다.
이란의 군수 산업은 이슬람 혁명 수비대(IRGC)와 관련된 기업들을 포함한 여러 기관에 걸쳐 있으며, IRGC는 이란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과 기타 첨단 무기 시스템을 총괄한다. 여기에는 구체적으로 탄도미사일, 방공시스템, 해군 무기, 사이버전쟁 도구, 첩보위성 등이 망라된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현재 공격 목표가 주요 공장에서부터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소규모 업체에 이르기까지 무기 생산에 관련된 전체 공급망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1,700개 이상의 군수 시설물을 공격했으며, 수백 개의 목표물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번 공격으로 이란의 탄도 미사일 제조 기반 시설이 심각하게 약화되어 현재 이란은 새로운 미사일을 생산할 능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짚었다. 물론 이전에도 유사한 시설들이 공격 대상이 된 적이 있다. 2024년 10월에는 이스라엘 전투기가 장거리 미사일용 고체 로켓 연료 생산에 사용되는 특수 행성형 혼합기를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25년 6월에 발생한 12일간의 짧은 전쟁 동안 추가 공격은 미사일 및 방공 시스템 제조 시설을 목표로 삼았다. 그런데 현재 진행 중인 캠페인은 훨씬 더 광범위한 범위를 포괄한다.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이 무기 개발에 관련된 모든 시설을 생산 과정 전반에 걸쳐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커지는 이란군 내부의 복무거부 현상, “군이 무너지고 있다”]
이렇게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대대적인 공격이 이어지면서 이란군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이란군의 핵심인 미사일부대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이란이 보유한 약 500개의 탄도 미사일 발사대 중 약 70%가 파괴되거나 무력화되었다고 추산한다. 이 정도면 사실상 이란의 미사일부대가 초토화되었다고 봐야 한다. 이 와중에 이스라엘 전투기는 이동식 발사대를 추적 및 파괴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데, 심지어 일부 발사대는 이미 무장되어 발사 준비를 마친 상태였음에도 파괴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러면서 이란군 내부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미 이란군의 인명 피해는 약 4천~5천 명이 숨지고 수만 명이 다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사상자 중 상당수는 이란 내부 보안군과 국내 시위 진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바시지 민병대 소속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피해는 이란군 내부의 사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미사일 부대를 중심으로 군 내부 사기 저하와 복무 거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집중 타겟이 이란 미사일부대로 좌표가 찍히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에 대해 아랍권 현지 매체들은 “군인들의 사기 저하는 물론이고 복무 거부와 함께 아예 부대를 이탈하거나 무기를 유기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특히 미사일부대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미-이스라엘 공격 목표, 정권의 권력구조를 정면 겨냥]
지금 상황에서 눈여겨볼 것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군사 목표물 외에도 이란 내부의 ‘권력 중심지’라고 불리는 곳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에는 정권의 내부 보안군과 연계된 지휘 센터 및 시위 진압에 관여하는 부대들이 포함된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이러한 기관들을 약화시키는 것이 궁극적으로 이란 내부의 정치적 변화를 위한 여건을 조성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마도 미국과 이스라엘은 앞으로도 권력 내부의 붕괴를 겨냥한 공격을 집중적으로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 말은 그동안 해왔던 참수 공격을 지속할 것이라는 점에서 이란 내부의 권력 구도도 얼마 있지 않아 대대적으로 뒤틀릴 가능성도 있다.
물론 지금이야 이란은 결사항전을 외치지만 날이 갈수록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한 반발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두고볼 일이다. 특히 이번 주에 호르무즈해협 주변 해안가의 혁명수비대 진원지들에 대한 초토화 작전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이란 전쟁의 분위기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번 주의 대대적인 공격이 이란 전쟁의 대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현재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번 작전이 이제 막 가장 강도 높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한다.
이란 전역에 걸쳐 여전히 수천 개의 목표물이 확인되고 군사 계획자들이 향후 몇 주간 더 전투가 지속될 것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전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그 결과는 향후 수년간 중동의 안보 지형을 재편할 수 있을 것이다.
[물건너간 미중정상회담, 바짝 엎드린 시진핑]
이런 가운데 오는 31일 시작될 예정이었던 미중정상회담이 결국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베선트 장관은 16일(현지 시각) ,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지휘하기 위해 워싱턴DC에 남기를 결정할 경우 미중 정상회담이 미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어 “이런 시점에 외국에 나가는 것이 최적이 아닐 수도 있다”며 “만약 일정이 변경된다면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요청했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중정상회담의 연기 가능성은 이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견 협조를 말하며 미중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확산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이 해협을 통해 석유 90%를 얻고 있어 도와야 한다”며 “해협 봉쇄 해제에 협력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2주 정도 남은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그전에 상황을 파악하고 싶다”며 중국 방문 연기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이에 대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16일 미중 정상회담이 “날짜가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 현재 그의 최우선 과제는 ‘에픽 퓨리(Epic Fury)’ 작전의 지속적인 성공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조만간 구체적 날짜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중정상회담 연기설이 나돌면서 중국이 바짝 몸을 낮추고 있다. 대만을 향한 무력 위협 빈도도 대폭 줄이면서 대만해협의 평화를 보여주려 애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왕이 외교부장의 미국 비난 강도도 대폭 맞췄다. 왕이 부장은 지난 8일 중국내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란을 공격 중인 미국에 대한 비난 강도를 최대한 낮췄다. 실제로 왕이는 “즉각 군사 행동을 멈춰야 하고, 각국의 주권과 영토의 보전을 존중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지만, 미국이나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중국은 보잉 500대를 구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이미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지난 2월 ABC 방송 인터뷰에서 “두 정상이 무역 문제로 싸우지 않을 것이며 안정성을 유지하는 게 핵심”이라면서 “중국이 약속한 대로 미국산 농산물과 보잉 항공기 등을 구매하고 우리가 필요로 하는 희토류 공급을 확실하게 해주면 된다”고 했다.
지금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압박하는 핵심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최대한 줄이는 것과 동시에 늦추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시진핑 주석의 꿈도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는 곧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이후 대만에 대한 새로운 미국 무기 승인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서 “약 140억 달러에 달하는 이 무기 거래는 민주주의 국가인 대만이 중국으로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군사적 압력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만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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