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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쿠바 공산당 청사 습격 불질러, 정전사태 항의하다 반정부 폭동 쿠바 시위대 '공산당 본부' 방화, 다 털린 쿠바정부 2026-03-16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쿠바 시위대 '공산당 본부' 방화, 다 털린 쿠바정부]


사실상 미국에 항복선언을 한 쿠바에서 대폭동이 일어났다. 쿠바가 만성적인 경제난과 에너지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정전사태까지 일어나면서 시민들이 폭동을 일으킨 것이다. 이로인해 쿠바 공산당 건물이 시위대에 의해 약탈당하고 불에 탔다. 이런 가운데 쿠바 대통령은 미국과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공식 시인했다.



뉴욕포스트는 15일, “쿠바에서 시위대가 거리로 나와 ‘공산주의 타도’를 외치며 공산당 사무실을 공격하는 등 폭력적인 밤을 보냈다”면서 “이는 독재 정부에 대한 보기 드문 공개적인 저항의 모습이었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이어 “쿠바 시에고 데 아빌라 지역의 모론 마을에는 주민들이 14일까지 몰려들었는데, 이는 며칠 전 하바나에서 시위대가 비슷한 구호를 외친 데 이은 것으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의 인기 하락과 계속되는 정전 및 식량 부족에 항의하는 평화적인 집회로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는 “궁지에 몰린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지난 13일, 담화를 발표하며 시위를 진정시키려 했지만, 그럼에도 14일까지 시위대가 지방 정부 건물에 돌을 던지고 ‘불태워버려’, ‘자유’를 외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면서 봉기는 순식간에 폭력 사태로 번졌다”면서 “시위대는 모론 정부 청사에 침입하여 문서와 가구를 훔쳐갔다”고 짚었다.


뉴욕포스트는 “영상에는 남성들이 건물 위층에서 가구를 던지는 모습이 담겼고, 그 가구들은 거리에서 피운 모닥불 속으로 던져졌다”면서 “두 남성이 야자수 가지에 불을 붙여 사무실 건물 안으로 던지면서 혼란은 더욱 가중되었고, 인근 주민들은 ‘자유’를 외쳤으며, 이후 총성이 한 발 울렸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부상자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온라인 영상에는 총성이 울린 후 한 사람이 땅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면서 “이에 대해 국영 언론 매체인 반과르디아 데 쿠바는 해당 인물이 경찰의 총에 맞았다는 온라인 보도를 부인했다”고 짚었다.


뉴욕포스트는 “쿠바 국영언론은 언론 조작은 우리 국민 사이에 공포와 혼란을 조장하려는 것이라며 도발에 넘어가지 말라고 호소하고 있다”면서 “쿠바 당국이 ‘기물 파손’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약국과 상점을 포함한 다른 국영 시설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는 “이번 주에 발생한 격렬한 봉기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쿠바 해안에서 처음으로 목격된 봉기였다”면서 “하바나 주민들은 지난 주 초 장시간 정전 사태에 항의하며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드리고 ‘공산주의 타도’를 외쳤으며, 정부가 쿠바의 전력망 붕괴 직전 상황을 미국의 석유 봉쇄 탓으로 돌리며 수업을 취소하자 지난 7일 하바나 대학교 학생들은 농성을 벌였다”고 짚었다.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독재자가 미군에 체포된 후,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에 대한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을 중단시켰고, 이는 이미 취약한 베네수엘라의 전력망에 경제적 병목 현상을 초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쿠바의 공산주의 독재 정권이 곧 무너질 것”이라면서 “쿠바가 협상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트럼프는 미국이 '쿠바를 우호적으로 인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 이후 미국은 쿠바 에너지 수요의 약 절반을 충족하던 베네수엘라산 석유 수입을 차단하고, 쿠바에 석유를 판매하는 모든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이는 60년 동안 지속된 미국의 무역 금수 조치에 더해진 것이다.


이에 대해 BBC는 “하바나는 전력 생산을 위해 수입 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석유 봉쇄로 인해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쿠바 경제가 붕괴 직전에 놓였다”면서 “이번 위기는 쓰레기 수거, 응급 병원, 대중교통 및 교육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BBC는 이어 “쿠바에서는 공개적인 반대 의견 표명이 쉽지 않다”면서 “2019년 헌법은 시민들에게 시위할 권리를 부여하고 있지만, 그 권리의 범위를 규정하는 법안은 현재 의회에서 계류 중”이라고 짚었다.


BBC는 “최근 몇 주 동안 전국적으로 순환 정전이 발생하자 일부 쿠바인들은 밤에 거리나 집에서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드리며 항의하고 있다”면서 “하루 최대 15시간씩 정전이 발생하는 수도 하바나는 최근 시위의 중심지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미국과 회담” 첫 공식 확인]


상황이 악화되지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각) “쿠바와 미국간 양자 현안에 대해 대화를 시작했다”면서 “국제적 요인들이 이 교류를 촉진했다”고 말했다. 이는 쿠바 대통령이 미국과의 접촉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시인하면서 국민들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 협상을 이끌고 있으며 쿠바의 주요 정책과 통치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 “쿠바 최고 지도자들이 1월 미국의 군사작전으로 축출·체포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같은 운명을 피하려면 현명하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디아스카넬 대통령의 발언 직후, 루비오와 측근들이 지난달 말 은퇴한 쿠바 지도자 라울 카스트로의 손자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라울 카스트로의 손자는 공식 직책은 없으나 정부 내에서 영향력 있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루비오 장관은 지난달 25일 세인트키츠네비스에서 열린 카리브해 공동체 정상회의 부대행사에서 라울 기예르모 로드리게스 카스트로와 비밀리에 회동했다. 당시 루비오는 쿠바 정부 내부 혹은 주변 인물 중 누구와 대화를 나누는지에 대해 답변하길 거부했었다.


이에 대해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미국과의 회담 목적은 심각성과 파급력을 기준으로 해결이 필요한 양자 현안을 파악하고 해법을 찾는 것이었다”면서 “목표가 양측이 양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의지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위협에 맞서고 양국 및 역내의 안보와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협력 분야를 파악하는 것도 목표였다”고 덧붙였다.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진 쿠바, 결론은 이미 나 있다!]


지금 쿠바는 심각하다. 이에 대해 디아스카넬도 “지난 3개월간 쿠바에 석유 선적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히며 “이 모두가 미국의 에너지 봉쇄 탓”이라고 말한 바 있다.


디아스카넬은 이어 “현재 쿠바가 천연가스, 태양광, 열전발전소에 의존하고 있으며, 연료유와 디젤 고갈로 두 발전소가 가동을 중단했고 태양광 발전단지의 전력 생산도 제한됐다”면서 “열전발전소의 보일러 고장으로 쿠바 전력망 전체가 중단된 것이 가장 최근의 정전이었다”고 밝혔다.


디아스카넬은 “쿠바가 자체 소비량의 40%를 생산하며 자체 전력을 발전해 왔으나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했다”면서 “전력 부족은 통신, 교육, 교통에 영향을 미쳤으며, 정부가 수만 명의 수술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로 인해 피해가 막대하다”고 말했다.


디아스카넬은 “이것저것 다 긁어모아도 여전히 석유가 필요하다”며 “에너지 없이는 어떤 나라도 정상적인 수준으로 생산할 수 없다. 이 모든 것이 심각한 고용 문제를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디아스카넬은 플로리다 선적 보트 총격 사건에 관한 정보를 양국이 계속 공유하는 대로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들이 쿠바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바 정부는 미국에 거주하는 쿠바인 10명이 현지 군대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하며 그 가운데 4명을 사살했다. 이후 쿠바 정부에 따르면 용의자 한 명이 부상으로 추가 사망했다. 나머지 용의자 5명은 억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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