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이란 전쟁 시작후 최악의 밤, 테헤란은 지옥이었다!]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래 감히 상상할 수도 없던 최악의 폭격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의해 감행됐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10일, “전쟁 발발 이후 가장 강력한 공습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한 대로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전쟁 발발 이후 가장 강도 높은 공습이 가해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란 정부는 시위 군중들을 향해 “앞으로 적으로 대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경고를 내놓았다. 이는 국민들을 향한 대량 학살도 강행하겠다는 것이어서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주목된다.

텔레그래프는 11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전날 예고한 대로 테헤란을 향한 가장 강력한 공격이 이뤄졌다”면서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리빗도 B-2 스텔스 폭격기가 테헤란의 비밀 미사일 공장에 2,000파운드 폭탄을 투하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미군은 이란의 미사일 생산 기반 시설을 해체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긴급 보도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 브리핑에서 “오늘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 다시 한 번 가장 격렬한 날이 될 것”이라며 “전투기 수, 폭격기 수, 공습 횟수 모두 최대이며, 정보도 그 어느 때보다 정밀하고 향상됐다”고 밝힌 바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선언했듯 우리는 압도적인 기술력과 군사력을 통해 적을 철저히 격파하고 있다”며 “전쟁이 2주째에 접어든 상황에서 이란 지도부는 절박한 상황에 몰려 허둥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란의 성직자 정권은 비겁한 테러리스트처럼 처절하게 움직이며 학교와 병원 등 민간 시설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무고한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 이란의 새 최고 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를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초강경파로 알려진 모즈타바에게 핵무기 개발에서 손을 떼라고 재차 압박한 것이다. 그는 모즈타바가 이스라엘 공격에 부상을 입었다는 보도가 사실이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언급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더타임스는 11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영국 기지를 '방어' 작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후, B-1B 랜서 폭격기 3대가 글로스터셔주 페어포드 공군기지를 이륙해 이란으로 향했다”며 “폭격기들은 이미 이란의 탄도 미사일 능력을 약화시키는 것을 포함하여 이란 영토 깊숙한 곳까지 장거리 공격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IDF)도 “테헤란 공습으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군사학교 내 무기 연구개발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한 테헤란 주민의 의견을 인용해 “이날 공습은 지옥 같았으며 이날 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개전 후 가장 심각했다”면서 “그들은 테헤란의 모든 곳, 모든 구역을 폭격하고 있었으며, 아이들이 이제는 잠자는 것조차 무서워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또한 이란을 지지하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거점인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습도 멈추지 않았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해협 주도권 놓고 격렬한 공방 이어져]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향해 가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대대적 폭격을 감행하고 있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의 주도권을 놓고 미국과 이란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 이란은 “공격이 계속되면 단 1리터의 석유도 이 지역을 통과하지 못하게 하겠다”며 봉쇄 가능성을 시사한 반면, 미국은 해협 인근에서 이란의 기뢰 부설함 16척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지난 몇 시간 동안 우리는 비활성 상태의 기뢰 설치 선박 10척을 격침하고 완전히 파괴했다”며 “추가 공격이 이어질 것임을 또한 기쁘게 보고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글을 게시하기 10여분 전엔 별도 글을 통해 “현재까지 보고는 없지만 만약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다면 즉시 제거해야 한다”며 “어떠한 이유로든 기뢰가 설치됐고 즉시 제거되지 않으면 이란에 가해질 군사적 결과는 전례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마약 밀매업자들에 대해 사용한 것과 동일한 기술 및 미사일 능력을 동원하여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려는 모든 선박을 영구적으로 제거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와 관련해 CNN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며 “기뢰들은 최근 며칠 새 설치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수십개 정도로 아직 대규모는 아니지만 마음만 먹으면 수백개까지 설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CBS 뉴스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려는 움직임이 미 정보 자산에 포착됐다”면서 “기뢰를 2~3개씩 운반할 수 있는 소형 선박들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BS는 이어 “이란의 기뢰 보유량은 2000~6000개로 추정되며, 대부분 자체 생산했거나 중국·러시아에서 들여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법적으로 봉쇄된 상태가 아니지만, 만약 페르시아만에서 외해(外海)로 이어지는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가 설치된다면 해협은 사실상 완전 봉쇄된다. 그러나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지난 2일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대다수 국가의 상선들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 해군연구소(USNI)는 “통항로 전체를 완전히 닫기보다는 (해협 주변) 몇 개 지점에 의심 상태로 만들어도 선박 보험, 선주, 해군 호위 결정이 동시에 얼어붙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해양 소식통은 “호르무즈 해협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선 미국이 이란의 광활한 해안선을 장악해야 할 수도 있다”며 “그렇게 할 충분한 해군 함정이 없으면 호위가 있더라도 위험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수천 개의 기뢰가 실제 부설되면, 전쟁이 끝난 후에도 원상복구까지 반년 이상이 걸릴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1991년 걸프전에서 이라크는 걸프만 북부에 약 1200개의 기뢰를 부설했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 미국은 소해함 등을 동원해 약 한 달간 기뢰 탐지·제거 작업을 했고, 이후 호주군 등 다국적 기뢰제거 작업이 그해 3월부터 7월까지 이어졌다.
[이란 정권, “시위대를 적으로 생각해 공격할 것” 경고]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대적 공격으로 이란이 완전한 수세에 몰려있는 가운데 많은 이란인들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죽음을 공개적으로 축하하면서 변화를 요구하는 시위군중에 합세하자 이란 경찰청장 아흐마드레자 라단은 반정부 시위의 재발을 우려하여 국영 TV 방송 IRIB를 통해 “적의 사주를 받아 거리로 나서는 자는 누구든 시위대가 아닌 적으로 간주되어 처벌받을 것”이라면서 “우리 보안군은 모두 방아쇠에 손가락을 얹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내부 반대 세력에 대한 탄압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란 정보부는 10일, “적을 위해 간첩 행위를 한 혐의로 외국인 1명을 포함해 수십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더타임스는 11일, “이란 경찰청장의 경고는 중동 전쟁이 격화되면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재발할 수 있고, 지난 1월 반정부 시위 진압과 유사한 정부의 강경 진압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면서 “이란 당국은 보안군과 일반 시민을 포함해 소요 사태로 3,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번 폭력 사태는 이란의 적들이 사주한 ‘테러 행위’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인권 활동가 뉴스 통신(Human Rights Activists News Agency)은 진압 과정에서 7,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기록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시위대였지만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에 본부를 둔 이 단체는 5만 명 이상이 체포되었다고 전했다.
이렇게 이란은 지금 거의 지옥과 같은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하루 빨리 전쟁이 마무리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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