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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협상 중단 러·우크라, 격전지 성과 선전 '안간힘' 젤렌스키 "영토 435㎞ 탈환"…러 "도네츠크공화국 지역 장악" 2026-03-10
한재국 whytimes.pen@gmail.com


▲ 폭격 맞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동 사태 여파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이 사실상 중단되자 양국이 최전방 전선의 성과를 집중 부각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점령했던 남부 영토 435㎞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한 달 반 동안 러시아를 저지하기 위한 계획은 꽤 성공적이었다"며 "작년 말보다 지금은 상황이 더 긍정적"이라고 자평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골루보브카 지역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DPR은 러시아가 자국 영토로 병합했다고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영토로 미국 등 서방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6일에도 도네츠크·수미 지역의 8개 정착지를 장악했다고 주장하는 등 연일 최전방 전투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양측이 최전방 지역의 전투 성과를 서로 부각하는 것은 향후 속개될 수 있는 종전 협상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 상태의 전선을 그대로 동결하는 안을 주장하는 우크라이나로서는 협상 전 한 뼘의 땅이라도 더 회복하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을 넘겨받을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미국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종전안을 논의하는 3자 협상은 지금까지 세 차례 열렸지만 영토 의제 등에 막혀 결정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겹친 중동 사태로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마저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 협상이 사실상 중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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