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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말만 많고 행동은 없는 중국, 외교가 무너지고 있다! “중국과의 동맹 관계는 사실상 휴지조각이었다!” 2026-03-05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중국과의 동맹 관계는 사실상 휴지조각이었다!”]


요즘 외교가의 주된 화제 중 하나는 중국과 오랜 우호관계를 유지했으며 사실상 동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국가들이 줄줄이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는데 왜 당사자인 중국은 그들을 위해 아무런 지원이나 조치를 해 주지 않는가 하는 것이다.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전 대통령 체포 이후 사실상 정권이 교체되는 과정에서도 그랬고 또한 지금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도 중국은 말로만 비판할 뿐 이란을 지원하려는 어떤 행동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은 왜 그럴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중동에서 중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이란을 맹렬히 공격하며 이란 지도자를 살해하고 이란 국민들에게 정권 전복을 촉구하자, 베이징은 강력한 비난 성명을 발표했지만 그 이상의 조치는 거의 취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전쟁은 중국에 여러 가지 위험을 안겨줄 수 있는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당량의 석유 수입이 차단될 가능성이 있고, 미국의 세계적 패권에 도전하기 위해 협력을 모색하는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지원에 한계가 있음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 등이 그 예”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1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협상을 진행 중인 이란을 공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더욱이 주권 국가의 지도자를 노골적으로 암살하고 정권 교체를 선동하는 것은 더욱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또한 2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은 이란 측이 주권, 안보, 영토 보전 및 국가적 존엄성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


WSJ은 이어 “이렇게 중국이 이란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말뿐이었다”면서 “베이징은 국제 질서의 수호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장기적인 중동 분쟁에 휘말리는 것을 피하면서, 전투가 끝난 후 이란을 통치하는 세력과 협력할 준비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WSJ은 “이러한 양상은 지난 1월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했을 당시 중국이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해 제한적인 지원만을 보였던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면서 “또한 이는 미국이 쿠바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경우 중국이 취할 입장을 예고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중국은 쿠바와 ‘철통같은 우정’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민주주의수호재단의 중국 담당 선임 이사인 크레이그 싱글턴은 “중국은 말만 많고 위험을 감수할 생각은 없는, 상황에 따라 행동하는 친구”라며, “베이징은 유엔에서는 목소리를 높이겠지만 테헤란에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일은 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벨기에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의 선임 분석가 윌리엄 양은 “중국은 이란 문제를 놓고 미국과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데 아무런 이득이 없다고 본다”면서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휴전과 양국 관계의 전반적인 안정을 유지하는 데 여전히 더 큰 중요성을 두고 있기 때문에, 지난 1년간 트럼프 행정부와 쌓아온 긍정적인 분위기를 위태롭게 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중국의 외교관계, 사실상 전면적 붕괴될 수도]


그렇다면 이러한 중국의 태도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 이렇게 말로만 우호를 외치고 행동은 전혀없는 중국에 대해 그동안 중국과 친분을 유지했던 국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에 대해 WSJ은 “미국이 중국의 지정학적 파트너 관계를 뒤흔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의 연합을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울여온 노력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면서 “시 주석은 서방 주도의 세계 질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야심찬 계획인 세계 안보 구상과 세계 개발 구상 등을 추진해 왔다”고 꼬집었다.


WSJ은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이란이 두 개의 다자간 협력체, 즉 2024년 신흥 경제국 블록인 브릭스(BRICS)와 2023년 안보 중심 기구인 상하이 협력 기구(SCO)에 창립 회원국으로 가입하는 것을 도왔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단체 가입은 궁극적으로 이란의 안보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 은행 나틱시스의 아시아 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알리시아 가르시아 에레로는 “중국이 대안을 제시한다고 믿었던 사람들에게는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다. 왜냐하면 대안은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필요할 때 중국은 곁에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란과의 전쟁은 중국 정책 입안자들에게 몇 가지 긍정적인 측면을 제공하기도 한다. 미국의 이란 공격을 통해 중국군에게 최신 장비와 전술을 보여주고 있어서다.


그런데 정말 우려스러운 일 중의 하나는 이란이 장거리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해 온 여러 걸프 국가들이 얽히면서 중국의 입장도 난처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이란보다 더 많은 원유를 중국에 판매했다. 또한 중국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에 대한 투자는 이란에 대한 투자를 훨씬 능가한다. 만약 중국이 이란의 이웃 국가들 공격을 돕는 조치를 취한다면, 이는 베이징과 이들 핵심 국가들 간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 그러니 이란이 최우방국이기는 하지만 이란에 대해 선뜻 도와줄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의 중국 연구원인 투비아 게링은 “이번 전쟁은 중국의 지역 내 핵심 이익, 특히 경제와 에너지 안보에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중국은 현재로서는 이란, 미국, 이스라엘 간의 전쟁 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망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거나 취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WSJ은 “중국과 이란은 러시아, 북한과 함께 일부 서방 관리들이 '크링크 국가'(the Crink nations, China-Russia-Iran-North Korea)라고 부르는, 미국과 그 동맹국에 저항하려는 국가들의 비공식적인 모임에 속한다”면서 “중국과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는 등 협력 사례도 있지만, 이란에 대한 공동 지원은 제한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


WSJ은 “러시아와 이란은 러시아가 복제하여 우크라이나 도시와 에너지 기반 시설을 폭격하는 데 사용한 샤헤드 드론과 같은 무기 생산에 협력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러시아와 이란의 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전기 부품과 원자재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WSJ은 “이란에서 중국으로의 석유 수출을 은폐하기 위해 복잡한 시스템을 사용해 왔다”면서 “선박 간 환적을 통해 이란산 원유가 말레이시아 등 다른 나라에서 온 것처럼 위장하는 한편, 국제 은행을 거치지 않고 테헤란에 인프라 투자를 통해 상환하는 방식”이라고 짚었다.


WSJ은 “양국 관계는 대체로 불균형적이며, 테헤란이 베이징에 훨씬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이란 석유 수출량의 약 90%를 구매하지만, 이는 중국 전체 석유 수입량의 약 12%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베이징의 본심, “No Action, Talk Only”]


중국은 오랫동안 이란의 가장 중요한 외교적, 경제적 지원국이었다. 이란 석유 수출량의 대부분을 구매하는 것 외에도, 베이징은 미국이 이란에 부과한 일방적인 제재를 비난하고,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이라는 주장을 지지해 왔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은 이란을 브릭스(BRICS)와 상하이협력기구(SCO)와 같은 베이징이 주도하는 그룹에 포함시켜 이란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으며, 서방의 고립 속에서 테헤란의 외교적 입지를 확대해 왔다.

또한 중국 기업들은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화학 물질을 공급해 왔고 이란의 국내 감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왔다. 그럼에도 베이징은 이란과의 무역이 국제법을 준수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중국은 파트너 국가들의 분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을 일관되게 피해 왔으며, 자국의 자산을 보호하는 것 외에는 중동 안보 문제에 관여하려는 의지를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러한 자제력은 지난해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 및 이후 미국의 공습 당시에도 분명히 드러났으며, 당시 중국은 마찬가지로 수사적인 지지만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해 윌리엄 양은 “중국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개입이 중국에게 경고의 사례가 되어 남반구 국가들에 대한 안보 보장국 역할을 자처하는 것을 오랫동안 피해 왔다”고 말했다.


CNN도 “베이징은 이란과의 관계를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중동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이란의 라이벌인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다른 지역 강대국들과도 관계를 구축하며 중동에서의 균형을 유지하려 노력해 왔다”면서 “2023년에는 양국 간의 관계 개선을 위한 중재 역할도 수행했다”고 짚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정치학자 자 이안 총도 “이란은 오랫동안 중국의 파트너였지만,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고 중국에 있어 존립에 필수적인 존재는 아니며, 어쩌면 결정적인 요소조차 아니다”라고 말했다.


CNN은 이와 관련해 “하지만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두 차례의 대규모 군사 공격 당시 베이징이 이란에 제공한 지원이 미흡했던 점은 위기 상황에서 베이징이 믿을 만한 파트너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면서 “안보 문제에 있어 중국과 협력하거나 협력하기를 원하는 다른 국가들은, 특히 과거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경우처럼 중국과 멀리 떨어져 있는 국가라면, 베이징이 자신들을 버릴 것인지 의문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고 짚었다.


이렇게 최근들어 베네수엘라와 이란 사태를 겪으면서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은 차가워지고 있다. 말로는 동맹적 관계를 말하면서도 결국 중국의 이익만 쫓고, 진짜 도와주어야 할 상황에서는 발을 빼는 비겁한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중국에 대해 우호적 시각을 가지고 있던 국가들은 상당한 실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NATO(No Action, Talk Only)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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