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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공포의 마약왕 사살에 불타는 멕시코, 월드컵 앞두고 치안 마비 아비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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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공포의 마약왕 사살'에 불타는 멕시코, 월드컵 앞두고 치안 마비 아비규환 멕시코, 군사작전 벌여 카르텔 두목 사살…美 “대단한 진전” 2026-02-24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멕시코, 군사작전 벌여 카르텔 두목 사살…美 “대단한 진전”]


멕시코 정부가 22일(현지시간) 군사작전을 벌여 전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마약 밀매 집단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두목 네메시오 오세게라(일명 '엘 멘초')를 사살했지만, 이로인해 멕시코 치안이 완전 마비될 정도로 대혼란이 어이지고 있어 북중미 월드컵 진행도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한국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지역이 대혼란에 빠지면서 과연 예정대로 경기가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 “멕시코 군이 국내 최대 마약왕 네메시오 멘초 오세게라를 사살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마약 밀매 단속 압력 속에 정부의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이 격화되고 있고, 이에 갱단들의 폭력적인 보복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전직 멕시코 경찰관이었던 오세게라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의 두목이었는데, 멕시코 당국에 따르면 이 카르텔은 멕시코와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연료 밀수 및 기타 범죄 조직을 장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오세게라의 사살은 멕시코가 최근 마약 카르텔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에 부응하기 위해 100명이 넘는 마약 밀매업자들을 미국으로 추방했으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셰인바움 대통령에게 마약 조직과의 전쟁에 미군을 투입할 것을 요구해 왔지만, 셰인바움 대통령은 현재까지 미국의 직접적인 개입은 거부했으나, 안보 및 정보 협력은 강화해 왔다”고 밝혔다.


WSJ은 “멕시코 안보부는 특수부대가 아히히크 인근의 시골 마을인 타팔파에서 오세게라를 사살했다고 밝혔다”면서 “아히히크는 미국인 은퇴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호숫가 마을”이라고 짚었다.


오세게라는 '엘 멘초'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멕시코와 미국 양국에서 지명 수배돼 있었다. 현상금은 무려 1500만 달러(약 216억 원)에 달했다. 오세게라는 2022년 메스암페타민·코카인·펜타닐을 제조·유통해 미국으로 수입하려 한 공모 혐의를 비롯해 여러 차례 미국에서 기소됐다.


마약단속국(DEA)은 “마약 밀매 조직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이 미국에 불법 펜타닐과 코카인을 공급하는 주요 카르텔이며, 불법 합성 마약 제조로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면서 “CJNG는 40개국 이상에 활동 거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2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며 "CJNG는 군용 무기를 사용해 멕시코군과 경찰을 공격하고 드론을 이용해 멕시코 경찰에 폭탄을 투하하고 멕시코 공무원을 암살하거나 암살을 시도하는 등 위협적인 폭력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작전에서 멕시코군은 4명을 현장에서 사살했으며, 엘 멘초를 포함한 3명은 부상 후 숨졌다. 2명은 체포됐고 장갑차, 로켓 발사기, 기타 무기 등이 압수됐다. 군인 3명이 다쳐 치료받고 있다.


이번 작전 후 소셜미디어(SNS)에는 이 지역의 관광도시 푸에르토 바야르타 상공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공항에서 사람들이 혼돈 속에 뛰어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유명 카르텔 수장의 사살에 멕시코 내 마약 카르텔들이 할리스코주와 다른 주에서 차량을 불태워 도로를 봉쇄하는 사태가 수 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는 정부의 군사작전을 저지하기 위해 카르텔들이 흔히 사용하는 전술이다.


[멕시코 휴양도시, 카르텔 보복작전으로 포위돼 고립]


이번 여파로 멕시코의 한 주요 휴양 도시가 마약 카르텔들의 보복 공격으로 포위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뉴욕포스트는 23일, “푸에르토 바야르타의 관광객들은 엘 멘초 카르텔 두목의 사망 이후 갱단이 난동을 부리면서 고립되어 있다”면서 “현재 관광객들은 일단 호텔 등의 실내에 사실상 갇혀 외부 출입을 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할리스코 주지사 파블로 레무스 나바로는 현 상황에 대해 X에 “연방군이 몇 시간 전 타팔파에서 작전을 수행했고, 이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 충돌이 발생했다”면서 “해당 작전의 결과로 그 지역과 할리스코 주의 다른 여러 곳에서 일부 사람들이 당국의 활동을 방해할 목적으로 차량을 불태우거나 막는 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나바로 주지사는 이어 “할리스코 주의 상당 지역이 적색 경보 상태에 있다”면서 “절대적으로 집밖으로 나가지 말기를 권한다. 이번 충돌은 여러 연방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태와 관련해 뉴욕포스트는 “지역 전체에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과달라하라 국제공항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나왔고, 온라인에 게시된 한 영상에는 승객들이 대피소로 달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면서 “일단 공항은 국가방위군 관할 하에 평소처럼 유지되고 있기는 하다”고 전했다.


푸에르토 바야르타는 멕시코에서 네 번째로 큰 관광지이며, 과달라하라 공항은 매년 1,870만 명의 여행객이 이용하는 멕시코에서 세 번째로 붐비는 공항이다. 한편, 에어 캐나다는 “지속적인 안보 상황으로 인해 푸에르토 바야르타행 항공편을 취소하고 승객들에게 집에 머물러 줄 것”을 촉구했다.


주멕시코 미국 대사관도 자국민에게 외출을 삼가고 안전한 장소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미 국무부 영사국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 올린 성명에서 “멕시코 여러 지역에서 진행 중인 광범위한 보안 작전과 이로 인한 도로 봉쇄 및 범죄 활동으로 인해 미국 시민들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안전한 곳에 머물러야 한다”고 밝혔다.


[월드컵 개최 도시인 과달라하라, 마약 카르텔 존재 확인]


눈여겨볼 것은 이번 마약 카르텔 두목 사살로 인해 FIFA 월드컵 경기가 열리게 될 과달라하라의 폭력 문제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곳 4만 8천 석 규모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는 6월 18일 개최국 멕시코와 한국의 경기 외에도 3경기가 더 열릴 예정이다. 또한 한국 대표팀은 과달라하라에 베이스캠프를 두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CNN은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에 대한 군사 작전 이후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게시물에는 과달라하라 곳곳에서 화재와 불에 탄 차량들이 포착되었으며, 일부 팬들은 인구 550만 명의 멕시코 세 번째로 큰 대도시인 과달라하라에서 경기를 강행하는 것이 과연 현명한 선택인지 의문을 제기했다”먄서 “일각에서는 월드컵 경기를 미국이나 캐나다로 옮겨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국제 조직범죄 전문가 반다 펠바브-브라운은 “이번 사태로 인한 추가 폭력이 엄청난 규모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FIFA는 오세게라 사망 이후 멕시코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미국 군 주도 합동팀이 카르텔 두목 검거 작전 지원]


한편, 이번 멕시코의 '엘 멘초' 카르텔 두목 검거 작전에 미국군 주도하의 합동팀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이에 대해 “미국 정부의 여러 부처가 참여하는 마약 카르텔 대응 합동 태스크포스가 지난달 공식 출범했으며, 그 목표는 미국-멕시코 국경 양측의 마약 카르텔 조직원 네트워크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미국 관리들이 밝혔다”면서 “미국 주도의 합동 작전팀이 멕시코 당국에 제공했으나, 실제 체포작전은 멕시코 군의 주도로 이루어졌다”고 단독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어 “익명을 요구한 한 전직 미국 관료는 특별수사팀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미국이 엘 멘초 작전을 위한 상세한 목표 목록을 작성하여 멕시코 정부에 제공했다고 밝혔다”면서 “이 상세한 자료에는 미국 법 집행 기관과 미국 정보 기관이 제공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고 전직 관리는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전 미국 마약단속국(DEA) 국장 데릭 말츠는 “이것은 고도의 특수 작전이었다”고 말하며, “이번 작전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독재자를 체포한 미국의 작전과 비교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수년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최고위 마약 카르텔 두목을 소탕하는 것은 고도의 계획, 조정, 그리고 작전 실행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한편, WSJ은 “범죄 조직 두목의 죽음은 그의 제국을 장악하기 위한 격렬한 전쟁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번 카르텔 두목 사망 사건의 여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암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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