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우크라 자체 생산 미사일로 러시아 주요 무기 공장 파괴]
전쟁 발발 5년째를 맞이하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자체 생산한 장거리미사일로 러시아의 주요 무기공장을 타격하는 전과를 올렸다. 우크라이나의 이번 공격은 자국산 순항미사일에 의한 공격인데다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까지 공격했다는 점에서 많은 의미를 던져준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절대 지지 않는다”며 기염을 토했다.

뉴욕포스트는 22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주말,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키이우가 전쟁에서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으며, 동시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주요 무기 공장 중 한 곳을 파괴적인 순항 미사일로 타격하는 전과를 올렸다”면서 “러시아 영토 깊숙이 약 138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크렘린 소유의 보트킨스크 미사일 공장이 타격 목표였는데, 이곳은 이스칸데르 단거리 미사일과 토폴-M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생산하는 곳으로, 우크라이나가 자국산 무기를 사용하여 러시아 영토 깊숙이 침투한 가장 강력한 공격이었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이어 “키이우는 플라밍고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 미사일은 사거리가 거의 3,000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필사적으로 구매하려 했던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보다도 더 먼 거리”라고 짚었다.
이에 대해 알렉산드르 브레찰로프 우드무르티야 공화국 수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공화국 내 한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아 손상됐으며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보건당국은 최소 11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알려진 바로는 이 지역은 원래 러시아 방위산업 중심지라는 점에서 미사일 등의 무기 생산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와 군사 블로그는 “수도 이젭스크에서 북동쪽으로 50㎞ 떨어진 보트킨스크의 주요 무기 공장이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키이우포스트는 “해당 공장이 이스칸데르, 오레시니크, 토폴M 등 러시아 주력 미사일을 생산한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도 성명을 통해 “자국산 장거리 순항미사일 ‘플라밍고’가 보트킨스크의 탄도미사일 제조 공장을 타격했다”면서 “이와 함께 사마라주의 가스 처리 공장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구체적인 지역은 밝히지 않은 채 “플라밍고 미사일 5기와 드론 172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눈여겨볼 것은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가 국경에서 약 1500㎞ 떨어진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을 타격할 능력을 과시한 사례라는 점이다. 이번 공습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4주년을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점령지 루한스크의 석유 저장소를 공격했다. 키이우포스트는 22일, 텔레그램 뉴스 채널 엑실레노바+를 인용해 “우크라이나는 21일 밤 러시아 점령지인 루한스크의 석유 저장소를 공격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인해 21일 밤 해당 시설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으며, 22일 아침까지 계속 타올랐다”고 보도했다.
키이우포스트는 이어 “키이우는 크렘린의 전투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과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을 정기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의 에너지 시설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 조달에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군사적 목표로 간주한다”고 짚었다.
[러시아군에의 스타링크 차단 이후 우크라군 160km이상 해방]
한편, 러시아군이 사용하던 스타링크를 전격 차단한 이후 우크라이나군의 진격 속도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 대통령궁에서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진행된 반격 작전을 통해 러시아 점령 지역 100마일(약 160km) 이상을 해방했다고 발표했다”면서 “그는 ‘우리가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절대로 지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AFP통신은 “검은 셔츠와 바지를 입은 48세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 발발 이후 줄곧 고수해 온 그의 유명한 군복 스타일을 하고 있다) 전쟁 발발 4주년을 맞아 포기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악의적인 세력에 맞서 전선을 안정화하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서 봉사하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발발 4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남부에서 진행 중인 반격 작전을 통해 러시아군으로부터 300제곱킬로미터의 영토를 탈환했다”고 밝히며, “이러한 성과를 거둔 모든 방위군에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라디오프랑스인터내셔날(RFI)은 “(이 주장이) 만약 사실이라면 이는 2023년 이후 우크라이나가 이처럼 짧은 기간 동안 이룬 가장 큰 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 군이 2월 초 스타링크(원래 고속 인터넷 연결을 유지하기 위해 설계된 시스템)가 차단된 틈을 타 이런 반격을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전쟁 발발 5년차를 맞는 우크라이나-러시아전쟁]
사실 러시아가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만 해도 전쟁이 이렇게 길어질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러시아는 전쟁 완수 기간을 딱 1주일로 잡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우크라이나로 진격하는 군인들에게 필수품을 딱 1주일치만 지급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쟁은 이제 5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스탈린은 지난 1939년 11월 30일, 당시 동맹이었던 아돌프 히틀러가 3개월 전 유럽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시작한 것과 마찬가지로, 국경 분쟁을 조작하여 러시아-핀란드 전쟁, 즉 겨울 전쟁을 일으켰다”면서 “1억 7천만 명의 인구를 거느린 독재자 스탈린은 350만 명의 인구를 가진 핀란드를 신속하게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소개했다.
WP는 이어 “105일간의 전쟁이 끝났을 때, 소련군은 거의 40만 명의 병사가 전사하거나 부상당하거나 실종되었는데, 크렘린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상자가 경미하다고 발표했다”면서 “스탈린을 숭배하는 블라디미르 푸틴은 스탈린이 왜곡했던 실제 과거를 제대로 공부했어야 했다”고 짚었다.
WP는 “2022년 2월 24일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그의 군대는 정복을 챙기라는 명령을 받았는데, 이는 며칠 후 키이우에서 승리 열병식을 개최할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올리비에 노렉의 신작 소설 『겨울의 전사들』에서 스탈린의 측근인 뱌체슬라프 몰로토프는 붉은 군대 대령에게 스탈린이 ‘정확히 20일 후’에 핀란드 의사당 계단에서 자신의 다음 생일을 축하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 한 소련 장군은 스탈린에게 10일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던 것”이라고 짚었다. 이 전쟁은 1940년 3월 13일에 끝났다. 소련은 핀란드 영토의 약 10%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WP는 “크게 약화된 러시아는 4년 전 2월 키이우가 장악했던 우크라이나 영토의 20%만을 점령하고 있다”면서 “푸틴의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 작전’은 러시아의 제2차 세계 대전 참전 기간보다 더 오래 지속 되었는데, 이제 푸틴은 성공의 기준을 바로 우크라이나에 1994년 부다페스트 안보 보장 양해각서보다 더 허술한 안보 보장을 제공하는 협상 타결 휴전이 그것”이라고 짚었다.
WP는 “부다페스트 협정에서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에 배치된 약 2,000개의 소련제 핵무기(및 탄도 미사일과 전략 폭격기)를 포기하기로 합의했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독립과 주권, 그리고 기존 국경을 존중하고,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이나 정치적 독립에 대한 위협이나 무력 사용을 자제하겠다’는 보장을 했음에도, 러시아는 2014년에 크름반도를 점령했고, 8년 후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고 꼬집었다.
WP는 “우크라이나의 우방국들이 내리는 선택은 푸틴이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저지른 실책에 대한 정당한 응징이 될 수 있다”면서 “크렘린의 스탈린주의자들이 암울한 미래를 맞이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더타임스도 “석유에 의존하는 러시아 경제가 서서히 붕괴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쨌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전쟁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푸틴이 분명히 패배하도록 만드는 것이 우크라이나는 물론이고 세계 평화를 가져오도록 하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한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연상시키는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또한 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PURL 프로그램에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비대칭적 조치를 포함해 보복 조치할 권리를 행사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 정부를 협박했다. 그야말로 오만하기 짝이 없는 무례를 범하고 있다. 이렇게 버르장머리없는 러시아가 큰 소리치도록 그냥 내버려둘 것인지 이제 우리 국민들도 고민해야 할 시간이 온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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