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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이란 최고 지도자 지하 은거지로 긴급 대피, 주요 항공사들 중동행 항공편 전면 취소 이란 최고 지도자, 지하로 은신…미국 공습 가능성 경고받아 2026-01-26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이란 최고 지도자, 지하로 은신…미국 공습 가능성 경고받아]


중동에 다시 격한 전운이 감돌고 있다.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이 도착하면서 미군의 이란 공격 가능성이 깊어지자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지하벙커로 도피했다는 긴급 보도가 나왔다. 또한 세계의 주요 항공사들도 중동행 항공편을 취소하면서 긴장감은 도를 더하고 있다.



예루살렘포스트(JP)는 25일(현지시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미국의 공격 우려 속에 지하 벙커로 대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면서 “이란 반정부 언론에 따르면, 아야톨라의 셋째 아들인 마수드 하메네이가 최고 지도자의 일상적인 업무를 인계받아 처리하고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이란의 반정부언론인 이란인터내셔널은 25일(현지시간)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의 공격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 따라 테헤란의 특별 지하 대피소로 이동했다고 정부 관계자 두 명이 이란 인터내셔널에 전했다”면서 “해당 시설은 서로 연결된 터널이 있는 요새화된 장소로 묘사되었는데, 이로써 최고 지도자의 셋째 아들인 마수드 하메네이가 지도자 집무실의 일상적인 운영을 맡고 있으며 정부 행정부와의 주요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어 “이란이 미국의 공격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평가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에 미국 항공모함 전단이 이란 인근 해역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라고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미 해군이 대규모 항공모함 전단을 이란을 향해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미군의 성조지(Stars and Stripes)는 “구축함 3척을 포함한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타격단은 인도양에서 이란의 페르시아만 지역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테헤란은 미국과의 긴장 고조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물러서지 않고 있으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최고 지도자를 공격할 경우 ‘우리에 대한 전면전’으로 간주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포스트(New York Post)는 25일, “평소 소셜 미디어 활동이 활발한 하메네이는 1월 17일 이후 X 계정에 게시물을 올리지 않았으며, 그가 언제 잠적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최고 지도자가 지하에 은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하메네이는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 당시에도 벙커로 피신한 후 침묵을 지켰다”고 짚었다.


뉴욕포스트는 이어 “그는 심지어 그 짧은 전쟁에서 자신이 사망할 경우를 대비해 후계자 명단까지 작성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그는 올해 X에 올린 최신 글에서 12월 28일 이후 전국을 휩쓴 대규모 시위의 배후에 있다고 주장하는 국내외 범죄자들을 겨냥해 위협적인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인한 참담한 경제 상황에 항의하는 이 시위에서 정권군은 최소 3,000명의 민간인을 총격으로 사살했으며, 일부 단체는 사망자 수가 20,000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 주요 항공사들 중동행 항공편 취소]


한편, 뉴욕포스트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 항공사들이 중동 전역에서 항공편을 취소했다”면서 “유나이티드 항공과 에어 캐나다는 이스라엘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으며, 루프트한자와 스위스 항공도 중동행 항공편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매체인 하레츠는 “네덜란드 항공사 KLM은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행 모든 항공편을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취소한다고 밝혔다”면서 “반면 에어프랑스는 두바이행 항공편 운항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가 토요일에 재개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뉴욕포스트는 “이번 광범위한 제재 조치는 미국과 이란 이슬람 공화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해당 지역에 군사력을 빠르게 증강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미 국방부는 지난 주 남중국해에 주둔하던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과 구축함 3척을 페르시아만으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뉴욕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권이 시위대에 대한 대규모 교수형을 집행할 경우 테헤란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후, 수천 명의 미군 병력이 해당 지역에 파견되었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만약 당신들이 그 사람들을 교수형에 처한다면, 당신들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핵 문제로 당신들에게 가한 타격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급박한 위기에 흔들리는 아야톨라와 그의 경호원들]


눈여겨볼 점은 이란내 시위가 하메네이의 강경 진압으로 진정된 듯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상당한 위기의식 속에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지난 6월 이스라엘 전투기가 이란 수도 테헤란을 폭격한 지 몇 주 후, 이란의 최고위 장군들은 북부 테헤란의 한 모스크 입구에 양말만 신은 채 서서 그 공습으로 사망한 지도자들을 애도했는데, 당시 공습은 이란 군부에 수십 년 만에 최대의 타격을 입혔으며,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막강한 친위대인 이슬람 혁명 수비대(IRGC)의 최고 지도부를 전멸시켰다”면서 “이제 관건은 갑작스럽게 정상에 오른 이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들이 경제적 어려움 심화, 새로운 국제 제재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과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군사 공격 위협 등 전례 없는 난관 속에서 어떻게 나라를 이끌어갈 것인가 하는 점”이라 짚었다.


NYT는 이어 “최근 몇 주 동안 새로운 지도자들이 전국적인 시위에 대해 숨 막힐 듯한 잔혹 행위로 대응하면서 그 답이 드러났는데, 이들은 비무장 시위대에 발포하고 수천 명을 학살했다”면서 “표면적으로는 이번 유혈 진압은 아야톨라와 약 15만 명으로 추산되는 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한 이란 통치 체제의 결속력과, 그 존립을 위해 무자비한 조치를 취할 의지를 보여주는 듯했지만, 이란 전문가들은 이번 유혈 대응이 체제의 약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이기도 하며, 국내 불안과 거센 외세의 압력에 동시에 직면한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37년 통치 기간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에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이 이란을 향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 함대를 사용할 필요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또한 이란 정부에 시위대를 살해하거나 핵 프로그램을 재개하지 말라고 다시 한번 경고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 해군대학원 이란 전문가이자 혁명수비대 역사서 ‘이맘의 선봉대’(Vanguard of the Imam)의 저자인 아프숀 오스토바르(Afshon Ostovar)는 “이러한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집권 체제에 엄청난 압박을 가했다”면서 “정부는 처음부터 시위를 존립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했는데, 이는 자신들의 약점이 극심했고, 스스로도 이를 알고 있었기에 매우 신속하게 실탄 사격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NYT는 이에 대해 “아야톨라의 정통성이 공개적으로 도전을 받는 가운데, 혁명수비대는 체제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짚었는데, 이와 관련해 오스토바르 씨는 “나이가 든 신정 지도자의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고, 보안군은 정권에 대한 어떤 위협에도 점점 더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NYT는 “이란은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데, 헤즈볼라와 하마스를 비롯한 지역 대리 세력 네트워크는 붕괴 직전이고, 수백억 달러가 투입된 것으로 추산되는 핵 프로그램은 억지력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물과 전기 공급은 부족해지고 있으며, 아야톨라의 보수적인 통치를 상징하는 히잡 착용 의무화 법령은 공공연하게 무시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국제위기그룹의 이란 프로젝트 책임자인 알리 바에즈는 “이란 정권은 이념적으로 파산했고, 경제적으로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으며, 스스로를 구할 능력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억압하려는 의지와 (국민들을 얼마든지 죽일 수도 있는) 무시무시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NYT는 이와 관련해 “수년간 이란의 권력 균형은 86세의 아야톨라 하메네이에서 혁명수비대로 조용히 이동해 왔는데, 혁명수비대는 단순히 안보를 장악한 거대 조직이 아니며, 그들은 미디어 제국, 경제의 상당 부분, 석유 수출, 항만, 정보기관, 그리고 공군까지 통제하고 있다”면서 “한 가지 시나리오는 아야톨라 하메네이 사망 후 혁명수비대가 선호하는 인물이 권력을 장악하여 이란을 신정 국가에서 파키스탄이나 이집트처럼 군사 지배 국가로 바꾸는 것”이라고 짚었다.


NYT는 “또 다른 시나리오는 미국이 지원하는 정권 교체를 두려워하는 혁명수비대 내 한 파벌이 먼저 그를 공격할 수도 있다는 것으로, 몇 년 전만 해도 군사 쿠데타는 상상도 할 수 없었지만, 정권에 가해지는 모든 압력 때문에 이제는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혁명수비대 내부의 세대 차이로 상황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잠잠해진 시위, 다시 보수 중심 도시에서 불붙을 듯]


한편, 당국의 강경진압으로 시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보수 진영의 본거지인 테헤란 시장 지역에서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자르 상인들과 다른 상인들은 역사적으로 이슬람 공화국의 가장 충성스러운 지지자들 중 일부였으며, 그들은 1979년 지도자들이 권력을 잡는 데 일조했고, 지난 몇 년간 이란을 휩쓴 대규모 시위에는 대체로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그들이 봉기를 주도했다”고 짚었다.


WSJ은 “당국의 강경진압으로 인해 시위는 잠잠해졌지만 미국의 항공모함이 페르시아만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위대들은 상당한 희망에 차 있다”면서 “언제든지 시위는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이란 사태는 겉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과연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이 페르시아만에 도착한 것을 계기로 이란 정권이 전복되는 역사가 일어날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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