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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시진핑이 가장 두려워했던 바로 그 장면, 금기사항 파괴에 초조해진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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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시진핑이 가장 두려워했던 바로 그 장면, 금기사항 파괴에 초조해진 중국 미국의 이란 시위사태 개입설에 강력 반발하는 중국 2026-01-13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미국의 이란 시위사태 개입설에 강력 반발하는 중국]


그동안 이란의 대대적인 민중 시위에 대해 가급적 말을 아껴오던 중국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개입할 의사를 비치자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무너져 가는 이란의 신정 정권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눈여겨볼 것은 지금 중국 상황에서 최우방국이었으며 석유를 값싸게 들여오는 창구였던 이란이 무너지면 당장 중국 경제에 엄청난 피해가 오는데다, 중국 사회에도 치명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중국 관영 영자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12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이란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중국 외교부의 마오닝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에 일관되게 반대해왔고, 각국의 주권과 안전(안보)은 응당 충분히 보호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며 “국제 관계 중에 무력을 사용하거나 무력을 사용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에도 반대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마오 대변인은 “각국이 이 지역의 평화·안정에 이로운 일을 많이 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2주 동안 이어지고 있는 이란 시위에 대해 “우리는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 군도 이 사안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몇몇 강력한 선택지들을 살펴보고 있으며,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기반 단체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지금까지 시위 도중 어린이 8명을 포함해 최소 544명이 숨졌다”면서 “이 중 496명은 시위대, 48명은 보안군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사망자가 2천명이 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대해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이란 정부와 인민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가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이렇게 이란 시위 사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들고 나온 것은 현재 진행되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금 상황에 대해 BBC는 “다수의 전문가와 목격자들은 현재 진행 중인 시위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 47년 역사상 유례없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고 짚었다.


상황이 이렇게 최악으로 흘러가자 중국은 우려스러운 눈초리로 사태 전개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안해도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 붕괴로 석유 수입 루트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한 상황에서 이란마저 정권이 붕괴되면서 친미 정부가 들어선다면 중국 입장에서는 심각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그동안 이란의 석유를 상당히 값싸게 좋은 조건으로 도입했지만 그러한 혜택이 사라진다면 중국 경제에 치명타를 안겨줄 수 있디.


[이란의 민중시위가 전이되는 것을 두려워 하는 중국]


그러나 이란에서의 친미정권 수립보다 더 두려운 것 중의 하나는 바로 현재 이란 시위의 양상이 중국에도 전파될 수가 있어서다. 이에 대해 BBC는 “2022년 시위는 여성 문제에서 출발했지만, 나중에는 다른 (사회적) 불만들도 반영됐다”면서 “2025년 12월 시작된 이번 시위는 경제 문제로 보이는 불만에서 시작했으나,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여러 사람들의 공통된 메시지를 담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작은 지난해 12월 말, 수도 테헤란 중심부의 상인들이 달러 대비 리알화 가치 폭락에 항의하며 벌인 시위가 발단이었다. 그리고 12월 말, 수천 명이 행진에 나섰다. 이후 거리에 나선 사람들은 '독재자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현재 이들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그가 이끄는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이 가장 눈여겨보는 것이 바로 이 장면이다.



실제로 중국 내에서는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 한 장의 사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언뜻 보면 단순한 시위 현장을 촬영한 이미지이지만 그 사진은 독재자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고 있다. 히잡을 쓰지 않은 한 이란 소녀가 차분한 표정으로 사진 한 장을 불태운 후, 그 불꽃으로 담배에 불을 붙이는 모습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사진이 평범한 종이가 아니라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초상화였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 장면은 이란 사회의 두 가지 금기를 건드렸다. 최고 지도자의 초상화를 불태우는 것은 심각한 정치적 범죄로 간주될 수 있으며,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 역시 오랫동안 공식적인 담론에서 부도덕한 행위로 규정되어 왔다. 그런데 사진에 등장하는 그 여성은 구호나 고함, 심지어 비극적인 표정조차 없이, 그저 침착하고 절제된, 거의 경멸에 가까운 태도로 이 두 가지 금기를 부셔버렸다.


이런 일들이 이란의 시위 현장에서 벌어지면서 분노가 거리로 빠르게 확산되었고, 시위는 순식간에 직접적인 충돌로 번졌다. 시위대는 하메네이의 사진을 불태우고 정부 청사를 습격했으며 보안군과 격렬하게 충돌했다. 1월 8일부터 이란 당국은 정보 흐름을 차단하기 위해 전국적인 인터넷 및 휴대전화 통신 차단을 시행하는 등 통제 조치를 강화했다.


이후 하메네이는 공개 성명을 통해 합법적인 시위폭도들의 폭동을 구분했다. 그는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강조하는 한편, 기물 파손자에 대해서는 엄중한 처벌을 경고하면서 “미국과 다른 외부 세력이 소요 사태를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주목할 점은 이렇게 사태가 급격하게 전개될 때까지 중국 공산당 공식 언론과 외교부가 이 문제에 대해 거의 완전한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중동 정세에 대해 이전에는 빈번하게 입장을 표명했던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그러다가 미국이 이란사태에 개입할 뜻을 비치자 결국 중국 당국도 이 사태에 끼어들게 된 것인데, 그래서 중국 외교부의 성명도 이란 시위 현장보다 미국 비난에 더 초점을 맞췄다.


아마도 중국은 그동안 이란 내 시위들이 종종 있어 왔지만 이란의 신정 정권이 그때마다 모두 제압을 해 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렇게 정리될 것으로 판단한 듯 보인다. 그래서 이란 내 소요 사태에도 불구하고 침묵을 지켜왔다는 것이다. 괜히 이란 시위 사태를 중국 외교부가 공개적으로 천명함으로써 그 소식을 중국 내에 전파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미국이 사태에 개입할 뜻을 밝히자 부랴부랴 입장 표명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 만약 미국이 직접 개입하게 된다면 신정 정권이 붕괴될 수도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만큼 중국 공산당은 지금의 이란 사태를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는 징표다. 또한 중국 공산당의 정보망이 베네수엘라 사태에 이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고도의 경계 태세에 돌입한 중국 공산당]


중국 공산당이 이렇게 이란의 시위 사태에 직접 개입하고 나선 것은 지금 이란의 시위 상황이 중국 내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중국 공산당이 이란 문제로 고도의 경계 태세를 보이는 것은 크게 3가지의 요인이 있다.


첫째, 유사성이 매우 높다. 이란 내 시위가 처음에는 높은 인플레이션, 폭락하는 통화 가치, 감당할 수 없는 생활 여건 등 경제 붕괴에서 비롯되었지만, 곧 정치화되어 권위주의 정권과 최고 지도자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운동으로 발전했다. 관찰자들은 이러한 흐름이 현재 중국의 경기 침체, 부동산 위기, 청년 실업률 증가, 사회적 불만과 매우 유사하다고 지적한다. 이란 거리에서 하메네이의 사진이 화형당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이 베이징 사태의 전조로 보고 있다.


둘째, 국내 여론의 이례적인 반응이다. 실제로 중국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엄격한 검열에도 불구하고, 이란 시위에 관한 영상과 토론은 댓글란에서 강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더우인과 웨이보 같은 플랫폼에서는 많은 댓글이 이란 국민을 공개적으로 응원하며, 심지어 권위주의 정부 전복을 직접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분석가들은 이처럼 드물게 나타나는 일방적인 여론이 바로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가장 두려워하는 색깔 혁명 시위 효과라고 ​​보고 있다.


셋째, 지정학적 차원에서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이다. 이란은 오랫동안 중국의 중동 지역 핵심 전략 파트너 중 하나로 여겨져 왔다. 25년간의 포괄적 협력 협정, 위안화 표시 석유 결제 시스템, 에너지 회랑 안보, 그리고 일대일로 구상의 핵심 거점이라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만약 하메네이 정권에 근본적인 혼란이 발생한다면, 이란의 국내 정세뿐만 아니라 중동 지역에서 중국의 전반적인 전략적 입지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중국 관찰자들은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시진핑의 불안감이 하메네이의 불안감보다 작지는 않을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말한다. 실제로 중국 본토에서는 년말연시 연휴 기간 동안 안정 유지 조치가 대폭 강화되었다. 여러 지역에서 신년 연휴 행사가 일시적으로 취소된 것은 공중 보건상의 이유 때문이 아니라 대규모 모임에 대한 경계 태세가 강화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권위주의 체제를 진정으로 흔드는 것은 바로 지도자의 초상화를 불태우는, 매우 구체적이고 피할 수 없는 이미지이다. 불길이 그들의 얼굴에 반사될 때, 그것은 단순히 사진 한 장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숭배와 통치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전체 상징 체계를 무너뜨린다. 신화가 공개적으로 조롱당하는 순간, 권력은 더 이상 신성한 것이 되지 못하고, 오직 적나라한 강압만이 남게 된다.


지금 이란 시위의 '거울 효과'가 이란 밖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제적 압박, 대중의 불만, 그리고 상징적인 거리 시위가 겹칠 때, 오랫동안 공들여 쌓아 올린 권력의 환상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은 여러 차례 입증되어 왔다.


테헤란 거리의 불길에서부터 중국의 '백서 운동'이라는 침묵의 저항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균열은 이미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 내에서도 저항의 불길이 아직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는 것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감시 시스템은 끊임없이 해체되고 있으며, 권력은 여전히 ​​공개적으로 조롱받고 있다. 전체주의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 안정성은 분명히 약화되었다. 중국이 지금 그 기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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