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군사대국이라는 중국, 엔진 하나 제대로 못 만든다!]
소위 군사강국이라고 자부하면서 미국과의 양강 구도를 만들어가는 중국이 사실은 전투기의 엔진조차 제대로 만들 수 없어서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군사강국 중국의 실체가 오롯이 드러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유명한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연구 프로젝트인 'China Power'는 최근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관계는 얼마나 깊은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는데, ‘차이나파워’는 이 보고서에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암묵적으로 러시아 편을 든 결정은 중국-러시아 군사 동맹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는데, 양국은 지금까지 공식 동맹을 맺지 않았지만, 무기 판매와 합동 군사 훈련을 중심으로 깊은 군사적 유대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대(對)중 무기 수출은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급속한 현대화 노력에 귀중한 기여를 해왔으며, 합동 군사 훈련 역시 인민해방군에 도움이 되었으며 베이징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차이나파워’는 이어 “그러나 베이징과 모스크바 간의 군사적 유대는 상당한 난관 없이 진행된 것은 아니다”면서 “중국의 반복적인 러시아 기술 절도는 주요 골칫거리이며, 무기 판매는 양국 관계 전반에서 점점 덜 중요한 초점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차이나파워’는 “정치적으로 러시아의 군사 원조와 무기 판매는 광범위한 외교 관계를 뒷받침하는 데 기여해왔는데, 군사적으로 무기 판매는 첨단 항공기, 엔진, 방공 시스템 등 자체 생산이 어려웠던 장비를 인민해방군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사실 중국과 러시아간의 군사협력은 역사가 길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초기에는 소련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중국의 핵개발을 도왔고, 또한 다양한 무기의 지원이 이뤄졌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에는 소련이 중공군의 전쟁 참전을 돕기 위해 전반적인 무기 지원이 이뤄졌다. 중국 역사 자료에 따르면 소련은 전쟁 기간 동안 총 15억~20억 달러 상당의 원조를 제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차이나파워’는 “대규모 소련 원조는 중국의 자체 무기 생산을 촉진했다”면서 “모스크바는 라이선스 및 기술 지원을 통해 중국 생산을 장려하고 지원했으며, 1956년까지 중국은 소련의 MiG-17을 모델로 한 첫 자체 전투기 J-4를 생산했고, 중국은 마찬가지로 러시아 원조를 활용해 1964년까지 첫 성공적인 원자폭탄을 개발했다”고 짚었다.
그러나 이 군사 협력은 오래가지 못했다. 1960년 이념적·정치적 차이로 인해 중소 분열이 발생했으며, 이는 1989년 관계 정상화까지 사실상 지속되었다. 이 기간 동안 양국은 거의 모든 형태의 군사 원조와 무기 판매를 중단했다. 그러나 1989년 베이징과 모스크바 간 정상 관계가 재개된 후, 무기 판매는 다시 양측의 정치적 유대 강화에 주요 역할을 했다.
‘차이나파워’는 “러시아의 중국에 대한 무기 판매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급증했는데, 가장 고가의 구매 품목 중 일부는 러시아 전투기였다”면서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자료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05년 사이에 중국은 약 100억~110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으로 Su-27 및 Su-30 전투기 약 270대를 여러 차례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1990년부터 2005년 사이 중국은 무기 수입의 83% 이상을 러시아로부터 구매했다.
[중국 스스로 무기개발하지만 주요 무기는 아직 러시아 의존]
중국은 2010년을 넘어서면서 자체적으로 무기개발을 하기 시작해 점차 러시아로부터의 수입 비중을 줄여왔다. 특히 중국은 스파이 활동과 해킹을 통해 러시아 군사 기술 및 지적 재산을 반복적으로 절도하면서 자국 생산으로 대체해 왔다.
이에 대해 ‘차이나파워’는 “지난 20년간 러시아 군사 기술 절도를 위한 중국의 스파이 활동 및 해킹 사례는 최소 21건에 달한다. 중국은 특히 러시아 항공우주 기술을 집중적으로 표적으로 삼았다”면서 “2004년 한 해만 해도 러시아 항공기 및 위성 기술 정보를 중국에 제공한 혐의로 러시아인 7명이 유죄 판결을 받은 법원 사건이 세 건 발생했으며, 2021년부터 2023년 사이에는 러시아 연구원들이 민감한 항공우주 및 레이저 기술 연구 자료를 중국에 넘긴 사건이 네 차례 있었다”고 짚었다.
‘차이나파워’는 이어 “첩보 및 해킹은 전체의 일부에 불과한데, 중국은 러시아 장비의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통해 자체 무기를 생산함으로써 러시아 무기 공급업체와의 협정을 빈번히 위반해왔다”면서 “중국은 러시아 Su-27 전투기를 복제해 J-11 전투기를 개발했으며, S-300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리버스 엔지니어링해 HQ-9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행위는 모스크바에서도 중점 감시대상이었다. 2019년 러시아 국영 방산 기업 로스테크(Rostec)는 “지난 17년간 자사 장비의 무단 복제 사례가 500건에 달한다”면서 “중국만 해도 항공기 엔진, 수호이 전투기, 함재기, 방공 시스템, 휴대용 방공 미사일, 판츠르 중거리 지대공 시스템의 유사품까지 복제했다”고 밝혔다.
‘차이나파워’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여전히 많은 인민해방군 항공기에 러시아산 엔진을 의존하고 있는데, 2017년부터 2024년까지 항공기 엔진은 중국 무기 수입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그 압도적 다수가 러시아산이었다”면서 “중국의 일부 청두 J-20 스텔스 전투기에는 러시아산 사투른 AL-31 엔진이 장착되어 있으며, 중국이 개발 중인 심양 J-35/FC-31 전투기의 일부 버전에는 러시아산 RD-93 엔진이 사용되었다”고 밝혔다.
‘차이나파워’는 “그러나 중국은 러시아산 엔진 대체를 위한 진전을 보이고 있는데, 국산 WS-15 엔진이 J-20의 일부 변종에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된 바 있으며, J-35/FC-31의 신형 변종에는 중국산 WS-13E 엔진이 장착될 전망”이라면서 “향후 10년 동안 두 기종 모두 WS-19를 포함한 더 진보된 중국산 엔진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은 또한 현재 중국 Y-20 수송기와 H-6K 폭격기에 장착된 러시아제 솔로비예프 D-30KP-2 엔진을 단계적으로 퇴출하고 중국 WS-20 엔진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중국은 아직까지 전투기 엔진 등에 있어서 중국산으로의 대체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국이 자체 개발한 엔진의 성능 데이터가 아직 실행에 옮길 정도가 아니라는 참혹한 결과를 얻어 중국이 탄식하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
이런 차원에서 CSIS의 ‘차이나파워’는 “중국이 최근 수입한 군사 물자 중 러시아산 엔진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중국이 군용 항공 동력 분야에서 러시아에 대한 장기적 의존도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중국 J-10, J-11, J-15전투기는 물론, H-6폭격기와 대형 수송기 Y-20까지 모두 러시아산 엔진을 사용하고 있으며, 또한 5세대 전투기 J-20은 양산 초기 러시아제 AL-31FN/FM 엔진을 장착했고, J-35 전투기는 RD-93 엔진을 사용하며, 러시아에서 구매한 Su-35 전투기용 예비 부품으로 AL-41 엔진 10기도 추가 구입했다”고 밝혔다.
‘차이나파워’는 “중국산 엔진 개발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예측 가능한 미래에 기존 대규모 항공기 편대의 정상 운영과 전투 준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러시아산 엔진을 대량 구매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는 항공 엔진 개발의 진입 장벽이 매우 높으며, 재료, 공정, 신뢰성, 수명 등 다중의 복잡한 기술적 과제를 수반함을 의미하는데, 중국 국산 엔진이 현재 수명, 안정성 등 측면에서 여전히 시험대에 오를 수 있으므로 러시아제 엔진을 완전히 대체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우크라 전쟁이 부른 판도변화, 러시아가 이젠 ‘乙이 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최근 몇 년간 이러한 역학 관계를 뒤흔들었다. 동시에 중국의 방위 산업 기반 현대화 및 발전 노력은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췄으며, 베이징은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에 필요한 물자 공급 측면에서 러시아의 주요 공급처로 자리매김했다.
‘차이나 파워’는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초도 침공 이후 국제 제재는 러시아의 주요 무기 수출 시장인 베트남에 특정 장비를 공급하는 능력을 방해했다”면서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동맹국들은 러시아에 전례 없는 추가 제재를 가해 러시아 방위 산업에 더 큰 부담을 주었다”고 밝혔다.
‘차이나 파워’는 “이러한 제재와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을 위한 러시아 산업 기반의 부담으로 인해 러시아의 세계 무기 수출 점유율은 급락했다”면서 “2012년 러시아 무기 판매량은 전 세계 총량의 약 30%를 차지했는데, 2024년에는 그 비중이 고작 4.6%로 떨어졌다”고 짚었다.
‘차이나 파워’는 “이로 인해 중국이 상대적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었는데, 중국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전 세계 무기 수출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 2023년에는 전 세계 무기 판매량의 8.4%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024년 중국 무기 수출액이 전년 대비 62% 급감하면서 점유율은 3.9%로 떨어졌다”면서 “향후 중국 무기 수출 추세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더라도, 2024년 세계 수출의 각각 47%와 7%를 차지한 미국과 독일 같은 기존 강국들에 비해 여전히 크게 뒤처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차이나 파워’는 “러시아에 대한 국제 제재로 인해 러시아 방위 산업은 방위 제조에 중요한 첨단 공작 기계에 대해 특히 중국에 의존하게 되었다”면서 “이러한 중국에 대한 의존도 증가는 모스크바가 제공을 꺼려온 특정 첨단 러시아 군사 기술 획득에 있어 베이징에 더 큰 협상력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는 러시아 기술이 여전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중국의 첨단 전투기 및 헬리콥터 개발에 특히 중요할 수 있다”고 짚었다.
중국은 지난 9월 3일의 열병식을 통해 전 세계에 엄청난 군사강국인양 선전했지만, 사실은 ‘속빈 강정’임이 이번 CSIS의 ‘차이나파워’보고서를 통해 다시 한번 입증되었다. 또한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는 러시아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수밖에 없는 것 자체가 사실상 러시아의 도움 없이는 국방강국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라는 점도 재확인되었다. 역시 중국은 허우대는 거창하지만 그 속은 텅텅 비어있는 ‘빈 수레’다. 이러한 중국의 실체를 분명히 깨닫고 그들의 선전선동에 쉽게 넘어가서는 안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