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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찰] 중국 시장을 포기하는 글로벌 기업들, 당황한 시진핑 달래기 나섰다! 외국기업뿐 아니라 국내기업까지 대탈주하는 중국 2025-12-19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외국기업뿐 아니라 국내기업까지 대탈주하는 중국]


중국내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많은 중국내 기업들이 아예 중국 시장을 포기하고 해외로 빠져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중국 당국이 당황하고 있다. 이들 중국내 기업들, 특히 글로벌 브랜드까지 미국 시장 등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중국 시장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포기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3일, “중국 지도부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의 주요 성장 동력인 투자 감소세를 반전시키겠다는 의지를 처음으로 명시적으로 표명했다”면서 “공산당 고위 간부들이 참석한 이틀간의 경제 정책 회의 말미에 나온 이 약속은 최근 몇 달간 고정자산 투자가 급격히 둔화된 현상이 지도부를 우려하게 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시사한 첫 사례”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FT는 이어 “시진핑 주석이 주재한 회의 보고서는 ‘우리는 투자의 안정화와 회복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중앙정부 투자 확대, 핵심 프로젝트 시행, 민간 투자 촉진을 통해 이를 달성할 것이라 약속했다는 것은 중국 당국이 그만큼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2025년 이후 팝마트(인기 장난감 브랜드), 미니소, 안타(스포츠웨어 대기업), 어반 레비보(패스트 패션 브랜드) 등 여러 기업들이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 시장에 신규 매장을 열거나 기존 매장을 확장할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이들 기업들은 높은 미국 관세와 경제 디커플링 위험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짚었다.


로이터는 이어 “이러한 추세는 2023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나타나기 시작하여 올해 들어 크게 가속화되었다”면서 “중국 내 소비가 약화됨에 따라 많은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처음에는 동남아시아에 집중하다가 이제는 미국 시장을 점점 더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흔히 '중국판 자라'로 불리는 어반 리비보(URBAN REVIVO)가 지난 3월 뉴욕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모기업인 패션 에너지 그룹(Fashion Energy Group)의 리밍광 회장 겸 CEO는 “미국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확고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확장과 수익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팝마트는 미국 시장이 거대하고 구매력이 강하며, 북미 매출이 매년 10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면서 “분석가들은 경쟁이 치열한 중국 시장에서 이미 성공을 거둔 브랜드가 미국 시장에서도 그 성공을 재현할 수 있다면 수익률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데카트론, 하겐다즈, 피츠커피, 코스타커피, 로손 편의점, GE 헬스케어는 모두 중국 사업 운영 방식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부분 매각, 자본 투입, 또는 완전 철수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로는 하겐다즈가 올여름부터 중국 내 약 400개 아이스크림 매장 매각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유명한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의 전면 철수도 이러한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한때 중국에서 매우 성공을 거두었던 상당수의 브랜드들이 중국 사업의 축소 또는 전면 해외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사모펀드 임원은 FT에 “미중 관계가 최악의 상황에 이르고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된 2023년부터 많은 다국적 기업 이사회에서 '중국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을 진지하게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숫자로도 확인된 글로벌기업들의 탈중국]


FT는 “실제로 지난달 발표된 정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는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데 이어 10월까지 1.7% 감소했다”면서 “중국에서 보고된 투자 급감은 과도한 산업 경쟁에 대한 시진핑의 캠페인, 즉 베이징이 '내권(內卷; 과잉 경쟁과 구조적 한계로 인해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남지 않는, 밑바닥을 향한 악순환적 현상)'이라고 부르는 문제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실제로 중국은 지금 전기차, 반도체, 음식점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기업들이 가격 인하와 출혈 경쟁을 벌이며, 이익은 줄고 소비와 고용은 위축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문제는 정부의 보조금, 대출, 시장 팽창 정책이 과잉 생산과 공급 과잉을 유발했고, 소비자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기업들의 사업 환경은 날이 갈수록 더욱 악화되고 동시에 소비자들 역시 삶이 피폐해지면서 지갑을 열지 않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국 시장에서는 더 이상 희망을 찾기 어려워진 기업들이 글로벌 브랜드까지 포함해 줄줄이 해외로 빠져 나가면서 중국이 공동화(空洞化)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FT는 “중국 당국이 내년 우선 과제를 제시하는 이틀간의 당 경제 업무 회의는 중국이 내환(內患; 나라 안이나 집안의 걱정)을 철저히 해결하겠다고 밝혔으나, 신화사 보도에는 투자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이를 어떻게 실행할지에 대한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면서 “회의는 또한 침체된 중국 부동산 부문을 활성화하고 첨단 산업에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FT는 “중국 경제는 수십 년간 특히 인프라와 부동산 분야를 중심으로, 최근에는 전기차부터 반도체에 이르는 고급 제조업까지 투자에 크게 의존해 성장해왔다”면서 “중국은 월별 고정자산투자(FAI) 비교치를 따로 발표하지 않지만, 지난달 공개된 누적 감소율 추이를 보면 10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11%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월별 고정자산투자(FAI) 감소분의 약 60%가 이전에 과대 보고된 데이터의 통계적 수정 때문”이라고 추정하면서 “그러나 여전히 상당한 40%의 감소는 지방 당국이 산업 분야 신규 투자를 허용하지 못하게 하는 베이징의 ‘반(反)내향화’ 정책과 중국의 부동산 위기, 인프라 관련 재정 지출 둔화 때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무라의 팅 루(丁暁) 수석 중국 경제학자도 “투자 회복을 촉구한 것은 최고 지도부가 최근 고정자산투자(FAI) 부진을 잘 인지하고 있음을 단호히 보여준다”면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지방정부 채권 발행 수익금 및 기타 금융 수단의 상당 부분을 인프라 프로젝트에 더 많이 배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팅 루(丁暁)는 이어 “회의 결과문은 또한 중국 정부가 올해 하반기 수요 침체를 인지하고 있으나, 아직 경제 재부양을 위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시행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면서 “회의록은 중국 정부가 향후 몇 달간 정책 지원을 강화할 것임을 나타내지만, 근본 원인을 해결하고 성장을 효과적으로 안정화할 수 있는 결정적인 부양 프로그램을 아직 마련하고 실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이 내수 부양과 경제 재활성화를 위해 훨씬 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으며, “교역 파트너들은 중국이 수출 흑자를 줄이지 않으면 보복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소비둔화, 막을 방법이 없다]


문제는 이렇게 글로벌 브랜드를 포함한 수많은 기업들이 탈중국을 고민하고 또 실행에 옮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이 손을 못 대고 있었던 것은 이를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중국 당국이 내놓은 대책도 사실은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말 뿐이다.


실제로 중국 당국이 12월에 발표한 11월의 소비자 지출도 역시 크게 둔화됐다. 이러한 현상을 불러오는 가장 큰 이유는 투자 및 부동산 시장의 압박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붕괴는 가계자산의 70% 이상이 묶여있는 일반 소비자 대중의 호주머니를 꾹 닫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고, 이는 동시에 지방정부들의 재정 부족을 불러오면서 전반적인 시장 둔화를 불러오는 직접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기업들의 환경은 더욱더 암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상하이 주재 미국 상공회의소가 9월에 발표한 설문조사는 더욱 의미심장한 결과를 보여준다. 조사 대상 외국 기업 중 중국에서의 사업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기업은 41%에 불과했는데, 이는 역대 최저치였다.


이렇게 중국은 지금 세계의 소비시장에서 모두가 지갑을 닫아버린 ‘어둠의 경제’로 버려지고 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기업은 물론이고 심지어 중국의 유명 브랜드들조차 중국 시장을 포기하고 해외로 떠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시진핑 주석도 크게 긴장하면서 내수시장을 살릴테니 희망을 가지라고 말을 하지만 그런 공허한 발언이 이미 헛된 약속이었음이 드러난 터라 중국 시장의 공동화는 앞으로 더욱더 심각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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