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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중국, 일본 군용기에 레이더 조준 도발…'대만 개입' 발언 이후 긴장 최고조 “中이 日전투기에 레이더 조준” 日방위성, 中에 강력 항의 2025-12-08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中이 日전투기에 레이더 조준” 日방위성, 中에 강력 항의]


갈등이 한 달 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군용기가 지난 6일 영공 침범 대응 임무를 수행 중인 일본 자위대 항공기에 레이더를 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까지 돌입했다. 이 사건은 일본과 중국간의 긴장관계를 더욱 고조시키면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일본 방위성은 7일 새벽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J-15 전투기가 일본 오키나와현 남동쪽 국제해상 상공에서 일본 F-15 전투기 2대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레이더를 직접적으로 조준한 사건의 세부 내용을 설명했다”면서 “이번 사건은 지난달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으로 촉발된 양국 간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 측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철회를 요구하며 대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중국 당국이 실제적인 군사적 위협까지 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우발적 충돌 가능성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일본 방위성은 중국 군용기가 전날 자위대 항공기에 레이더를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면서 “방위성에 따르면 오키나와 본섬 남동쪽의 공해 상공에 중국 해군 항모 ‘랴오닝’에서 이륙한 J-15 전투기가 일본 항공 자위대 F-15 전투기를 향해 간헐적으로 레이더를 조사했는데, 당시 자위대 전투기는 영공 침범 대응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어 “자위대에 따르면 중국 측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간헐적인 레이더 조사가 일어났다”면서 “1차와 2차에 조사된 항공기는 서로 다른 F-15 전투기였는데, 자위대 전투기와 탑승한 대원들에게는 피해가 없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항공기가 일본 F-15 전투기에 레이더를 조준한 첫 사례는 6일 오후 4시 30분 직후 3분간 발생했으며, 두 번째는 약 2시간 후 30분간 다른 F-15를 대상으로 했다”며 “해당 F-15 전투기들은 항공모함에서 발진한 중국 항공기가 일본 영공으로 침범하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긴급 출동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도 이 내용을 보도하면서 “중국 측이 어떤 목적에서 레이더 조사를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다만 방위성과 자위대는 중국기가 자위대기에 간헐적으로 레이더를 조사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화기관제 목적(공격 목표를 지정)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이어 “이에 따라 항공기의 안전한 비행에 필요한 범위를 넘는 위험한 행위라고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도 이날 방위성에서 기자들에게 “항공기의 안전한 비행에 필요한 범위를 넘어선 위험한 행위이며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은 극히 유감스럽다”면서 “중국 측에 강하게 항의했고 재발 방지를 엄중히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방위성은 “이번 레이더 조사 과정에서 중국 군용기에 의한 영공 침범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F-15가 J-15 전투기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접근한 것이 아니라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중국측 전투기가 도를 넘어 의도적 도발을 한 것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방위성은 이어 “중국 군용기가 자위대 항공기에 레이더를 조사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상에서는 2013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 당시 레이더 조사 의심 사례가 발표된 바 있다.


일본 방위성은 “실제로 지난 2013년 1월 19일 중국 해군 함정이 해상자위대 호위함의 함재 헬기에 화기관제 레이더를 조사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있었으며, 같은 해 1월 30일에도 중국 해군 함정이 해상자위대 호위함에 화기관제 레이더를 조사한 사례가 있었다”고 공개했다.


당시 故 아베 신조 총리는 당시 국회에서 “중국이 사격용 레이더를 일본 측에 조준했다”며 “예측하지 못한 사태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스러운 행위”라고 중국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당시 일본 언론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중국을 비난했다.


한편, 일본을 방문중인 리처드 마를스 호주 국방부 장관은 7일 도쿄에서 고이즈미 장관과 회동하며 “지난밤 사건은 우려스럽다“면서 ”양국 국방군과 중국 국방군 간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상호작용이 안전하고 전문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절대적으로 강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도발 의도 전면 부인하는 중국, “완전한 오리발 내밀기”]


이번 사태와 관련해 중국 국방부는 일본 측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중국 국방부는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근본 원인은 일본의 함정·항공기가 중국 선박을 추적하고 감시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해군 대변인도 공식 위챗 계정에 게시한 성명에서 “일본 자위대 항공기가 반복적으로 접근해 전투기 훈련을 방해했으며, 이는 비행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했다”고 밝혔다.


중국관영 영자신문인 글로벌타임스도 7일,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랴오닝 항공모함 전단은 미야코 해협 동쪽 해상에서 정기적인 항공모함 기반 전투기 비행 훈련을 실시했으며, 사전에 훈련 해역과 공역을 공개했다”며 “훈련 중 일본 자위대 항공기가 인민해방군 해군의 훈련 해역과 공역에 반복적으로 접근해 괴롭힘을 가했으며, 이는 중국의 정상적인 훈련 활동을 심각하게 방해하고 비행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했다”고 반격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왕쉐멍(王雪萌) 인민해방군 해군 대변인은 7일 성명에서 ‘일본의 관련 과장은 사실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면서 “왕 대변인은 ‘우리는 일본이 즉각 비방과 헐뜯기를 중단하고 전선 작전을 엄격히 자제할 것을 단호히 요구한다. 인민해방군 해군은 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 자신의 안전과 정당한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다른 기사에서 중국 군사 전문가 쑹중핑(宋仲平)의 견해를 인용해 “일본 측조차 중국 항공기가 일본 영공에 진입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면서 “이는 일본 측이 가해자가 피해자 행세를 하며 진정한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음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쑹중핑은 이어 “실제 상황은 이렇다. 일본 전투기들이 공해상에서 합법적으로 항해 중이던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호에 접근했고, 랴오닝호는 일본 전투기들이 지나치게 근접해 잠재적 위협을 가하자 감시 및 최종적으로 요격하기 위해 J-15 전투기 한 대 이상을 출격시켰다”며 “중국의 대응 조치는 완전히 합법적이고 전문적이었다”고 말했다.


쑹중핑은 일본 전투기들이 해상 및 항공 사고 위험을 초래한 반면, 중국 항공모함 편대는 공해상에서 합법적인 훈련 작전을 수행 중이었다”며 “이는 전형적인 도둑이 '도둑 잡으라'고 외치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중국 변명은 궤변, 전쟁 선포나 다름없다”, 일본 강력 반발]


그러나 중국측의 이러한 해명에 대해 일본내 반응은 매우 차갑다. 심지어 일본 네티즌들은 “중국측의 해명은 궤변이나 다름없다”며 “이번 사태는 전쟁 선포나 다름없다”며 강력 반발했다. 일본의 전투기를 향해 레이더를 조준 발사했다는 것 자체가 공격을 위한 바로 전 단계까지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방위성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측 발표와는 달리 일본의 F-15 전투기가 J-15 전투기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접근한 것이 아니라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 측이 어떤 목적에서 레이더 조사를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방위성과 자위대는 “중국기가 자위대기에 간헐적으로 레이더를 조사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화기관제 목적(공격 목표를 지정)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는 언제든지 곧바로 일본 전투기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단계까지 진입했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이날 기자들에게 “항공기의 안전한 비행에 필요한 범위를 넘어선 위험한 행위이며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은 극히 유감스럽다”면서 “중국 측에 강하게 항의했고 재발 방지를 엄중히 요구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양국 충돌과 관련해 “일중 핫라인은 지난 2023년 자위대와 중국군 간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개설되었지만 실제로는 제대로 기능하지 않고 있으며 이번에도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결국 이번 사태로 인해 일본과 중국간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사태를 기화로 양국간 감정의 골도 깊어지면서 경제적 보복의 깊이도 더욱 깊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양국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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