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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시진핑의 황당한 외교적 발상, “트럼프에게 대만 통일 묵인 요청했지만...” 대만 문제 거론하며 트럼프 압박한 시진핑, “황당하다!" 2025-11-26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대만 문제 거론하며 트럼프 압박한 시진핑, “황당하다!”]


일본과 대만 문제로 인한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퇴로를 찾지 못한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힘을 빌어 일본의 대만 지원 구상을 차단하려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면서 완전히 외교적 퇴짜를 맞았다. 문제는 대만 통일 사안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해결하려 시도할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어리석기 짝이 없다는 것이고, 그러한 접근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황당하다 아니할 수 없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대만을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긴장이 수주간 고조된 가운데, 이례적으로 중국 지도자 시진핑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미중간 진행중인 무역협상에 대해 논의하였으며, 우크라이나 종전 관련해 협의도 했다”면서 “중국 국영 언론사들은 시 주석이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자치 민주주의 섬인 대만에 대해 ‘대만의 중국 귀속이 전후 국제 질서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중국의 원칙적 입장을 분명히 강조했다’고 보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의 레빗 대변인은 그러한 내용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 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수석 부사장이자 전 미국 고위 무역 담당관인 웬디 커틀러는 “베이징은 오늘 정상 통화에서 대만과 우크라이나 논의를 강조한 반면, 트럼프는 예상대로 경제·무역 문제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NYT는 “지난 10월말의 부산 정상회담에서는 대만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지만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일본과 중국 사이의 대만 관련 긴장이 이번 달 급격히 고조되었는데, 이번에 시진핑이 대만 문제를 전격적으로 거론하면서 트럼프의 지지를 얻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NYT는 이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미군이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반드시 방어하겠다고 다짐한 네 차례의 별도 성명을 연상케 하지만,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으며, 중국이 대만을 점령하려 할 경우 어떻게 할지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 시진핑 주석의 미국 방문을 거래카드로 꺼내들면서 미국 대통령을 베이징의 입장에 가깝게 끌어들이고 워싱턴이 도쿄를 견제하도록 유도하려는 노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진핑의 이러한 의도는 완전히 수포로 돌아간 듯 보인다. 이와 관련해 닛케이아시아도 “트럼프-시진핑 양자 정상 통화가 실시된다는 것을 일본은 사전에 알고 있었으며, 미일 간 공조가 원활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 통화했으며, 트럼프는 미중관계의 현재 상황과 시진핑과의 통화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고, 언제든 전화통화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에 있는 싱크탱크인 민주주의 수호재단(중국에 대해 대립적 입장을 주장하는 단체)의 중국 담당 선임 연구원인 크레이그 싱글턴도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시진핑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 통화를 요청했고,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정당화하기 위해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수사법을 이용했지만 이는 전략적 미스”라고 말했다.


결국 이러한 트럼프-다카이치간 통화는 미일 동맹이 굳건하며 대만에 대한 기존의 미국과 일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흐름을 본 시진핑은 또한번 수모를 겪었다고 생각했을 것으로 보인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시진핑, “2차대전에서 美-中이 동맹?”]


그런데 참으로 흥미로운 것은 중국의 대만 통일 정당성을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상황을 끌어들이면서 중국과 미국이 연합군이었음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NYT는 이에 대해 “중국 측 공식 요약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공동의 적이었던 시절 중국과 미국이 ‘파시즘과 군국주의에 맞서 나란히 싸웠다’는 이례적인 주장을 펼쳤으며, 당시 구축된 역사적 동맹 관계가 대만 문제로 인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시진핑의 주장은 참으로 황당하기 짝이 없다. 우선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을 공동의 적으로 삼았던 중국의 당사자는 중국공산당이 아니라 타이완으로 물러간 국민당 정부였다. 중국 공산당은 당시 오히려 일본을 도와 국민당 정부를 몰아내려한 역적질을 했었다. 그런 역사를 교묘히 비틀어 미국과 중국 공산당이 한편이 되어 일본과 공동 전투를 벌였다고 사실 왜곡을 한 것이다. 한마디로 뻔뻔하기 이를 데 없는 역사 조작이자 왜곡이다. 이러한 시진핑의 접근은 시진핑 자체가 가지고 있는 왜곡되고 편향된 역사관의 산물이다.


[대만 문제로 초조한 시진핑, 돌연 트럼프에 전화했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일본의 대만 문제 제기로 일본을 향해 국가적 차원의 대대적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스스로 퇴로마저 차단한 채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는 시진핑 입장에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을 끌어들여 대만 문제를 종지부 찍으려 했지만 오히려 대만 문제를 양안간 문제가 아닌 국제적 이슈로 격상시킨 우를 범하고 말았다.


이에 대해 민주주의 수호 재단의 중국 담당 선임 이사인 크레이그 싱글턴은 “베이징은 일본의 긴장 고조에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대만의 안보가 공동의 이해관계라는 인식 아래 지역 연대가 형성되고 있으며, 중국의 봉쇄나 공격 시 조율된 대응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진핑이 트럼프를 직접 압박하는 것은 그 연대가 굳어지기 전에 워싱턴이 베이징이 선호하는 논리를 강화하도록 하려는 시도”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중국 프로그램 책임자인 쑨윈(Sun Yun)은 “중국이 요청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 대해 그동안은 항상 미국의 요청에 의해서만 시진핑 주석이 통화해 왔다고 주장해 왔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중국이 일본과의 긴장 고조를 우려하고 있으며, 대만과 전후 질서를 언급하는 것은 대만을 둘러싼 중일 간 갈등을 직접적으로 시사한다”고 짚었다.


NYT는 이와 관련해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아시아 안보 전략은 동맹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중국이 대만 해협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벌이는 공격적인 군사적 움직임에 맞서 단결된 전선을 구축하는 것이었다”면서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인 대만 전략이 나오기 전에 이를 흔들어 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대만, “트럼프-시진핑 통화에 만족”]


한편, 트럼프-시진핑 전화 통화에 대해 대만 당국은 “미중정상 통화 내용에 만족하며 최선의 결과”라는 견해를 표명했다. 블룸버그는 25일, “우치중 대만 외교부 부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대만이 미중 협상에서 협상 카드로 활용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면서 “우리는 언급되지 않았는데, 이는 우리가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것이 최선의 결과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우치중 부부장은 ‘대만이 중국의 핵심 이익일 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유럽의 핵심 이익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며 “그는 대만과 미국이 빈번하고 심도 있는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 외교부 대변인 샤오광웨이도 타이베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외교부는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회담의 진행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미국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여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공산당이 다시 한번 대만의 주권적 지위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고의적으로 왜곡했다”면서 “또한 중화민국(대만)이 주권적이고 독립적이며 중화인민공화국(중국 공산당)에 종속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대만이 이렇게 미국의 정책과 관련해 안심하고 있는 것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대만 책략에 대해 확답을 들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월 2일 ‘60 Minutes’와의 인터뷰에서 CBS 기자 노라 오도넬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 공산당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군에 대만 방어를 명령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시진핑이 대만에 대한 군사 행동을 취했을 때 나타나는 결과를 이미 알고 있다”면서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당신은 답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시진핑)는 그 답을 아주 잘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바로 시진핑 정권의 붕괴이고 중국 공산당의 멸망이라는 의미다.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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