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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찰] 中푸단대 경영대학원장의 실토 “중국의 과학기술 혁신 상황, 매우 비극적” 중국, “잘못된 이념이 과학기술을 죽이고 있다” 한탄 2025-11-18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중국, “잘못된 이념이 과학기술을 죽이고 있다” 한탄]


중국의 유명 대학인 상하이의 푸단대학교 경영대학원장이 “중국 내에서 잘못된 이념이 중국의 과학기술을 죽이고 있다”면서 “지금 과학기술 상황은 매우 비극적”이라고 질타해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이러한 발언이 중국 시진핑 정부의 핵심 싱크탱크들이 모여 있는 푸단대의 경영대학원장이 한 발언이라는 점에서 더욱더 이 발언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싱가포르의 대표적 화교신문인 연합조보(聯合早報)는 17일, “미국과의 치열한 기술 경쟁에 직면한 중국은 기술적 자립과 강국 구축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한때 ‘혁신 없이는 미래도 없다’라고 주장했던 푸단대학교 경영대학원 루슝원(陆雄文) 학장은 중국의 현재 기술 혁신 상황을 ‘의용군 행진처럼 비극적’이라고 묘사했다”고 보도했다.


연합조보는 이어 “그의 견해에 따르면 중국은 과학과 기술 혁신의 선두 주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면서 이념적, 제도적 제약, 교육 격차, 다양한 측면에서의 포위 등 여러 가지 과제에 직면하게 되었다”면서 “루슝원 학장은 최근 연합조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사회가 현재 과학기술 혁신 시대에 가장 핵심적이고 부족한 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고 짚었다.


사실 루 학장이 자신의 위치가 워낙 공개된 자리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중국의 과학기술계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좋은 인재들을 길러내기는 하지만 문제는 이들 연구자나 과학자들이 아무런 제약없이 마음껏 연구활동을 하도록 지원해 주어야 하나 중국의 사회 상황이 그렇게 하지 못함으로 인해 심각한 좌절을 겪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루슝원 학장은 사실 이를 말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더더욱 심각한 것은 중국을 이끄는 지도자들이 지금 이 시대에 걸맞는 가치관이나 사고를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중국 과학자들의 미래까지 좌우할 수 있다. 과학자들이 아무런 제약없이 연구하고 사고할 수 있어야 하며 세계 유수의 과학자들과도 소통하고 공동 연구를 해야 하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 너무나도 많은 제약들이 중국 과학을 더욱 성장하지 못하도록 발을 묶어 놓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와 관련해 연합조보는 “루슝원 학장은 중국의 과학 연구 시스템이 여전히 어느 정도 ‘비교적 경직적이고 비효율적’이라며, 귀중한 연구개발 자원이 진정한 시장 경쟁력으로 전환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했다”며 “동시에 ‘과학기술 혁신의 우선순위’에 대한 중국 사회의 공감대는 아직 완전히 확립되지 않았으며, 자본과 사업 모델과 같은 전통적인 요소들이 여전히 더 안전한 선택지로 널리 인식되고 있는데, 이러한 이념과 시스템 간의 격차는 과학기술 혁신의 시작을 특히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루슝원 학장은 “많은 연구자들이 여전히 논문, 전문 직함, 수상에 열중하고 있으며, 귀중한 연구 자원이 끝없는 지원과 심사에 낭비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스템이 어떻게 0에서 1로 이어지는 진정한 파괴적 혁신을 육성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여기서 루슝원 학장이 말하는 것은 연구자들과 과학자들이 실질적인 연구를 지속하고 싶어도 여건이 안 되면, 다시 말해 그들이 제한없는 연구를 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이 있어야 하나, 이념적 문제, 중국 공산당의 가치관 등이 이들의 앞길을 막아버리면서 수많은 연구자들이 과학을 통한 발전보다는 결국 눈앞에 보이는 조그마한 이득, 곧 수상이나 진급 등을 향해 나아갈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다고 보면 된다.


루슝원 학장은 2006년부터 푸단대학교 경영대학원 학장을 역임해 왔으며, 지난 11월 10일에는 경영대학원 중국공산당 위원회 서기로 임명되었다. 그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유명한 MIT 슬론 경영대학원과 뉴햄프셔주 해노버에 있는 다트머스 턱 경영대학원 등에서 방문 학자 및 연구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미래기술을 여는 교육체계가 전혀 이루어져 있지 않은 중국]


연합조보는 “루슝원 학장은 중국 과학기술 혁신이 직면한 두 번째 과제는 교육 격차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의 연구에 따르면 중국 최고 수준의 핵심 과학기술 혁신 기업 핵심 기술 인력의 80% 이상이 해외 유학이나 근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짚었다.


루슝원 학장은 “이것이 중국의 교육 시스템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학생들은 고등학교에서 잠재력을 잃고, 대학교에 진학하면 본래의 학습 동기와 호기심을 잃게 되는데, 심오한 교육 혁명 없이는 과학기술 혁신의 생명력은 어디서 나올 수 있겠는가?”라며 되물었다.


여기서도 중국의 교육 시스템이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 사실 중국에 인재들은 많다. 그래서 해외에 나가면 많은 성과들을 올린다. 문제는 그들이 중국으로 들어오기만 하면 해외에서 잘 나갔던 연구들을 제대로 해 나가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바로 중국이라는 국가가 가지고 있는 이념 때문이다. 루슝원 학장은 바로 이 점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중국의 교육체계가 미래의 과학기술 인재들을 만들어내는 데 본질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이는 근본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공산주의 및 사회주의식 교육 체제를 시행하고 있어서 그럴 것이다. 자유주의적 가치관이 아닌 교육 체계는 ‘닭장에 가둬 놓은 닭’같이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자유로운 사고가 아닌 틀에 박힌 공산주의적 사고관이 박혀 버리기 때문이다. 그런 교육이 청소년기에 이뤄진다면 그러한 사고의 틀을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것이 지금 중국 교육의 한계라는 것이다.


[연구자들의 무한 경쟁을 가로막는 중국의 사회체제]


연합조보는 “세 번째 과제는 중국 기업가가 시장에 진출할 때 국제적 경쟁으로 가득 차고 여러 당사자에 둘러싸여 차단된 ‘초전장’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이라면서 “강대국의 정치 게임으로 인해 과학기술 혁신 기업의 공급망 배치, 기술 도입, 협력이 큰 불확실성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짚었다.


실제로 루슝원 학장은 “오늘날 과학기술 혁신 기업은 경쟁에 참여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인위적인 장애물로 가득한 트랙에서 미래를 위해 경쟁해야 하는데, 이런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슝원 학장은 “기술 봉쇄에 직면한 중국 과학기술 혁신 기업들은 환상에 사로잡혀서는 안 되며, 기술적 자립을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핵심 분야의 국산화를 과감히 추진하며, 궁극적으로 최첨단 원천기술의 돌파구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연합조보는 “과학적·기술적 혁신 없이는 미래도 없다는 주장이 다시 강조된 것은 강한 긴박감을 반영한다”고 짚었다.


연합조보는 이어 “지난 10월 23일, 푸단대학 경영학원 재건립 4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국제 비즈니스 교육 박람회’ 기자회견에서 루슝원 학장은 2020년 중국 정세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언급하면서 ‘과학적·기술적 혁신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연합조보는 “2020년 당시 세계는 코로나19 팬데믹에 휩싸여 있었고, 인공지능과 신에너지로 대표되는 새로운 기술 혁명이 빠르게 도래하고 있었다”며 “5년 후, 미국과 중국은 새로운 무역 전쟁에 돌입했고, 중국은 점점 더 심각해지는 첨단 기술 봉쇄 상황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연합조보는 “지난달 폐막한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는 ‘기술 자립 수준을 크게 높이는 것’ 을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의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제시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루슝원 학장은 중국의 기술적 혁신에 대해 “우리가 의류 공장, 장난감 공장, 가구 공장의 공장장이나 관리자들만 계속 교육한다면 중국에는 미래가 없다”면서 “이는 의용군 행진만큼이나 비극적”이라고 표현했다.


연합조보는 이와 관련해 “루슝원 학장이 기자회견 당시 기자들에게 ‘비극적’이라는 단어는 ‘강력한 긴박감’과 심지어 위기감을 담고 있다”면서 “과학기술 혁신은 중국의 유일한 희망이자, 금세기 세계 다른 국가들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4중전회에서 언급한 것처럼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은 구호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런 목적을 이루려면 당연히 사회의 기초적인 기반부터 미래의 과학 인재를 길러낼 수 있도록 토대가 튼튼해야만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공산주의 체제로는 결코 그런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미국과 같은 서방 국가의 기술을 훔쳐 복제품을 만드는 ‘Copy국가’로서의 지위밖에 차지할 수 없는 것이다. 좋은 이웃을 두는 것은 한 나라의 복이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이사갈 수가 없는 이웃이다. 그러한 중국이 제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루슝원 학장의 고민을 통해 중국의 현재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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