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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찰] 무너진 시진핑의 철권통치, 관영 신화통신이 보여준 막장쇼! 41초만에 뒤바뀐 신화통신의 중앙군사위 관련 보도, 진실은? 2025-11-09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41초만에 뒤바뀐 신화통신의 중앙군사위 관련 보도, 진실은?]


최근들어 중국 관찰자들에게 있어 초미의 관심사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군부 관할권이 어느 정도까지 뻗치고 있는가 하는 부분과 실질적으로 군부를 장악하고 있다고 판단되는 장유샤(张又侠)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군부를 어떻게 관할하고 또 통치하고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이 문제들을 제대로 분석할 수 있다면 현재 시진핑의 권력과 위상도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깊게 주시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내용을 암시해주는 중대한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의 공식적인 목소리를 대변하는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3일 오후 6시 32분 40초에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 정신 학습 및 실행에 관한 제1차 보고회가 전군에서 열렸다. 장유샤(张又侠)와 장성민(张升民)은 강연단 구성원들을 만나 보고를 경청했다”는 제목을 달고 이른바 중앙군사위원회의 공식 회의 모습을 보도자료 형식으로 배포했다.


그런데 이 기사의 주인공은 현재 군에서 가장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장유샤 부주석이다. 신화통신의 기사에서도 이러한 부분이 엿보인다. 그런데 눈여겨볼 점은 중국 공산당의 공식적 견해를 대변하는 신화통신 보도에서 시진핑 주석과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간의 권력 갈등이나 관계를 어떻게 서술했는가에 관련된 것이다.



문제는 이 첫 번째 보도가 나간 지 정확히 41초만인 33분 21초에 첫 번째 보도에서 나왔던 제목도 바뀌고 일부 내용이 삭제된 채 수정된 기사가 올라왔다는 점이다. 이를 보도한 기자도 메이창웨이(责任编辑:谷玥)로 똑같았다.


두 번째 보도 기사의 제목은 “20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 정신을 학습하고 관철하는 중앙강연조, 중앙군사위원회에서 강연”이었다. 특이한 것은 제목에서 장유샤와 장성민의 이름이 빠졌다는 점이다. 또한 기사 내용도 일부 수정됐다.


첫 번째 기사는 시진핑 주석을 찬양하고 이른바 ‘두 체제’를 강조하며 궁극적으로 시진핑 주석의 개인적 권위를 수호하는 데 초점을 맞춘 보도자료임이 분명하다. 여기서 ‘두 체제’란 시진핑 주석의 당 내 핵심 지위 확립과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역할 확립을 의미한다.


그런데 41초 후에 수정된 기사에서는 시진핑이라는 이름을 딱 두 번 거론하기는 했는데 그저 아주 기본적인 수준에서만 기술했고, 그에 대한 어떠한 미화나 의도적인 강조도 없이 간결하게 기술했다. 그런데 여기서 눈길을 끈 것은 시진핑의 개인적 권위 강화와 관련된 ‘두 개의 기관’이나 ‘두 개의 안전장치’와 같은 일반적인 표현이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신화통신의 첫 번째 보도에서는 군부에서의 시진핑 주석의 권위와 역할을 강조했다면, 두 번째 기사에서는 그러한 내용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이 기사를 쓴 기자는 동일한 인물이다. 또한 지금도 신화통신 기사 리스트에는 이 두 기사가 그대로 올라가 있다.


여기서 하나 더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이번 중앙군사위원회 관련 보도가 시진핑 권력이 정점에 있을 때와 어떻게 다른가에 대한 것이다. 지난 2020년 11월 중국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 이후 열린 중앙군사위원회 회의에서 부위원장이었던 쉬치량은 군 학습공보에서 “당중앙위원회와 시 주석의 전략적 의도를 명확히 설명하고, 심도있고 진심어린 학습을 촉진하라”고 밝혔다. 당시 장유샤의 연설도 “당중앙위원회와 시진핑 주석의 결정과 배치를 활용하여 장병들을 무장시키고 단결시키자”는 명확한 메시지를 내놓았었다.


그리고 2022년 11월 4일 열린 중국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 이후 시진핑은 전통을 깨고 3선에 성공했는데, 이 당시 시진핑의 개인 숭배는 절정에 달했다. 그때 장유샤는 “우리는 당 중앙위원회와 시진핑 주석의 결정과 계획에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일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장유샤의 시진핑에 대한 표현이 미묘하게 변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가을부터다. 지난해 7월 중국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 이후 시진핑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고 장유샤가 군부를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장유샤는 시진핑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으면서 “사상과 행동을 전체회의 정신에 진정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올해 11월 장유샤는 확고하게 시진핑을 배제한 인사말을 하게 된 것이다. 이는 장유샤가 시진핑이라는 개인 중심의 충성심에서 중국 공산당이라는 조직에 대한 충성심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시진핑과 군부를 확실히 분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것이다.



여기서 또 관심을 기울여야 할 점 하나 더. 흥미로운 것은 다음날 인민해방군기관지인 해방군보가 웹사이트에 신화통신의 기사를 다시 게재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첫 번째 기사는 신화통신 메이창웨이 기자라는 출처를 명시했고, 두 번째 수정된 기사 역시 게재하면서 출처를 해방군보의 옌산과 슝스치(作者:严珊 熊思琦)로 바꾸어 게재했다는 점이다.


여기서 중대한 의문이 남는다. 우선 중국 공산당의 공식적인 입이요 견해를 대변하는 신화통신이 왜 41초만에 중대한 부분을 삭제하는 일이 벌어졌는가 하는 부분과 해방군보 웹사이트에서 수정된 신화통신 기사를 전재하면서 왜 기자 이름을 해방군보 기자의 이름으로 바꿔 게재했을까 하는 점이다.


[신화통신의 기사 수정, 두 권력의 충돌을 보여준다!]


우선적으로 살펴볼 점은 신화통신의 첫 보도가 나간 지 불과 41초만에 시진핑의 권위와 관련된 부분이 삭제된 이유와 배경에 관한 것이다. 여기서 가장 유력한 추정 중 하나는 신화통신의 데스크가 기사를 검수하면서 그동안 관행적으로 삽입되는 시진핑 귄위와 관련된 군부의 충성심을 의도적으로 기사에 넣도록 했다가 현장을 취재한 기자나 군부에서 “장유샤 부주석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는 강력한 항의를 받고 수정했을 가능성이다.


또 하나의 가능성은 두 기사의 시차가 겨우 41초라는 점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신화통신이 처음부터 2종류의 기사를 모두 써 놓고 시진핑 찬양 부분을 MSG로 첨가한 기사와 실제적인 현장 기사를 순차적으로 올렸을 가능성이다. 실제로 신화통신 시스템에서 순차적으로 기사를 올리는데 그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결국 첫 번째 기사는 장유샤가 시진핑의 권력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아 시진핑 파벌의 목소리를 대변했고, 두 번째 수정된 기사는 첫 번째 기사의 주장을 명백히 반박하며, 중국 공산당 군부 내에 시진핑의 개인적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강력한 세력이 있을 수 있으며, 장유샤가 그 세력을 대표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해방군보의 웹사이트 기사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사실 해방군보는 두 번째 수정된 기사를 해방군보 웹사이트에 올릴 때도 출처를 신화통신 기자로 했어야 함에도 일부러 해방군보 기자로 수정을 한 것은 그 기사 내용이 인민해방군의 공식적인 견해라는 것을 분명히 확인시켜 주었다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인민해방군의 공식 입장은 “신화통신의 두 기사로 혼선이 있을지 모르나 분명한 것은 두 번째 기사가 우리 군의 공식적인 입장”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공지했다고 볼 수 있다.


[시진핑 주석, 군부에서 확실히 영향력 상실]


사실 지난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군사위원회의 4중전회 결과 보고회는 장성민 부주석이 새로 임명된 후 처음 열리는 공식적 회의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었다. 새로운 출범을 알리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과거 같으면 그 자리에 당연히 시진핑 주석이 참석해 인사말을 했어야 했다. 만약 다른 일로 바쁘더라도 서면 인사말을 보내 다른 사람이 대독하도록 하는 것이 관행이지만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었다. 이는 시진핑의 군부에 대한 영향력이나 관계성이 사라졌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은 시진핑의 개인 숭배 사상이 희미해지고 있으며, 동시에 권력 장악력이 확실하게 달라졌음을 보여준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중국은 지금 치열한 권력 투쟁이 전개되고 있으며, 시진핑은 비록 중국 공산당 서기, 중국 국가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모두 겸직하고 있지만 그 마음은 좌불안석임을 이번 사태가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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