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ASML의 DUV 장비 해체후 모방버전 만들려다 실패한 중국]
중국이 반도체 자급자족을 위해 필수적인 ASML의 DUV(심자외선) 노광 장비를 해체 후 모방버전을 만들려다 완전히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DUV 장비를 해체하기는 했지만 다시 복원할 기술이 없어 기계 업그레이드는커녕 잘 가동되던 DUV를 가동불가능하게 만들어버렸다는 점이다. 당황한 중국은 제작사인 ASML에 DUV를 다시 가동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면서 중국은 엄청난 수모를 당했다.

대만의 자유시보는 20일, “최근 중국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DUV(심자외선) 노광 장비가 고장났다는 시장 보고서가 나왔다”면서 “중국은 네덜란드 기업 ASML에 긴급히 수리 지원을 요청했지만 ASML의 기술자들이 장비를 점검한 결과, 중국 인력에 의해 의도적으로 손상되었음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한마디로 기계 가동에 따른 고장이 아니라 중국측이 의도적으로 기계를 해체한 후 이를 다시 조립하지 못하는 사태로 문제가 생겼음을 확인한 것이다.
이에 대해 지정학 분석가 브랜든 와이처트는 “중국이 역공학을 통해 자체 장비를 개발하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면서 “ASML 기술자들이 현장 점검을 위해 도착했을 때 중국인들이 회사 장비를 분해하고 재조립하려 시도하다가 장비가 손상되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자유시보는 “중국과 네덜란드 회사는 유지보수 계약을 맺고 있지만, 고객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장비 고장이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계약이 이행될지는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실제로 이 DUV 장비가 수리를 마치고 다시 복원되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이에 대해 브랜든 와이처트는 “중국 기술자들이 ASML의 오래된 DUV 노광기를 해체한 이유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최신 노광기를 구매할 수 없는 상황에서 DUV 노광기 해체 후 복원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이를 통해 중국 스스로 노광기를 개발하려 했던 것”이라면서 “중국은 과거에도 오래된 노광기를 분해하고 재조립하는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워왔지만 이번에는 결국 실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유시보는 “중국은 기존 장비를 역설계하여 미국의 승인이 필요한 장비에 의존하지 않고도 더 진보된 장비를 독자적으로 개발할 방법을 찾고자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면서 “미국의 압력으로 ASML은 최첨단 EUV(극자외선) 장비를 중국에 판매하는 것이 금지되었고, 미국은 DUV에 대한 공급 제한을 점차 강화했는데, 미중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중국에 대한 초고도 기술인 EUV 장비는 당연하고 심지어 DUV마저 ‘공급 중단’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조급하다보니 이런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
자유시보는 이와 함께 “베이징이 점점 더 절박해지고 경제가 둔화되고 있어 중국 정부가 예상치 못한 난관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시진핑 정권은 취약해졌음을 다시한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자유시보는 더불어 “중국은 미국의 기술적 제한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보다 크다”면서 “이는 중국이 경제나 기술 분야를 장악하지 못하면 군사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유혹까지 느끼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시보는 또한 “중국의 희토류 관련 행동이 최근들어 과격해진 것도 중국이 직면하고 있는 반도체 관련 기술 제재를 어떤 식으로든 극복해 보려는 발버둥”이라고 해석했다.
[중국의 반도체 기술 혁신, “소문과는 달리 알맹이가 없다!”]
이번 ASML의 DUV 노광장비 소동에서도 나타났지만 중국은 그동안 서구의 기술을 모방하거나 그대로 베끼면서 마치 자신들의 기술 혁신인양 포장해 왔다. 그러나 항상 극적인 순간 그 모방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문제가 되기도 했다.
또 하나, 중국은 항상 실제보다 선전선동이 매우 강력하다. 그러다보니 대외적으로 마치 중국의 기술이 세계의 어떤 나라들보다 앞서 있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수시로 확인되곤 한다. 그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반도체다.
10월 초 팟캐스트 ‘차이나 토크(China Talk)’는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행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과학기술 및 국가안보 담당 부국장을 지낸 크리스 맥과이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이 반도체 개발에 ‘획기적인 진전’을 이뤘다는 소식을 발표할 때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여러 건의 기사를 게재한다”면서 “이는 중국의 반도체 선전전으로, 서방에 수출 통제 조치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납득시키는 것이 목적”이라고 짚었다.
‘차이나 토크(China Talk)’는 이어 “분명한 것은 중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제조업체인 화웨이는 미국 엔비디아를 따라잡지 못할 뿐만 아니라, 양국 간 기술 및 생산 능력 격차는 앞으로도 계속 벌어질 것”이라면서 “화웨이의 칩 설계나 양산 능력이 미국 기업과 동등한 경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엄청난 착각”이라고 설명했다.
‘차이나 토크(China Talk)’는 “중국이 2027년 말까지는 엔비디아의 H100만큼 좋은 칩을 생산할 수 없을 것이며, 그때쯤이면 5년 뒤처질 것”이라면서 “엔비디아와 화웨이가 발표한 로드맵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화웨이 칩 간의 성능 격차는 향후 2년 동안 6~7배 더 벌어질 것이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화웨이는 엔비디아의 전반적인 컴퓨팅 성능에 맞추기 위해 칩 양산량을 60~70배 늘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 맥과이어는 “엔비디아가 2027년에 700만~800만 개의 칩을 생산할 것인데, 화웨이가 엔비디아의 컴퓨팅 성능에 맞추려면 2027년에 약 2억 개의 칩을 생산해야 한다”면서 “이는 한마디로 완전히 불가능한 수치”라고 짚었다.
맥과이어는 이어 “화웨이가 내년에 어센드 칩을 60만 개만 생산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이는 매우 적은 수치”라며 “60만 개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는 일론 머스크가 건설 중인 콜로서스 2 데이터 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에도 부족하며, 특히 화웨이 칩의 품질을 고려할 때, 이 수치는 국가 AI 산업에 경쟁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차이나 토크(China Talk)’는 “이 모든 칩이 SMIC에서 화웨이를 위해 생산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상당수가 TSMC에서 생산되어 불법으로 중국으로 밀수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며, 이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이라면서 “칩 산업이 과거 중국 기업들이 구축했던 매우 성공적인 산업들과는 다르며, 전기차, 태양광, 심지어 통신 산업과 비교하려는 시도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을 잘 모르고 하는 말”이라 분명히 확인했다.
맥과이어도 “중국이 복제하려고 모든 힘을 쏟고 있는 리소그래피 장비는 역사상 가장 정교한 기계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를 중국내에서 자치 생산한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짚었다.
[“중국 반도체의 과대 선전에 속지말라!”]
‘차이나 토크(China Talk)’는 이어 “최근 몇 년 동안 화웨이가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중국과 해외 일부 언론 매체에서 마치 화웨이가 정말로 획기적인 성과를 낸 것처럼 과장 보도하고 있다”면서 “중국 선전전의 목적은 서방이 수출 통제 조치가 무의미하다고 믿게 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결국 서방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관련 제재를 무력화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속아서는 안된다”고 짚었다.
맥과이어도 이와 관련해 “AI가 세계 경제, 미국의 기술 우위, 그리고 국력을 뒷받침한다면, 미국 리더십에 가장 큰 위협은 중국이 첨단 칩을 생산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라면서 “중국이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지 못한다면, 전체 AI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해져 미국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기 때문에 “중국산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기술이 큰 돌파를 이뤄냈다. 더는 미국에 목을 졸릴 일이 없어졌다”는 등의 중국의 과대선전에 속아서도 안되는 것이고, 그러한 언론 보도에 괜히 흥분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지난 8월말 발표한 보고서, 곧 “중국의 노광(露光) 장비 기술은 65나노미터 정도에 머무르고 있으며, 서방과는 최소 20년 격차가 난다”는 내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중국 반도체 기술의 실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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