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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미국도 제재한 캄보디아 범죄집단 프린스그룹, 중국공산당 돈줄 의혹 불거졌다! 미국과 영국, 사이버 범죄제국 프린스그룹 사기혐의로 제재 2025-10-21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미국과 영국, 사이버 범죄제국 프린스그룹 사기혐의로 제재]


캄보디아에서 범죄 단지를 만들어 놓고 대규모 온라인 사기와 인신매매를 벌여온 ‘프린스그룹(Prince Group)’이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대규모 사이버범죄 혐의로 제재를 받은 바 있는데, 이 범죄집단이 중국 공산당의 해외 비밀작전의 핵심 요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중국 공산당의 돈줄이기도 하다는 의혹이 불거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과 미국은 동남아시아에 본사를 둔 다국적 조직을 제재했다”면서 “이 조직은 전 세계 사람들을 사기치기 위해 인신매매된 노동자를 이용한 대규모 온라인 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이어 “이 조직은 최근 몇 년 동안 특히 캄보디아와 미얀마 일부 지역에서 번성했는데, 이 지역에서는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거짓 구인 광고에 속아 온라인 사기를 저지르게 되었으며, 때로는 고문 위협을 받기도 했다”면서 “미국 재무부는 영국이 제재를 가한 프린스 그룹과 관련된 146명의 개인과 단체를 표적으로 삼아 동남아시아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제재를 받은 사람 중에는 프린스 그룹의 수장인 천즈(陈志)를 비롯하여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전역에서 그의 사업 운영과 관련된 12명 이상이 포함되었다”면서 “빈센트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38세의 천즈는 캄보디아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인 프린스 홀딩 그룹(프린스 그룹)의 창립자이자 회장”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미국 법무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캄보디아 강제 노동 사기단 운영 혐의로 프린스 그룹 회장을 기소했다”면서 “법무부는 현재 미국에 보관 중인 약 15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에 대해 역대 최대 규모의 몰수 조치를 제기했는데, 이들 사기조직의 하루 평균 수익은 무려 3천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국 법무부는 또한 “프린스그룹은 표면적으로는 부동산, 금융, 소비자 서비스 등 30개국 이상에서 수십 개의 사업체를 소유하고 있었다”면서 “프린스 그룹은 캄보디아 전역에 최소 10개의 시설을 설립하여 수백 명의 유인 또는 인신매매된 노동자들을 구금했다”고 확인했다.


이와 함께 미국 법무부는 기소장에서 “높은 담과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프린스그룹의 불법 시설들은 피해자들의 여권을 압수하고,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고, 폭력으로 위협했다”면서 “암호화폐 투자 사기에 연루되도록 강요받은 이들은 사실상 현대판 노예가 되었는데, 천즈는 이 시설들의 일상 운영을 직접 감독했으며, 저항하는 모든 노동자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고 짚었다.


범죄 규모는 엄청났다. 단 두 곳의 시설에서 1,250대의 휴대전화와 7만 6천 개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사기단은 이러한 가짜 계정을 통해 전 세계 피해자들에게 거짓 신뢰를 심어주고 상당한 투자를 유도했다. 이 조직은 현재 가치로 150억 달러에 달하는 12만 개의 비트코인을 훔쳤다.


이와 관련해 FBI 국장 캐시 파텔은 “프린스그룹은 강제 노동, 자금 세탁, 투자 계획, 자산 도난 등을 포함한 여러 대륙에 걸친 광범위한 범죄 네트워크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백만 명의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재무부는 “천즈와 그의 대리인들이 정치적 영향력을 이용해 여러 국가의 정부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어 범죄 조직을 보호하고 사기 조직과 불법 자금 조달 경로의 지속적인 운영을 보장했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는 또한 “캄보디아에 본사를 둔 후이온그룹(Huione Group)도 수년간 악의적인 사이버 범죄자들을 대신하여 가상화폐 사기 및 강도 수익을 세탁해 왔다”며 “후이온그룹은 북한이 저질렀던 사이버 강도사건의 자금 세탁 통로로 활용되었다”고 짚었다.


[푸젠성 출신의 천즈, 중국과 캄보디아 정계에 깊은 뿌리]


눈여겨볼 것은 천즈의 중국과 캄보디아 등의 인맥이다. 천즈는 시진핑 중국국가주석과 동향인 푸젠성 출신으로 사실상 베이징의 통제를 받는 캄보디아에서 시민권을 획득하고 심지어 ‘공작’이라는 칭호까지 받았다. 천즈가 이렇게 캄보디아에서 귀족 대접을 받으며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캄보디아가 시진핑의 일대일로 정책에 따라 중국의 자본, 기술, 그리고 안보 협력은 초국가적 범죄 활동의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해 왔기 때문이다.


미국 법무부의 기소장에 따르면 천즈는 24세에 캄보디아의 부동산 시장에 진출했으며, 그의 급속한 성장은 중국 공산당 공안부와 국가안전부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020년 7월, 천즈는 캄보디아 정부가 그에게 수여하는 최고 영예인 네악 옥냐(옥나 훈장)를 수여받았다. 이후 그는 당시 훈센 총리의 공식 고문으로 임명되어 새 정부에서 주요 요직을 계속 유지했다. 이러한 공식 직책은 그에게 정치적 보호와 동시에 은폐된 그의 신분을 완벽하게 가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런 뒷배경뿐만 아니라 천즈는 캄보디아 고위직과 관련 공무원들에게 엄청난 뇌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하여 캄보디아 공무원들과 한통속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대기원시보는 “천즈와 그의 공범들이 정치적 영향력을 이용하여 여러 국가에서 법 집행 기관의 개입을 장기간 회피하며 사기 행위를 저질렀다”면서 “프린스 그룹 경영진은 사전 정보를 확보하고 이러한 사기 시설들을 겨냥한 법 집행 기관의 조치를 파악하여 증거를 신속하게 대피시키거나 은폐할 수 있었는데, 이러한 조기 경보 메커니즘의 존재는 그들의 보호 네트워크가 최고 수준의 보안까지 확장되어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짚었다.


[프린스그룹, 중국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와 연계 드러나]


눈여겨볼 것은 캄보디아 프린스그룹이 중국 공산당과 직접 연계되어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캄보디아가 ‘글로벌 피싱 범죄기지’로 전락한 것은 2013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 이후다. 캄보디아에 만든 경제특구에 중국 카지노 업체가 대거 진출하면서 캄보디아가 범죄 온상으로 변질했다는 것이다. 유엔 산하 기구에 따르면 지난해만 캄보디아에서 다양한 국적의 청년 10만여 명이 온라인 사기 범죄에 동원됐다.


이와 관련해 미국 재무부는 “천즈 회장이 악명 높은 마카오 삼합회(黑社会) 지도자 완궈쿠이(尹国驹; 별명 부러진 이빨 코이, 崩牙驹)와 깊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면서 “그는 중국 공산당 및 통일전선공작부와 직접 연계되어 있다고 묘사한 현대홍먼협회의 수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이체벨레(DW)는 “완궈쿠이가 미얀마 북부의 통신 사기 조직인 KK 파크의 주요 주주”라면서 “KK 파크라는 이름 자체는 완궈쿠이의 이니셜을 병음으로 조합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동남아시아에서 범죄와 부패를 조장했다는 이유로 2020년 행정명령으로 그에게 제재를 가했다.


이와 관련해 대기원시보는 18일, “전직 중국 스파이였던 에릭(Eric)이 X플랫폼을 통해 프린스 그룹 회장 천즈가 중국 공산당 국가 안보 및 공안 시스템 고위 관계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면서 “그는 또한 오랫동안 통신 사기와 노예 노동에 연루되어 온 프린스 그룹이 중국 공산당의 단속 대상이 아니라 깊은 공모자임을 확인했으며, 프린스 그룹이 캄보디아와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비밀 활동을 수행하는 중국 공산당 정부의 가장 중요한 요원 중 하나”라고 짚었다.


대기원시보는 그러면서 “프린스 그룹은 자금, 인력, 운송 등 중국 공산당의 해외 활동을 전면적으로 지원한다”면서 “천즈의 회사는 사실상 중국 공산당 간첩 시스템의 자금원이자 물류 기지 역할을 했다”고 확인했다.


대기원시보는 이어 “에릭은 캄보디아에 있는 천즈의 사설 클럽인 윈쉬안 파빌리온에서 베이징과 충칭의 고위 공안 관계자들이 비밀 회동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면서 “프린스 그룹 직원이 수십만 태국 바트에 달하는 내부 자금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프린스 그룹과 중국 공산당의 국가 안보 시스템 간의 긴밀한 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대기원시보는 “에릭은 은행 송금 영수증, 채용 서류, 임대 계약서, 그리고 기타 자료들을 포함하여 자신이 보유한 증거가 충분하고 신뢰할 만하다고 진술했으며, 그중 일부는 익명으로 공개했다”면서 “이 증거들은 그의 폭로의 진위를 입증하기에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대기원시보는 “중국 공산당의 해외 작전은 중앙에서 관리되지 않고 각 성 단위 부서에 분산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각 성의 국가안보기관은 해외 작전 수행에 있어 상대적으로 독립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어 조건을 갖춘 자가 ​​책임을 지는 경쟁 구도를 조성하기 때문에, 성공한 인물은 승진과 보상을 받으며, 이러한 분산된 권력 구조는 국제사회가 초국가적 탄압을 추적하고 저지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중국전문가 장톈량(章天亮)은 “프린스그룹이 시진핑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없지만, 천즈의 경력이 급속히 확장되는 동안 중국 공산당 공안부와 국가안전부와의 긴밀한 관계가 뚜렷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천즈는 현재 도주 중이다. 미국은 그의 런던 재산을 동결하고 그와 관련된 6명의 개인과 회사에 제재를 가했다.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내려질 경우, 천즈는 최대 40년의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이 프린스그룹이 한국에서도 사업을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지난 2월부터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한 빌딩 16층에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프린스그룹은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어와 영어에 능통한 직원을 구해 왔으며 월 3000달러(약 425만원) 이상의 급여 조건을 제시하고 있었다. 이런 회사가 서울 한복판에 번듯이 자리잡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 회사가 한국에 어떤 마수를 뻗쳤는지, 혹시 정관계와 손을 잡은 것은 없는지 샅샅이 파헤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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