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의미없는 희토류 분쟁, 중국이 큰 실수 하고 있다!”]
미중간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이를 극복할 무기로 희토류를 정면으로 들고 나왔는데, 이런 시진핑 주석의 전략은 사실상 미국으로서는 의미가 없는 것이고 중국은 정말 큰 실수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는 17일(현지시간) “‘희토류’라는 단어가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의 리더십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또한 중국 밖에서 이 광물을 생산하는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인간을 달에 보내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엄청나게 과대평가된 것”이라면서 “미국에서 군용기와 군수품, 그리고 전기 자동차와 풍력 터빈에 사용되는 고강도 자석에 필수적인 원소의 세계 공급 대부분을 방탄 처리하는 데 필요한 정부 지출 규모는 극히 미미하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블룸버그는 이어 “실제로 미국이 핵심 부품에 사용되는 희토류 수입 금액은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짓는다는 2억 달러 규모의 백악관 연회장 건축비용이나 실리콘 밸리의 하이퍼스케일 기업들이 AI 데이터 센터에 6시간 동안 투자하는 비용(3억 5천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비용에 불과하다”면서 “중국은 희토류 원소가 서방 민주주의 국가들이 반도체 공급망을 통제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지정학적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믿지만, 이러한 생각은 분명히 심각한 오판”이라고 짚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하는 것이 대단한 실수라고 말하는 것은 광물 가공이 로켓 과학이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3나노미터 칩 설계에 필요한 극자외선 리소그래피 기계는 수십 년의 시간과 수백억 달러의 연구 개발이 필요한 진정한 문샷 혁신으로 거래 가격은 무려 대당 4억 달러나 되는데, 반면 중국 희토류의 기술 수준도 미미하지만 언제까지나 영구히 독점할 수 있는 것도 결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면서 “중국의 희토류 생산은 분쇄, 배소, 침출, 분리를 거치는데, 이러한 처리 현장에서의 엔지니어링 전문성은 근본적인 물리적 또는 화학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는 비용과 안전 위험을 줄이는 데 주로 초점을 맞춘다”면서 “중국은 희토류 생산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특정한 기술적 우위를 가지고 있지만, 이 산업에서는 그런 우위가 미미하며 쉽게 추월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희토류 기술, 언제든지 추월당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희토류 원소와 관련된 저준위 방사성 토륨 및 우라늄 폐기물을 처리하는 것은 환경을 중시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심각한 과제라는 주장이 종종 제기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엠피 메티리얼스(MP Materials)와 일루카 리소스(Iluka Resources)는 이미 지하수 침투 및 분진 방출을 방지하는 시설을 사용하여 광산 내에서 광미를 처리하고 있는데, 이는 인산비료 산업에서도 유사한 폐기물이 발생할 정도로 이젠 평범한 기술”이라고 짚었다.
블룸버그는 이어 “일본의 경우 약 15년 전에 대만 문제로 중국이 일본에 희토류 수출 통제를 시행했을 때 일본 당국은 즉각 라이너스 레어 어쓰(Lynas Rare Earths)에 2억 5천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하여 호주에서 희토류를 채굴하고 말레이시아에서 가공하여 소지츠를 통해 유통하려는 계획을 추진했다”면서 “2023년에는 중국의 수출 통제 위협의 주요 대상인 디스프로슘과 테르븀과 같은 소위 중희토류 생산을 시작하기 위해 2억 달러가 추가로 지원되었는데, 이러한 당국의 노력 덕분에 일본은 희토류 자급을 대부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 덕분에 일본은 현재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 희토류 자석 생산 능력의 약 4분의 3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일본만 그런 것이 아니라 미국의 경우도,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있는 마운틴 패스 광산은 수십 년 동안 세계 최대의 철광석 생산지였는데, 라이너스와는 달리, 마운틴 패스는 미국 정부 대출을 거부당하고 정크 본드로 자금을 조달했지만, 지금은 미국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으면서 탄탄한 기반을 만들었고, 튼튼한 중희토류 생산 기반을 추진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렇게 미국이나 일본, 그리고 호주 등 국가에서 희토류 자급자족을 위한 발걸음은 이제 상당한 속도를 내고 있고 또 그 효과도 눈부시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호주는 중국의 희토류 공급망을 대체할 기회를 잡기위해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짐 찰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16일, 워싱턴에서 케빈 하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만나기 전, “호주가 전 세계 희토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면서 “우리는 파트너들과 협력해 미국과 다른 글로벌 시장에 중요한 광물을 공급하는 매우 신뢰할 수 있는 공급업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세계 4위의 희토류 광물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랜 희토류 채굴 역사를 자랑한다. 이는 중국 희토류 공급에 대한 더 가능성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 호주는 중국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중희토류를 생산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실제로 호주 퍼스에 본사를 둔 라이너스 레어 어쓰(Lynas Rare Earths)는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중희토류 정제를 시작했다.
특히 호주의 경우 희토류를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목적이 중국산 희토류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호주의 ABC 방송은 “호주가 아무것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은 없지만, 미국에 중국으로부터는 얻을 수 없는 것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없는 희토류 원소의 보장되고 안정적인 공급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분명히 밝혔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지금 상황에서 중국이 ‘완전 수출 금지’라는 ‘핵 옵션’을 구사한다 할지라도 전 세계를 희토류 부족 사태로 몰아넣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현재 미국의 풍력 발전과 전기 자동차(희토류 자석의 최대 소비국)를 둘러싼 정책 공방으로 인해 희토류 공급망 유지 비용이 실제로 증가했지만, 공급 다각화는 여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저렴한 가격 외에 특별한 무기가 없는 중국 희토류]
사실 중국은 세계 최대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가장 저렴하고 안정적인 장기 공급원으로 여겨져 왔기에 주요 공급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최근 몇 달 동안의 지정학적 수사(修辭), 곧 미중무역 분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중국의 시도는 ‘희토류 대국 중국’이라는 명성을 영구적으로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한 중국의 도발로 인해 이제 수십 개의 경쟁 채굴 및 가공 기업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짚었다.
중국이 스스로 중국과 경쟁할 수 있는 희토류 회사들을 양성한 셈이고 이를 통해 중국 희토류 산업이 강력한 지배력을 잃을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그러면서 “선진 민주주의 국가들이 이 순간의 교훈을 잊지 않는 한, 베이징은 결국 후회하게 될 것”이라면서 “왜냐하면 베이징은 흙더미로 세계를 인질로 잡을 수 있다는 잘못된 계산을 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렇게 중국은 희토류 카드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를 지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는 그야말로 엄청난 판단 미스였고 이로인해 오히려 중국은 전 세계로부터 고립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자초했다. 이것이 시진핑의 외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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