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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찰] 시진핑과 장유샤 정면 충돌 조짐, 로켓군 회고조사가 부른 파장 유혈사태로 번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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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찰] 시진핑과 장유샤 정면 충돌 조짐, 로켓군 회고조사가 부른 파장 유혈사태로 번질까? 로켓군 9년 회고조사 나선 시진핑, 장유샤 공격 시도? 2025-09-14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로켓군 9년 회고조사 나선 시진핑, 장유샤 공격 시도?]


시진핑 주석이 돌연 2016년 이후 로켓군의 조달 사항과 관련된 전면적 수사에 들어갔다. 문제는 이 조사가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장유샤는 해당기관 장비개발부의 초대 주임을 맡은 바 있다. 그렇다면 지난 9월 3일의 열병식까지 끝내면서 다시 주도권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는 시진핑과 아직도 군권을 장악하고 있는 장유샤간에 정면 충돌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싱가포르의 연합조보는 13일, “중국 인민해방군 로켓군 관련 부서는 최근 로켓군 창설 이후 조달 활동을 전면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인민해방군 ‘군사조달망’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로켓군 물류부 조달자산관리국은 180건의 공고를 내어 평가전문가 74명과 공급업체 116명의 자격 종료를 공고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조보는 이어 “로켓군은 공식적으로 2015년 12월 31일에 설립되었는데, 이는 현재의 회고적 조사가 9년 전 로켓군의 설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2023년 7월 이후, 장비개발부와 로켓군 소속 전·현직 고위 간부들이 조사를 받고 해임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 로켓군 사령관 웨이펑허(魏凤和), 저우야닝(周亚宁), 리위차오(李玉超) 3명과 전 로켓군 정치위원 쉬중보(徐忠波)도 해임되었으며, 이외에도 여러 중장과 소장도 연루되어 해임 조치됐다. 또한 군 내부에서는 장비개발부를 이끌었던 리상푸(李尚福) 전 국방부장이 해임되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2012년 10월 장완취안(張萬全)의 뒤를 이어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인 장유샤(张又侠)가 총병기부장을 맡았다는 점이다. 장유샤는 2015년 11월 중앙군사위원회 신설 장비개발부의 초대 주임으로 취임했고, 2017년 9월 사임했다.


분명한 것은 로켓군과 관련된 이러한 회고적 조사는 반드시 동기가 있다는 점이다. 지난 9년간의 로켓군 회고 조사는 군개혁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며 웨이펑허를 실각시키는 계기가 되었는데, 로켓군과 장비부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이번 로켓군의 회고조사가 당연히 장비부로도 이어질 것이며, 그렇다면 그 타겟이 장유샤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그래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만 국방안보연구소 국방전략자원연구소 소장인 수지윈(苏紫云)은 “중국 공산당이 부패를 수사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정치적 숙청이라는 색채를 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회고적 조사에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나는 시진핑이 2015년 제2포병대를 로켓군으로 개편하고 많은 인사를 승진시킨 데 따른 다른 파벌의 시진핑에 대한 반발과 관련된 것으로, 이는 군 개혁 이후 시진핑의 약점을 분명히 보여줄 수 있으며, 두번째는 그동안 제거된 사람들 대부분이 시진핑 측 인사들이기 때문에 다른 파벌의 ‘고위층 흑색전술’을 통해 시진핑의 표적 숙청을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그렇다면 시진핑은 그동안 로켓군과 관련된 지난 9년간의 회고조사를 통해 장유샤를 몰아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있을 수 있다. 지금 군은 사실상 장유샤가 장악하고 있는데 그동안 장유샤를 처벌하기 위한 비밀스런 조사가 과연 가능했겠느냐 하는 의문이다. 그래서 오히려 이번의 회고조사가 장유샤가 또다른 군부 지도자들을 숙청하기 위한 조사를 했을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장유샤에 의한 장쩌민 일파 겨냥한 회고조사설도 있다]


이와 관련된 또다른 분석도 있다. 이번 당국의 공고에서 부정행위로 기소되어 브로커로 분류된 이의 이름은 쉬위안자오이다. 일단 중국내 온라인에는 그에 대한 정보가 없다. 그런데 중국에서 브로커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군산기업이나 제3자의 기술인력들이다. 그런데 로켓군의 조달문제는 군산기업과 대학내 부패사건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대부분의 군산기업과 항공우주 관련 대학은 장쩌민(江澤民)의 장남인 장몐형(江绵恒)이 장악하고 있으며, 입찰 과정은 장쩌민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런데 이번 수사 대상에는 중국통신건설 베이징공정국(中国通信建设北京工程局有限公司)과 중국이동통신시스템통합을 포함한 국유기업들이 포함된다. 여기서 중국통신건설 베이징공정국은 중국통신건설그룹 산하기업이다. 바로 이 기업이 장몐형 관리하에 있다. 그는 지금도 통신, 반도체, 그리고 엔지니어링 건설사업을 아우르는 파워맨 중의 하나다. 중국이동통신시스템통합 또한 장몐형의 돈줄이다. 그는 아버지 장쩌민 시대때 자신의 인맥을 활용하여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등 3대 통신 대기업을 아우르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바로 장쩌민 일가의 돈줄인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번 로켓군의 회고조사가 장몐형의 사업 영역과 상당부분 겹쳐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번 로켓군의 회고조사가 시진핑에 의한 장유샤 공격이 아니라 장유샤에 의한 장쩌민 가문에 대한 숙청 조사일 수도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는 장쩌민 일파가 그동안 외견상으로는 중립적 입장에 서 있었다고 하지만 사사건건 시진핑파에 붙어 장유샤의 길을 가로막고 방해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 시진핑의 3선 과정에서도 결정적 지원군 역할을 한 계파가 바로 장쩌민파이기도 하다. 장쩌민파는 시진핑의 3선 과정에서 시진핑을 지지함으로써 시진핑에 의한 장쩌민파 탄압 중단을 이끌어낸 바 있다.


[차이샤, “파벌간 분쟁은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정치적 혼돈상황과 관련해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전 교수였던 차이샤(蔡霞)는 최근 시진핑의 운명에 대해 중요한 분석을 내놓았다. 차이샤는 “중국 공산당 창당 이후, ‘당이 총을 지휘하는가, 아니면 총이 당을 지휘하는가?’라는 문제는 정권의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문제였다”면서 “2023년 제20차 전국대표대회 이후, 이러한 관계는 상당한 변화를 겪었는데, 이는시진핑과 장유샤 간의 갈등이 두드러진다”고 짚었다.


차이샤는 이어 “2023년 7월 로켓군 고위 간부 학살 사건이 발단이 되었는데, 표면적으로는 반부패 운동이었지만 궁극적으로는 장유샤에게 위협이 되었다”면서 “시진핑은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장유샤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그러한 장유샤의 업적이 오히려 시진핑에게는 잠재적 위협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다시말해 “장유샤의 군부 장악은 시진핑의 재선을 보장하는 동시에 잠재적 위협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차이샤는 “시진핑에게 있어서 장유샤의 존재는 사실상 ‘공포의 균형’과 같은 상황이라 말할 수 있는데, 이는 시진핑이 장유샤를 감히 건드릴 수 없고, 장유샤 역시 시진핑을 쉽게 건드릴 수 없는 그런 묘한 교착상태가 만들어져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성급한 조치는 당 내부 분열로 이어져 심지어 당을 전복시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차이샤는 “문화대혁명 말에도 4인방은 마오쩌둥이 사망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도구’가 파괴되고 인민이 멸망할 것이기 때문이었다”면서 “최근 시진핑과 장유샤의 경쟁은 당내 원로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는데, 만약 이 싸움이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시진핑이 물러난다면 중국 공산당도 전복될 수 있는데, 원로들은 이런 상황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이샤는 “당의 원로들과 시진핑의 관계는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을지 몰라도, 그 이면에는 숨겨진 기류가 흐르고 있다”면서 “시진핑의 권력 장악은 장쩌민과 같은 원로들의 이기적인 이익에서 비롯되었는데, 그들은 시진핑을 ‘단순하고 조종하기 쉬운’ 인물로 봤다”고 했다. “이유는 아버지 시중쉰의 서북방 파벌이 당내에서 가장 약했기 때문이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당의 원로들은 처음에는 시진핑의 반부패 캠페인을 펼쳐도 ‘하급 간부들에게만 영향을 미칠 뿐 전체의 이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묵인했지만 이는 판단 착오였다”고 차이샤는 짚었다.


차이샤는 “10여 년이 흐른 후, 군부의 지도력이 무너지고 경제와 민생이 붕괴되며 국제 관계가 악화되면서 중국 공산당의 운명은 위태로워졌다”면서 “펑자이저우(彭载舟) 사건, 지난(济南) 어린이 사건, 장유(江油) 사건, 우한(武汉) 광장 사건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이미 반란을 부추기는 공식적인 압력의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었으며, 이는 국내 통제력 약화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차이샤는 “그러자 원로들은 견제와 균형을 이루기 시작했다”면서 “시진핑이 처벌받지 않고 행동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었지만, 배가 전복될까 봐 쉽게 물러날 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차이샤는 그러면서 “시진핑이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고 오로지 개인 권력에만 집중하기로 한 결정은 중국 공산당의 장기적인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면서 “시진핑의 운명이 당과 군부의 관계, 그리고 원로들 간의 견제와 균형이라는 저변에 달려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러한 권력 다툼은 시진핑의 곤경과 중국 공산당의 숨겨진 우려를 동시에 드러낸다.


이런 측면에서 로켓군에 대한 회고조사의 칼끝이 과연 어디로 향할지 주목하게 된다. 아직까지 그 방향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만약 이 조사가 시진핑에 의해 주도되는 것으로 장유샤를 향하고 있다면 ‘공포의 균형’은 무너지면서 사실상 내전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고 어쩌면 공산당이 붕괴되는 엄청난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 장유샤가 장쩌민 일파를 겨냥한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면 시진핑은 또하나의 지원군을 잃게 되었다는 점에서 역시 시진핑은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고, 그야말로 주석직을 수행한다 해도 실권이 없는 허수아비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이래저래 이번 로켓군에 대한 회고조사가 앞으로 중국에 상당한 파란을 일으키는 단서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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