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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찰] 충칭 한복판서 “공산당 물러나라!”, 비상 걸린 중국 충칭 대학가 건물에 50분간 뜬 ‘공산당 타도’ 구호 2025-09-01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충칭 대학가 건물에 50분간 뜬 ‘공산당 타도’ 구호]


중국의 4대 직할시 중 하나인 충칭시 대학가에서 ‘공산주의 폭정 타도’를 촉구하는 반공산주의 구호가 무려 50분간이나 투사되면서 중국이 발칵 뒤집혔다. 특히 9월 3일의 군사퍼레이드와 함께 이를 기화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해외의 정상들이 모여드는 비상 시기에 중국 지도부를 깜짝 놀라게 할 일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당장 베이징은 경비 태세를 대폭 증강했고 동시에 중국의 주요 도시들 역시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중국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X에 올리면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리선생님은 당신의 선생님이 아니다’(李老师不是你老师)는 지난 30일, “충칭 대학가에서 빔프로젝트를 통해 투사된 구호가 50분간 이상 지속됐다”면서 “현수막에는 ‘공산당 있는 한 새로운 중국도 없다’. ‘자유는 되찾을 수 있는 선물이 아니다. 노예가 되고 싶지 않은 여러분, 일어나서 여러분의 권리를 되찾으세요!’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리선생님의 X는 “붉은 파시스트와 함께 공산주의 폭정을 타도하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진실도, 자유도 없을 것이며, 노예의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대만의 자유시보는 31일, “충칭 대학가에 반시진핑, 반공산당 구호를 내걸은 ‘충칭 전사’를 자유시보가 만나 인터뷰를 했다”면서 “그의 이름은 치홍으로 1982년생이며 현재 43세인데, 그동안 중국공산당으로 인해 수많은 고초를 겪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자유시보는 이어 “치홍은 베이징 쓰퉁차오 사건이나 백서운동과 같은 시위를 알고 있었으며, 참가자들이 매우 용감하다고 느꼈고 그들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며 “그가 이러한 조치를 취하게 된 주된 이유는 모든 것이 중대한 시점에 도달했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자유시보는 “치홍은 중국공산당이 아이들에게 미국과 일본을 증오하도록 가르치고, 맹목적인 애국주의를 퍼뜨리며, 교과서에서 역사를 왜곡함으로써 인민의 인간성의 최저선을 반복적으로 짓밟고 희망을 잃게 한다”고 지적하면서 “치홍은 증오 교육은 사람을 사랑 없이 살게 하는 일종의 정신적 파괴이기 때문에 가장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자유시보는 “치홍은 아내와 두 딸이 있는데, 이번 충칭에서의 사건은 지난 7월부터 준비를 해 왔으며 9월 3일의 열병식 직전에 시행하려다 날짜를 앞당겼다”면서 “처음에는 현수막을 내거는 방법을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방법의 효율성을 고려해 투사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자유시보는 “치홍은 이 사건을 마무리한 후 곧바로 가족들과 함께 영국으로 떠났다”면서 “사건 이후 경찰이 충칭 고향으로 가서 어머니를 찾았고, 형과 친척들도 조사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들어 이어지는 ‘反시진핑’ 시위]


그리안해도 펑리파(彭立坡) 쓰퉁 다리 사건으로 촉발된 중국 공산당에 대한 반대 시위는 지난 4월 15일에는 청두 고가도로에서의 대규모 현수막 시위, 7월 30일 후난성 러우디시 신화현 한 육교에 흰색 천에 붉은색 글씨가 적힌 현수막 사건으로 이어졌다. 후난성 육교에 걸린 현수막에는 ‘특권 대신 평등을, 통제 대신 자유를, 거짓말 대신 존엄성을, 문화혁명 대신 개혁을, 지도자 대신 투표를, 노예 대신 시민을 원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리고 지난 8월 5일에는 쓰촨성에서 최근들어 가장 큰 규모의 폭동성 시위가 벌어졌다. 이에 대해 대만의 자유시보는 “중국 쓰촨성 몐양시 장유시에서 여학생이 폭행을 당하고 옷을 벗도록 강요받는 학교폭력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큰 관심을 끌었는데, 이 과정에서 지역 경찰들의 태도에 분노를 느낀 시민들이 경찰에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결국 대규모 시위로 번졌다”면서 “5일 새벽에도 장유시 주민들은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자 경찰이 최루탄을 사용해 진압했는데, 군중은 이에 대해 ‘시진핑 물러나라!’, ‘공산당은 물러나라!’를 외쳤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8월 7일에도 쿤밍에서 시진핑 하야를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여기에 대해 리선생님은 X에 “오늘 낮 쿤밍의 항전 승리 기념탑 앞에서 한 남성이 현수막을 들고 ‘시진핑 물러나라’고 외쳤다”면서 이러한 장면이 녹화된 동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사람들이 제법 많이 다니는 공원 앞에서 한 남성이 과감하게 시진핑 퇴진을 요구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이렇게 ‘시진핑 퇴진’ 및 ‘공산당 타도’를 외치는 시위들이 공공연하게 번져가자 중국 당국은 이러한 시위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삼엄한 베이징, 곳곳마다 검문에 시위 방지 위해 초비상]


지금 중국 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쓰촨성 장유시로부터 본격화된 반 시진핑, 반 공산당 시위가 9월 3일 전승절을 앞두고 베이징 시내에서 재현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금 베이징 시내는 초비상 상황이다.


9월 3일 군사퍼레이드 때문에 경비가 삼엄한 것도 있지만, 베이징 시내 곳곳에서 ‘반 시진핑’ 또는 ‘반 중국공산당’ 시위가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력을 총동원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당연히 베이징 시내 곳곳에서 삼엄한 검문이 실시되고 있고 뭐 하나 손에 들고 다니 것조차도 문제가 될 정도로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실제로 베이징 시민들에게 배포된 공지사항에 따르면, 베이징의 민감한 지역을 포함한 곳곳에서 아예 창문을 열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는가 하면 부엌칼과 같은 날카로운 물건을 등록하도록 했고, 경계 대상의 집에는 경찰을 파견해 감시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이와 함께 주민감시제도를 발령해 수상한 사람이 발견되면 즉시 신고하도록 조치했다. 그리고 등록된 베이징 거주민이 아닌 외부인의 숙박도 전면 금지했으며, 베이징 창안가 주변에서는 아예 가스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면서 식사를 지정된 매장에서 식사하거나 도시락을 먹어야만 한다.


심지어 베이징 뿐만 아니라 인근 대도시마저도 아예 전면 봉쇄에 가까운 경비를 하고 있고 일부 기업들은 문을 걸어 잠그기도 했다. 그만큼 중국 당국이 초긴장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상황이 이렇게 숨막힐 듯한 분위기가 만들어지자 베이징 시민들은 공공 화장실에 대대적으로 불만들을 적어놓기도 했다. ‘화장실 혁명’이라 부르는 이러한 불만 낙서들은 “오래 전에 공산당은 망했어야 했다”, “중국 공산당이 만든 노예제도는 폐지되어야 한다”, “독재자는 물러나라”, “중국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들로 넘쳐났다. 당황한 베이징 당국은 이젠 화장실 출입자 실명제를 실시하면서 통제까지 하고 있다.


[중난하이 내에서도 ‘시진핑 물러나라’ 시위 벌어졌다?]


한편, 8월 31일에는 중화권 매체들을 통해 “28일 중국공산당 국무원 사무처 관계자가 중난하이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 건물에서 ‘시진핑, 물러나라’라고 반복적으로 외친 혐의로 체포되었다”는 보도가 나와 귀를 의심케 만들었다. 사실 중난하이에서 그러한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상상조차 할 수 없지만 이러한 소식을 전한 유튜브 프로그램 '리얼 차이나' 진행자 후리런은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근무하는 고위 관리를 통해 들은 사항이라면서 “해당 관계자는 즉각 구금되었으며 공산당 당국은 이 정보를 은폐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리런은 “친구들의 말에 따르면 이 전사는 중국 공산당 국무원 판공청에서 6년 넘게 근무했다”면서 “그는 40세 정도이고 남방 출신으로 리커창 총리 시절 초창기에는 비서실에서 일상적인 정부 업무를 조정하고 처리하는 업무를 담당했는데, 실명은 현재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당교의 교수였으며 홍얼다이인 차이샤는 “중난하이에서 울려 퍼진 ‘시진핑 퇴진!’이라는 함성이 지역 전체를 충격에 빠뜨렸지만, 중국 공산당 당국은 이 소식을 은폐하고 이를 외친 사람들을 잔혹하게 탄압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시진핑 정부는 체제 내 저항의 목소리를 부정하고 은폐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할 것이 분명하지만 국가와 국민에게 재앙을 가져온 시진핑은 국민의 지지를 완전히 잃었다”고 밝혔다.


사실 중난하이 내에서 ‘시진핑 퇴진’을 외쳤다는 이 소식은 믿기 어려운 면이 있지만 차이샤가 이 내용을 리트윗하면서 코멘트까지 했다는 것은 이러한 내용이 사실일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눈여겨 보고 있다. 차이샤는 그만큼 신뢰할만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진핑 퇴진 요구는 중국내에서 들풀처럼 번지고 있다. 그만큼 민심이 흉흉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볼 때 뭔가의 불쏘시개만 만들어진다면 그야말로 중국 사회를 뒤흔드는 사건으로 발전해 갈 수도 있을 것이며, 이러한 분위기 확산은 중국의 정치 시스템 변동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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