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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찰] 중국이 준비도 덜된 푸젠항공모함을 긴급히 취역하는 이유? 중국국영언론, 항공모함 푸젠함 9월 취역 대대적 보도 2025-08-26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중국국영언론, 항공모함 푸젠함 9월 취역 대대적 보도]


중국의 관영매체들이 최신 항공모함 ‘푸젠함’의 취역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면서 대대적인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눈여겨볼 점은 이들 매체들이 88년 전 중일전쟁 당시 일본 군함이 자국을 침략했던 역사를 소환하며 푸젠함 등장을 ‘설욕’에 비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들어 중일관계의 점진적 발전을 강력하게 희망해오던 중국 외교부의 방향과도 완전히 엇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취역 준비도 덜된 푸젠함의 취역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배경이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싱가포르의 연합조보는 25일, “중국 국영 언론은 항공모함 푸젠함을 일본의 기함과 비교하면서 이 군함이 9월에 취역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면서 “9월 3일 열병식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중국 국영언론들이 푸젠함을 항일전쟁 당시 일본의 기함과 비교했다는 점에서 오는 9월 3일 항일전쟁 기념일에 취역할 수도 있다는 추측을 낳게 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중국중앙TV(CCTV)는 ‘CCTV Military’라는 웨이보 계정을 통해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3일에는 “88년 전 일본 침략군의 기함이 항해했던 바로 그 해역, 그리고 88년 후 푸젠 항공모함이 취역을 준비하고 있는 바로 그 해역”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는데, 상하이의 한 조선소에서 시작된 이 영상은 중국 최초의 사출식 항공모함인 푸젠 항공모함이 취역을 준비하고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상은 1937년 당시 일본 순양함 이즈모호가 상하이 도심을 향해 함포를 겨누고 같은 해역을 순항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이에 중국 공군의 노후화된 전투기들이 반복적으로 급강하하여 이즈모호의 선미를 손상시켰고, 또한 잠수부들은 대형 기뢰를 이용한 수중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혔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해군 역사 전문가 천웨(陈悦)는 영상에서 “이즈모호 구입 자금은 청나라와 일본이 체결한 시모노세키 조약에 따라 청나라로부터 약탈한 전쟁 배상금에서 나왔다”면서 “이즈모호는 일본의 중국 침략의 상징이 되었다”라고 말한다.


중국의 국영언론들이 이렇게 푸젠함의 취역을 애써 항일전쟁과 연관지으려 하는 것은 9월 3일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80주년’과 연계시키려는 의도이며, 이를 통해 시진핑 주석의 실각설과 흔들리는 중국 군부의 혼란 상황을 덮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푸젠 항공모함, 과연 취역 준비는 제대로 마쳤을까?]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이 하나 있다. 푸젠함은 지난해 5월 첫 항해 이후 총 8차례, 117일간 해상 시험을 마쳤다. 물론 이는 랴오닝함(109일), 산둥함(84일)보다 긴 기간이기는 하지만 시험 항해 숫자로만 본다면 랴오닝함 10차례, 산둥함 9차례에 비하면 시험항해 숫자는 더욱 적다. 특히 푸젠함이 기존의 항공모함들과는 달리 캐터펄트를 이용한 함재기 이륙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당연히 시험 항해 기간도 지난 두 차례 항공모함 시험운항 기간보다 훨씬 길 것이라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1일 취역 당시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이 첫 시험 항해에 나섰다”면서 “최대 1년이 걸리는 시험 항해를 통해 주로 항모의 추진력과 전기 시스템의 신뢰성 및 안정성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항공모함은 시험항해 이후에도 본격 취역까지는 보통 몇 년이 걸린다”면서 “2013년 진수된 미국의 최신예 핵 추진 항모 제럴드 R. 포드함은 2017년 취역했고 처음 전개된 것도 2022년이었다”고 짚었다. 그러니까 핵추진 동력인 포드함은 2013년 진수후 공식적으로 실전에 투입될 때까지 무려 10년이 걸렸다는 의미다. 그런데 중국의 푸젠함은 불과 1년만에 단 8차례, 약 1년간의 시험운항만 끝내고 곧바로 취역, 그것도 실전 투입을 할 수 있는 상태로 운항을 한다는 것 자체가 결국 괜한 허세라 아니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푸젠함의 취역은 너무나 성급했다고 할 수 있다. 그것도 마치 실전배치라도 하는 듯 호들갑을 떠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자 허세다. 이는 흔들리는 중국의 위상을 다시 세우기 위한 허풍이고 또 대 인민 선전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푸젠 항공모함의 허세, 핵추진 아닌 디젤동력]


그렇다면 푸젠함의 성능과 그 효용성은 어느 정도나 될까? 과연 중국의 관영언론들이 떠드는 것처럼 푸젠함의 취역으로 동아시아 해상권을 완전히 제압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일본을 넘어 미국의 항공모함과 과연 견줄 수 있을까?


지난해 5월 1일, 푸젠항공모함이 시험운항에 들어가는 것과 관련해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현재 항공모함 국가 목록에는 미국(11척 보유), 중국(2+1척), 영국(2척), 인도(2척), 일본(2척), 이탈리아(2척), 러시아(1척), 프랑스(1척), 태국(1척), 스페인(1척), 터키(1척), 그리고 한국(2척 계획)이 포함된다”면서 “모든 국가들은 항공모함이 비용에 상응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믿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이어 “항공모함의 성능을 결정하는 것은 선체 자체만이 아니며, 선체 주변에 여러 겹의 층이 필요한데, 실제로 완벽한 항공모함은 외부에서 내부까지, 함재기를 탑재하고 정보망에 기여하여 함재기가 무모하게 항해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다, 특히, 수백 마일 떨어진 바다와 하늘을 감시할 수 있는 장거리 감시 레이더 항공기가 필요하고 더불어 전투기, 급유기, 전파 방해 항공기는 함선 주변에 24시간 상시 감시 체계를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또한, 해상, 그리고 해상의 위협으로부터 함재를 보호할 호위함이 필요하며, 이상적으로는 핵추진 공격 잠수함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짚었다.


텔레그래프는 이어 “항공모함 전대는 주둔국의 지원 없이 수개월 동안 해상 작전을 지속할 수 있도록 연료, 탄약 및 기타 보급품을 갖춘 군수 지원함이 필요하다”며 “어떤 면에서 이는 공군 기지에 비해 항공모함이 갖는 결정적인 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최신예 항모인 푸젠함, 미국 항모와의 차이는?]


이런 관점에서 푸젠함은 실제적인 항공모함이라 감히 말할 수 있을까? 실제로 미국의 항공모함같이 그야말로 원거리 작전에 나서서 수개월동안 해상작전을 수행할 수 있을까? 특히 푸젠함이 사출기를 보유한 항공모함이라는 점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데 그것만으로 제1등급의 항공모함이라고 자부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푸젠함이 아무리 전자식 사출기를 보유했다고 해서 미국의 항공모함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코미디다. 따라서 좀 엄격하게 말하자면 중국의 항공모함 수준은 ‘갑판 순양함’에 불과하다는 혹평이 나올 정도다.


그렇다면 중국의 최신예 항모인 푸젠함이 미국의 항공모함과는 어느 정도 수준 차이가 날까? 한마디로 말하자면 중국의 항공모함이 모두 구식 기술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미국 항공모함에 전혀 못 미친다.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미 항모와 中항모의 가장 큰 차이는 추진 동력이다. 미국의 항모는 원자력 추진이지만 중국의 항모는 디젤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항모의 작전 반경부터 작전 능력을 구분 짓는 획기적인 차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푸젠함은 디젤엔진 8개와 증기 터보발전기 4개로 운용된다. 문제는 추진 동력이 디젤이다 보니 정기적인 급유 및 유지 보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공해에서의 장기간 운용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이다.


또한 제1열도선을 넘어선 원거리 작전을 하고 싶어도 당장 연료 보급 문제 때문에 당연히 유류보급함을 동반해야만 한다. 이 말은 원거리에 나선 푸젠함을 공해에서 꼼짝 못하게 만들려면 이 연료보급함만 파괴시키면 된다. 그렇게 되면 푸젠함은 오도가도 못하고 꼼짝 못하는 고철 신세가 되고 만다. 이것이 디젤 추진함과 원자력 추진함의 결정적인 차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디젤 추진 항모가 과연 전자기식 사출 장치를 사용하는데 문제점이 없도록 충분히 전기공급을 할 수 있느냐에 관한 것이다. 이뿐 아니다. 함재기 이륙용 승강기, 착륙이후 격납고 이동용 승강기, 이륙 갑판에 무장 승강기 등도 동시에 사용해야 하는데 이게 과연 가능할지도 두고볼 일이다.


그래서 중국은 4번째 항공모함부터는 무조건 원자력 추진으로 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과연 그렇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 사실 푸젠함도 처음에는 원자력 추진으로 계획했지만 중국의 기술력이 도저히 불가능해 중도에 포기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점들 때문에 푸젠함의 진수가 지난 2021년 계획됐다가 2024년으로 미뤄졌던 것인데 과연 그런 문제들이 다 해결되었을지 의문이다.


분명한 것은 현실적으로 랴오닝함과 산둥함은 미 해군은 물론이고 심지어 일본 자위대 해군에게마저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푸젠함도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실체가 드러나겠지만 어쩌면 푸젠함에 이어 4번째 항모까지 진수하면서 중국 해군의 위용을 과시한다 하더라도 이는 중국식 허풍일 뿐이다.


결국 중국 항모의 수를 과시하면서 중국 해군 위협론을 거론한다는 것은 상당히 과장된 평가일 가능성이 많다. 숫자가 아니라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중국의 항공모함을 미국의 항공모함과 감히 비교할 생각조차 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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