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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찰] 외교부장 거론되던 류젠차오 돌연 구금한 중국, “대미 중시 외교 방해작전인가?” WSJ “중국, 작년 방미한 '외교장관 유력' 고위 관리 감금” 2025-08-11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WSJ “중국, 작년 방미한 '외교장관 유력' 고위 관리 감금”]


중국의 차기 외교부장으로 강력하게 거론되던 류젠차오(刘建超)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지난 7월말 해외 출장을 마치고 베이징으로 돌아온 후 돌연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류젠차오는 중국 외교부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왔던 인물이고 특히 대미관계를 중시했던 외교관이라는 점에서 그의 구금조사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중국이 미중 관계 개선에 기여한 고위 외교관을 구금했다”면서 “류젠차오(刘建超)는 워싱턴과 뉴욕을 방문하여 따뜻한 환대를 받았으며, 그곳에서 그는 잠재적인 외교부 장으로 여겨졌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WSJ은 이어 “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지난달 말 해외 출장을 마치고 중국 베이징에 돌아온 후 연행됐으며 구금 사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 외교부의 베테랑이자 공산당의 부패 척결자로 부패와 싸웠던 류젠차오는 최근 외국 정당과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관계를 감독하는 당의 대외연락부장을 맡아왔다”고 밝혔다.


WSJ은 “공식 발표에 따르면, 류젠차오의 최근 공식 일정은 지난달 말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자격으로 싱가포르, 남아프리카공화국, 알제리를 방문한 것이었다”며 “대외연락부 웹사이트에는 여전히 류젠차오가 대외연락부장으로 기재되어 있다”고 짚었다.


WSJ은 “중국 외교 정책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은 인사 임명에서 정치적 충성심을 점점 더 중시하고 있어, 그의 부재는 베이징의 외교적 전문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면서 “류젠차오의 구금은 중국이 2023년 친강 외교부장을 해임한 지 불과 7개월 만인 2023년 이후 중국 외교관과 관련된 최고 수준의 수사로, 친강은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 재임 기간 내내 불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드러나 해임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친강 부장이 사실상 파면된 후 직전 외교부장이었던 왕이가 긴급하게 다시 외교부장으로 복귀하여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그 후임 임명이 시급하다는 중론이 일면서 그 대상자로 지목되어 왔던 이가 바로 류젠차오였다.


류젠차오는 중국 외교부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왔고 또한 2022년부터는 외국의 정당 및 사회주의 국가와의 관계를 관장하는 대외연락부장을 맡아 왔다. 그는 구금 전 대외연락부장 자격으로 싱가포르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알제리를 공식 방문했다.


[류젠차오의 친미적 행각, 이미 외교부장인 듯 한 행동이 문제]


WSJ은 이와 관련해 “류 부장은 지난해 미국 워싱턴과 뉴욕도 방문한 적이 있었으며, 미국 현지에서는 그를 차기 외교부장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있었다”면서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사람들에 따르면, 안정적인 미중 관계의 필요성에 대한 그의 호소력 있는 메시지 전달에 찬사를 받았으며, 일부 미국 참석자들은 류젠차오가 중국에 대한 투자 리스크를 평가하는 서방 기업에 대한 단속을 포함한 중국 정책에 대한 우려를 경청하고 해소하려는 의지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WSJ은 “당시 한 미국 관리는 '중국은 사실상 그가 차기 외교부장이 될 거'라고 우리에게 말했다면서 “미국측 인사들도 그가 중국의 차기 외교부장이 될 것이라는 점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고 짚었다.


WSJ은 “그러나 이러한 미국에서의 평판은 베이징의 눈살을 찌뿌리게 했는데, 류젠차오가 당국에 의해 공식적으로 인사 발표가 나기도 전에 자신이 이미 외교부장이 된 듯 행동하는 모습은 정치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있는 모습으로 여겨진 듯 보인다”고 짚었다.


[시진핑의 ‘여우사냥’ 돌격대이기도 했던 류젠차오]


영어에 능통한 류젠차오는 1980년대 중국 공산당과 외교부에 입문했으며,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했다. 그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기간때 외교부 대변인을 맡으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중국은 그를 필리핀 대사로 임명했고, 이어서 인도네시아 대사로 옮겼으며, 2013년에는 외교부 차관보로 승진했다.


류젠차오는 지난 2015년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국제협력처 책임자로 발탁되면서 이례적으로 반부패 업무에 뛰어들었다. 그는 시진핑 주석의 ‘여우 사냥 작전’에서 핵심 인물로 활약하기도 했다. ‘여우사냥작전’이란 해외로 도피한 부패 혐의 중국인 도주자들을 추적해 본국으로 강제 송환시키기 위한 작전이었지만 이 가운데는 부패사범 뿐 아니라 반 중국 운동가들까지도 강제 송환하면서 국제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 여우사냥작전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WSJ은 “류젠차오는 지난 2017년에는 동부 저장성에서 새로운 정부 부패 방지 기관(감독위원회)의 운영을 도왔고, 그곳에서 지역 최고 기강 집행관으로 임명되었다”면서 “이 기관은 이듬해 국가 차원에서 설립되었으며, 모든 공무원의 행동을 감시하고 당직 기강을 시행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WSJ은 이어 “류젠차오는 2018년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위원회의 고위 관리가 되면서 외교부에 복귀했는데, 중앙외사위원회는 시진핑이 이끄는 중국 외교 정책을 지휘하는 기관”이라면서 “2022년, 중국공산당은 류젠차오를 국제업무를 담당하는 당 대외연락부장으로 임명했고, 이후 그를 중앙위원회 정회원으로 승격시켰는데, 그는 전임자보다 더 자주 해외를 방문했고, 특히 과거 대외연락부 부장들이 거의 방문하지 않았던 미국을 비롯한 서방 민주주의 국가들을 방문했다”고 짚었다. 그만큼 서방세계와의 인연도 깊었다는 것이고, 사실상 차기 외교부장을 염두에 둔 행보를 보였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류젠차오의 구금, 혐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시점에서 가장 궁금한 점은 도대체 류젠차오를 구금한 이유가 무엇인가에 관련된 것이다. 현재까지 류젠차오가 받는 혐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 이 소식 자체가 WSJ의 특종과 같은 보도로 불거진 것이기에 아직까지 흘러나오는 소식들도 전무하다.


물론 지금 중국내에서 계속 진행되고 있는 고위층들에 대한 기율정화운동이나 감찰조사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은 있어 보이지만, 사실 시진핑을 비롯한 중국 고위층 누구라도 마음먹고 잡으려 하면 털리지 않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점에서, 부패 등의 외식적 혐의가 아닌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에서의 호랑이 사냥은 물론 외부적으로 부패혐의가 워낙 도드라져서 조사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보통 최고위층의 눈밖에 나면서 일단 구금한 뒤 뒷조사를 하고 부패혐의 등을 덮어 씌우는 경우들이 많다는 점에서 류젠차오 역시 시진핑 또는 군부의 핵심층으로부터 문제 제기가 있어서 이번에 사정대상에 올라 일단 구금된 것이 아닌가 보인다.


앞으로 눈여겨볼 점은 류젠차오에 대한 혐의가 외부로 알려지면서 누가 류젠차오에 대해 문제를 삼고 있는지 살펴보는 일이다. 현재 장유샤의 세력들이 사실상 공안파트를 모두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류젠차오의 일단 감금 사태 원인을 추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류젠차오가 올 4중전회 이후 외교부장으로 임명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사전에 차단 작업을 실시한 것인지, 아니면 류젠차오가 정치적 중립을 어기고 어느 한쪽에 줄을 섰다가 이번에 당한 것인지 두고볼 일이다.


우리 신문은 앞으로 류젠차오 문제도 계속 집중 취재 대상으로 올려놓고 지속적인 추적을 할 예정이다. 소식이 전해지는 대로 우리 와이타임스 중국관찰을 통해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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