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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찰] ‘시진핑 축출’ 굳히기 들어간 中군부, 류위안의 귀환에 두려움 가득한 중난하이 해방군보의 2일 연속 이어진 반시진핑 칼럼 2025-08-11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해방군보의 2일 연속 이어진 반시진핑 칼럼]


중국 최고 지도부들이 베이다이허 회의를 열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군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특히 중앙군사위원회 직속 매체인 해방군보가 연이틀 사실상 反시진핑에 가까운 논평을 게재하면서 “더이상 중국 지도부가 자책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인민해방군 기관지인 인민해방군보(人民解放軍報)는 8일,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죄책감 없는 상태를 추구하다”는 제목의 66429부대 출신 마시보(马思博)의 논평을 게재했다. 66429부대는 베이징 주둔군 사령부 제1경비사단 제5연대의 암호명이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베이징 주둔군 사령부 제1경비사단 산하 제3연대, 제4연대, 제5연대는 중앙군사위원회(CMC) 본부, 간부, 그리고 그들의 부대를 지키는 임무를 맡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66429부대 출신이 이 시점에서 이러한 글을 게재했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해방군보는 이날 논평에서 “1973년 당시 중국 공산당 총리였던 저우언라이(周恩来)가 옌안(延安)으로 돌아와 일부 주민들이 여전히 식량과 옷이 부족한 모습을 목격했다”면서 “그는 총리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마을 사람들을 실망시킨 것에 대해 자책했는데, 이러한 수치심, 사과, 자책, 그리고 자기성찰은 국민과의 깊은 유대감, 그리고 수치심을 알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정신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해방군보는 이어 “맹자는 ‘부끄러움과 혐오감은 의의 시작’인데 그것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면서 “부끄러움은 중요한 도덕적 감정이며, 정의, 고귀함, 그리고 양심을 위해 노력하는 정신적 힘인 바, 마르크스가 지적했듯이, 부끄러움은 ‘일종의 내면적 분노’이자 ‘일종의 혁명”이라고 지적했다.


해방군보는 그러면서 “당원과 간부들은 공직자로서의 직무 수행에 부끄러움을 느껴 공직 윤리를 훼손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모든 공직자는 끊임없이 수치심을 느껴야 하며, 끊임없이 죄책감을 느끼도록 노력해야만 사소한 업적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아가 뻔뻔하게 칭찬과 자화자찬을 하지 않을 수 있게 된다”고 짚었다.


일부 평론가들은 바로 이 부분이 시진핑 주석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해 중국 고위소식통은 “군부를 대표하는 해방군보가 이 시점에서 이러한 수사적 발언을 한 이유는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있었던 내부 논의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고위 소식통은 이어 “시진핑 재임 시절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 리창 총리의 대국민 담화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듯, 원자바오는 여러 차례 따뜻한 모습을 보였으며, 심지어 죄책감과 사과를 표하기 위해 세 번이나 고개를 숙이기도 했지만 시진핑은 그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위 소식통은 “지난해 7월의 3중전회 이후 시진핑은 권력을 사실상 잃기 시작했고, 원자바오와 장유샤 등이 배후에서 정치 상황을 조종하고 있다는 소문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인민해방군보가 이렇게 민감한 시기에 죄책감과 부끄러움 등의 용어를 언급했다는 것은 숨겨진 의도가 있다”고 짚었다.



그런데 해방군보는 7일에도 “베이징 주둔군 사령부, 사명에 충실한 교육 및 실습 활동 심화”라는 제목의 보도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충성스러운 임무 수행굳건한 정치적 충성심 다지기라는 표현으로 가득 찬 이 보도는, 작년 7월 이전에는 당연히 시진핑 주석에 대한 충성심을 자주 표현하던 표현이 담겨 있었는데, 올해 보도에서는 아예 시진핑이라는 이름 자체가 전혀 거론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시진핑 사상이나 군사 사상 강화같은 반드시 들어가야 할 시진핑 관련 언급도 전혀 없었다.


이에 대해 고위 소식통은 “사실상 중국의 핵심 지역인 수도를 지키는 방위군 사령부의 충성심이 더 이상 시진핑에게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지난 1년 전만 해도 해방군보의 1면은 항상 시진핑 및 당에 대한 충성심 기사로 채워졌었는데, 지난해 가을부터 지금까지 시진핑 주석의 이름을 들먹인 것은 딱 1번이었을 정도로 보도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짚었다.


고위 소식통은 “특히 베이다이허 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보도가 해방군보를 통해 나왔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베이징 주둔군 사령부를 통제하는 것은 중국의 절반을 손에 쥐는 것과 같다는 속담이 있는데, 지난 2020년부터 베이징 주둔군 사령관을 맡고 있는 푸원화(付文化)는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인 장유샤의 전 부하”라고 설명했다.


고위 소식통은 또한 “해방군보가 베이다이허 회의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돌연 충성심에 대한 논의를 했다는 것 자체가 다시한번 지금 군권을 누가 장악하고 있는지 상기시키면서 시진핑은 허수아비나 다름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듯 보인다”고 분석했다.


[류사오치의 아들 류위안의 귀환, “군부를 평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군부의 움직임을 뒷받침해주는 결정적인 장면이 지난 7월 31일, 인민해방군 건군 98주년 기념만찬에서 확인됐다. 이날 행사가 크게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해 행사에서는 21명의 장성들이 주탁에 앉았는데 올해는 불과 12명이었다는 점과 그 주탁의 중심에 류사오치(刘少奇) 전 주석의 아들인 류위안(刘源)이 자리잡았다는 점이었다.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인 류전리(劉振利)와 장성민(张勝民) 두 명도 참석을 했지만, 예년처럼 중앙군사위원회 시진핑 주석과 장유샤 부주석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홍콩의 성도일보(星岛日报)는 “이날 행사 불참자는 무장경찰 사령관 왕춘닝(王春宁), 정치위원 장훙빙(张红兵), 해군 정치위원 위안화지(袁华智) 등 주요 장군들이 포함되어 있어, 대대적인 내부 개편이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성도일보는 이어 “오래전에 은퇴한 류위안(刘源)이 평소처럼 뒷줄에 앉았던 작은 좌석이 아닌, 앞줄에 있는 커다란 둥근 테이블에 앉았으며, 후진타오 정권 시절 중앙군사위원회 판공청 주임이었던 왕관중(王冠中)과 총참모부 부총장이었던 차이잉팅(蔡英挺)도 그 자리에 앉았다”면서 “중국 공산당 정세에 정통한 전문가들은 이러한 배치가 이례적이며, 베테랑 군 인사의 복귀는 향후 정치적 변화의 길을 열어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닛케이아시아(Nikkei Asia)도 “류위안 같은 군부의 원로가 이 자리에 참석했다는 것은 베이다이허 회의에 참석한 당 원로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고 짚었다.


대만의 자유시보도 “이날 행사에 왕춘닝 인민무장경찰부대 사령관을 포함한 현역 장군 7명은 이례적으로 참석하지 않았는데, 군사 전문가들은 이를 인민해방군 내부의 파벌적 반격으로 보고 있으며, 반시진핑 세력이 시진핑이 추천했던 인물들을 숙청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시보는 이어 “이날 행사는 중요한 정치적 신호”라면서 “인민해방군은 매년 건군절 전에 환영식을 열고, 동시에 10월 1일 중국 국경절을 맞아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통례인데, 이번 환영식에 참석한 장군은 19명보다 7명 적었으며, 모두 시진핑 주석의 부하, 즉 황실 근위대였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고위 소식통은 “류위안은 후진타오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를 보좌하여 부패 장군 구쥔산(谷俊山)을 축출했으며, 시진핑의 초기 반부패 운동 기간에는 궈보슝(郭伯雄)과 쉬차이허우(徐才厚) 등 장쩌민파 핵심 인물들을 축출하는 데 협력하면서 중앙군사위원회 수장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2015년 시진핑은 그를 돌연 64세의 나이 이슈로 전국인민대표대회 재정경제위원회 위원으로 조기 사임시키면서 사실상 주변부로 밀려났다”면서 “류위안의 축출은 사실상 시진핑보다 더 우월한 배경을 가진 공산당 2세대를 대표하는 류위안이 잠재적인 정치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축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문제는 한직으로 류위안은 밀려났지만 아직도 체제내 영향력은 막강하다는 점이다. 특히 군부나 특정세력에서 류위안에 거는 기대는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런 류위안이 사실상 정계 컴백을 알리는 인민해방군 건군 98주년 기념만찬 중심에 자리잡고 앉았다는 것은 많은 점들을 시사해 준다.


현재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은 류위안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으로 자리를 주면서 군부의 대대적 개편을 맡기려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유샤의 측근 황밍의 숙청, “그는 장유샤를 배신했다!”]


이런 가운데 장유샤의 측근으로 북부전구사령관이었던 황밍(黄铭)이 최근 숙청된 것으로 알려져 대혼돈이 일었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장유샤가 시진핑파의 역공을 받아 시진핑 축출이라는 거대한 그림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추정까지 나왔지만, 확인된 바로는 황밍이 장유샤와 가까운 사이이면서도 결국 시진핑을 따르기로 결정하고 지원 사격을 나서면서 이를 확인한 장유샤(张又侠)가 황밍을 체포해 구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밍은 제16집단군 기계화사단 사령관 출신으로, 장유샤 밑에서 성장하여 제41집단군과 제81집단군 사령관을 역임했다. 2024년 8월, 시진핑 주석이 낙하산으로 파견한 공군 장군 왕창(王强)의 후임으로 북부 전구 사령관에 임명된 바 있다. 그 이후 황밍은 먀오화(苗花) 중앙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 주임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이러한 관계 때문에 시진핑 라인을 따르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인맥이 확인되면서 황밍 또한 먀오화와 같이 숙청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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