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메뉴 닫기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
[중국관찰] 천안문광장 전면 봉쇄나선 중국, 인민봉기 우려 베이징 초긴장 9일부터 천안문광장 전면 봉쇄 시작한 베이징 당국 2025-08-09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9일부터 천안문광장 전면 봉쇄 시작한 베이징 당국]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9일과 10일 ‘전 중국인 저항운동’을 열기로 한 가운데 중국 당국이 돌연 9일부터 무기한 베이징의 중심지인 천안문광장을 전면 봉쇄한다고 통보해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베이징 당국의 이러한 조치는 쓰촨성 장유시에서의 수천명 시위에 이어 쿤밍에서도 ‘시진핑 하야’를 촉구하는 시위가 열리는 등 ‘反시진핑’, ‘反공산당’ 시위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베이징시 공안국 교통관리국(北京市公安局公安交通管理局)은 지난 6일, “오는 9일(토요일)부터 관련 도로교통안전법규에 따라 천안문(天安门) 지역 및 관련 도로에 시간별, 구간별로 임시 교통 관리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특별행사’의 안전을 위해 천안문 광장 주변 지하철역 여러 곳을 폐쇄하고 관련 도로에 대한 교통 통제를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교통관리국은 또한 “해당 기간 동안 푸유가 남문에서 건국문교까지의 창안가 통행도 금지된다”면서 “행사를 위한 특별인증을 받은 차량을 제외한 다른 차량은 9일 오후 6시부터 행사가 끝날 때까지 해당 도로와 장소를 통과하는 것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 지하철은 8월 7일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8월 9일 오후 6시부터 행사 종료 시까지 지하철 1호선, 바통선, 2호선, 5호선, 8호선 일부 역의 출입구와 역을 폐쇄하고, 해당 환승역에서의 환승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영향을 받은 역으로는 천안문 동쪽 역, 천안문 서쪽 역, 건국문 역, 전문역이 있다.


이에 따라 베이징 시내의 대중교통도 당분간 전면 통제된 규칙을 따라야 하는데, ‘베이징 대중교통’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9일부터 ‘특별 행사’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관련 도로에 시간대별, 구간별로 임시 교통 관리 조치를 시행한다”면서 “이 기간 동안 해당 노선을 운행하는 65개 버스 노선은 우회, 정차 생략, 배차 간격 조정 등 임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안문 전면 통제? 중국 인민들 분노 두려운건가?]


문제는 베이징 당국이 9일부터 사실상 천안문광장 전면 봉쇄라 할 수 있는 통제를 실시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 전혀 말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당국은 일단 ‘특별행사’라고만 밝히고 있는데, 그러니 당연히 이에 대해 의견이 분분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웨이보에서는 ‘특별행사’가 무엇인지에 대해 수많은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가장 많은 의견 중 하나는 9월 3일의 군사퍼레이드 예행연습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짐작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기본적으로 잘못된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9월 3일까지는 무려 3주가 넘게 남았는데 벌써 통제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설사 9월 3일 열병식 관련 통제라면 행사를 1주일 정도 앞둔 시점에서 평일에 통제하면 충분한데 이렇게 오래전부터, 그것도 하필이면 9일부터 통제한다는 것은 이치가 맞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베이징 당국의 통제는 언제나 과잉 일색이기 때문에 짐작하기 쉽지 않다. 실제로 중국 공산당의 연례 행사인 3월의 양회(兩會) 때도 베이징으로 몰려오는 청원자들을 저지하기 위해 대규모 병력을 투입하여 도로와 기차역을 봉쇄하기도 할 정도로 공공자원을 엄청나게 낭비시키는 것이 일상이기는 하다. 그렇다고 9월 3일의 퍼레이드를 이유로 9일부터 전면 통제를 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오히려 더 현실적인 이유는 지난 5일 쓰촨성 장유시에서의 대규모 시위 이후 7일에는 쿤밍에서도 ‘시진핑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가 열리는 등 ‘반 시진핑’, ‘반 공산당’ 시위가 대대적으로 확산될 가능성, 특히 지난 1989년 6월 4일 천안문광장에서 벌어졌던 대대적인 시위가 올해들어 재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돌연 천안문광장의 전면 봉쇄에 돌입한 것이 아닌가 보인다.


실제로 왕샤오훙 공안부장은 이 사건을 ‘원안 사건의 쓰촨 버전’(四川版瓮安事件)이라 규정하면서 고위 관리들을 즉각 장유시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원안사건이란 중국 내에서 발생한 대규모 집단 행동이나 사회적 불만 표출을 의미하는 용어로 공식 통계가 나와 있지 않지만, 최근 수십 년간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주요 사회 안정 위협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989년의 천안문사태, 2008년 웬간 폭동, 2019~2020년 홍콩 시위 등이 대표적 사례로 지목된다.


한마디로 지금 중국 공산당 당국은 장유시에서의 대규모 시위가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무조건 막아야 하며, 특히 베이징 천안문광장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린다면 그때는 중국 공산당 정권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래서 베이징 한복판에서 ‘반 시진핑’, ‘반 공산닫’ 시위가 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선제 차단에 들어갔다는 의미다.


[왜 하필 9일인가? 해외 중국인들의 궐기일이 바로 9일]


그렇다면 중국 당국은 왜 하필 9일 오후부터 천안문 광장 봉쇄에 나선 것일까? 이는 해외에 체류중인 중국인들의 ‘전국민 저항운동’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 시진핑’, ‘반 중국공산당’ 운동을 펼치고 있는 중국행동(China Action)은 지난 8일, SNS 플랫폼인 X에 “중국행동(China Action)과 ‘시민저항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전 중국인 저항운동선언’ 글로벌 발표식이 각 지역 현지 시간으로 8일부터 9일, 뉴욕,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런던, 파리, 베를린, 시드니, 토론토, 도쿄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동시 개최된다”면서 세계 각지에서의 모임 시간과 장소를 공지했다.



공지에 따르면 미국의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는 8일(현지시간) 낮 10시, 샌프란시스코와 영국 런던은 9일(현지시간) 오후 3시, 워싱턴 DC 9일 오후 4시, 도쿄 9일 오후 4시 등으로 각각 공지되어 있다. 일단 이들 지역에서의 총궐기 시간들이 중국 현지 시간으로는 9일에 해당되고 이러한 영향 때문에 만약 중국에서도 인민저항운동이 열리게 된다면 10일(일요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9일 저녁부터 천안문 광장을 전면 통제하는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는 것이다.



[베이징에서 ‘반 시진핑’ 시위 열리면 공산당 정권도 끝장]


지금 중국의 공안부는 초긴장 상태다. 당연히 베이다이허에 모여 있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물론이고 중난하이에 머물고 있는 시진핑 주석 역시 장유시에서의 대규모 시위가 다른 지역으로 번져가지는 않을지 초긴장 상태로 주시하고 있다. 특히 ‘시진핑 퇴진’ 시위가 베이징 한복판에서 벌어진다면 이는 뉴스의 폭발성 때문에 단순한 ‘시진핑 퇴진’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 공산당의 붕괴를 가져오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어서다.


눈여겨볼 점은 우선적으로 중국밖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들의 궐기가 심상치 않다는 사실이다. 8일부터 순차적으로 열리는 전 세계 곳곳에서의 ‘반 시진핑’, ‘반 중국공산당’ 궐기대회들이 중국내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아직 단정할 수는 없지만 지금 이들이 펼치는 운동의 형태를 보면 결코 만만치 않다.


이와 관련해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민주당 국제연합 주석 지에리젠(界立建)은 장유 시민들을 지지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모두가 공산당의 피비린내 나는 통치 방식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안정 유지는 중국 공산당의 국가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서 “중국 공산당이 어떤 수단을 사용하든 범죄를 은폐할 수 없으며 중국 공산당의 폭정을 더욱 가속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저명한 인권 운동가 천광청(陳光誠)도 장유시 궐기사태에 대해 “쓰촨 장유 사건은 공산당 조직 체계가 위로 올라갈수록 더욱 사악하고 잔혹해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한다”면서 “더 이상 공산당에 대한 환상을 갖지 말아야 하며, 공산주의 독재를 종식시켜야만 사회 정의를 수호하는 문명화된 정치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정치·경제 분석가 친펭(秦鵬)도 “중국 공산당의 오랜 탄압으로 인해 많은 중국 국민들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사건에 무관심하지만, 이번에 목소리를 낸 사람들은 정의로운 분노와 양심에 따라 당국을 비판하고 진정한 법 집행을 요구하기 위해 움직였다”면서 “당국은 시위대를 체포하고 구타하며, 마치 짐승처럼 취급하고 돼지 운반 차량에 던져버렸는데, 이러한 중국 당국의 어처구니없는 행동이 문제의 본질을 바꿔버리면서 더 많은 시위를 불러 일으켰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이제 국민들은 중국 공산당 정권에 맞서 싸우고 있다”면서 “당국의 탄압은 결국 중국 공산당의 정당성을 더욱 훼손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중국 공산당이 사회적 오류를 바로잡을 능력을 잃었음을 깨닫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명한 민주화 운동가 왕단(王丹) 또한 유튜브 프로그램에서 “장유시 사건의 속도와 규모가 대부분의 사람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면서 “이는 2022년의 예상치 못한 백서 운동을 떠올리게 한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이러한 현상이 사회적 불의, 관료의 권력 남용, 제도적 무관심 등 중국 사회에 오랫동안 누적된 불만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불만은 마치 지뢰처럼 언제든 폭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지금 중국은 중국 공산당에 대한 불만과 시진핑 주석에 대한 분노로 인해 민심이 폭발 일보직전에 처해 있다. 그러한 도도한 민심의 흐름을 감지한 중국 공산당 당국은 그야말로 초긴장 상태다. 그래서 돌연 천안문광장 전면 봉쇄까지 하기에 이른 것이다. 중국 인민들이 분노가 과연 어떻게 표출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TAG

사회

국방/안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