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시진핑 사단 겨냥, 사찰 및 퇴출작업 위해 16개 검사조 투입]
중국이 본격적으로 요동치고 있다. 그동안 시진핑 사단이 수장으로 있었던 16개 성·시에 대해 대대적인 사찰조를 투입해 조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이러한 대대적 사찰작업이 베이다이허 회의를 코앞에 두고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베이다이허 회의에 참석할 당 원로들에게도 상당한 압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중앙TV(CCTV)는 18일, “당 중앙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16개 시찰조가 본격적으로 투입돼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이번 순찰 대상 지역은 베이징, 톈진, 랴오닝, 헤이룽장, 상하이, 장쑤, 푸젠, 산둥, 광둥, 광시자치구, 충칭, 구이저우, 티베트자치구, 산시, 칭하이, 신장자치구 등 16개 성(자치구, 직할시)”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CCTV는 이어 “선양, 다롄, 하얼빈, 난징, 샤먼, 지난, 칭다오, 광저우, 선전, 시안 등 10개 부성급 도시에 대해서는 관련 성(省) 당위원회 순찰기관과 협력하여 정기 순찰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관례에 따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제6차 검사팀은 2025년 7월 말에 파견을 완료하고, 10월 말까지 약 3개월 반 동안 검사 지역에서 활동하게 된다”고 밝혔다.
중요한 것은 이번에 당 중앙위원회의 사찰 대상 지역이 대부분 시진핑 주석과 깊은 연관이 있는 지역들이라는 점이다. 이에 대해 중국 고위 소식통은 “이번에 당 중앙위원회에서 사찰을 하기로 한 대상 지역들이 정치국 위원, 상무위원 등 전국 단위 고위 간부들의 권력 기반이 주로 포함되어 있다”면서 “앞으로 시진핑 이후의 차기 지도부를 구성할 것을 대비한 대대적인 사찰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위 소식통은 이어 “시찰 대상인 베이징, 상하이, 톈진, 충칭의 당 서기는 현재 정치국 위원인 인리(尹力), 천지닝(陳吉寧), 천민얼(陳敏爾), 위안자쥔(袁家軍)이 겸직하고 있다”면서 “현재 광둥성 서기는 정치국 위원인 황쿤밍(黃坤明)인데, 천지닝, 천민얼, 황쿤밍은 각각 시진핑 주석의 칭화파(清華系), 저장파(浙江舊), 푸젠파(福建舊部)의 핵심 인물이며, 위안자쥔(袁家軍)은 시진핑 주석이 말년에 적극 활용했던 군산복합체에 속한다”고 짚었다.
고위 소식통은 또한 “시찰을 받은 푸젠, 구이저우, 산둥성은 시진핑의 심복들의 본거지인데, 특히 산둥은 시진핑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의 고향이기도 하다”면서 “시진핑의 심복 리잔수(栗戰書), 그의 옛 부하 천민얼(陳敏爾)을 비롯한 중국공산당 최고위 관리들이 구이저우를 연이어 통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진핑은 푸젠과 샤먼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적이 있다.
이렇게 푸젠에서 시진핑과 같이 일했던 인연으로 현재 정치국 상무위원인 차이치(蔡奇), 정치국 위원이자 부총리인 허리펑(何立峰),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인 왕샤오훙(王小洪)은 완전히 시진핑의 수족이 되었으며, 그 중 허리펑과 왕샤오훙은 둘 다 샤먼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또한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이후 승진한 국무위원 천이친(諶貽琴)의 본거지도 구이저우였다. 이들을 가리켜 시진핑 사단, 곧 ‘시자쥔(習家軍; 시진핑의 측근그룹)’이라 말하는 것이다.
[시자쥔 핵심, 신장 위구르는 추가로 대대적 사정작업 착수]
지난 2일, 시진핑 주석의 측근인 마싱루이(馬星瑞)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 공산당 서기, 상무위원직에서 사임하고 다른 자리로 옮겨갔으며, 그 후임으로 왕치산(王岐山)의 핵심 측근인 천샤오장(陳小江)이 임명됐다는 소식이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전해진 바 있는데, 신장·위구르에 대한 사찰은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이는 신장·위구르 지역이 이미 중점 사찰 대상으로 선정돼 대대적인 조사를 받아 았는데, 추가로 더 조사한다는 것은 숙청 대상이 더 많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고, 시진핑 추종 세력을 아예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중국 고위소식통은 “최근 마무리된 제5차 검열에서 신장 생산건설병단 차오후(曹湖) 프로젝트 구역 당위원회 위원이자 부주임인 쑹취안웨이(宋泉偉), 신장 생산건설병단 제10사단 전 서기 겸 정치위원인 왕성핑(王盛平), 그리고 제1사단 제4연대 당 서기 겸 정치위원인 장쉐쥔(张雪軍)이 잇따라 해임되었다”면서 “마싱루이가 시진핑 주석이 추진하는 군수산업 그룹의 핵심 인물이자 산둥성 허쩌(菏澤), 윈청(雲城), 펑리위안(彭麗媛) 마을 출신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위 소식통은 이어 “마싱루이가 해임된 지 2주가 넘었지만 아직 그의 행보는 불투명하다”면서 “마싱루이가 장춘셴(张春玄)과 천취안궈(陈全國)처럼 한직으로 전직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고위 소식통은 그러면서 “마싱루이가 교체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 지역에 대한 사찰이 더욱 강화되었다는 것은 신장 관리들에 대한 숙청이 여전히 진행 중임을 의미하며, 이는 마싱루이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고 짚었다.
한마디로 시진핑의 최측근이라 해임 당시 우대 차원에서 다른 자리로 이동할 것처럼 발표하기는 했지만, 해임 직후부터 이 지역에 대한 사찰이 대대적으로 강화되고 또 연이어 마싱루이 부하들이 법적 처리 대상으로 오르고 있다는 것은 마싱루이의 앞길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말해 준다. 더더욱 마싱루이의 후임으로 부임한 천샤오장(陳小江)이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출신이라는 점에서 마싱루이의 앞날은 캄캄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마싱루이를 겨냥한 이러한 특별조사는 시자쥔을 향한 경고라고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시말해 당 중앙위원회의 결정에 따르지 않고 버티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그 시범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어서다.
[시진핑 최측근 자오러지도 팽 당할 가능성 대두]
이와 함께 주목할 것은 제6차 중앙검사 대상인 칭하이(靑海)와 산시(陝西)는 모두 현 전국인민대표대회(NPC) 위원장인 자오러지(趙樂基)의 관할 지역이고, 광시좡족자치구는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였던 궈성쿤(郭腾坤)의 관할 지역이라는 점이다.
이에 대해 중국 고위소식통은 “최근 3개월 동안 광시에서 근무했던 성(省)급, 부장급 고위 관리들이 대거 조사를 받았는데, 여기에는 광시자치구 정부 전 주석인 란톈리(蘭天利), 광시자치구 정치협상회의 전 부주석인 펑샤오춘(彭曉春), 광시방청강시당위원회 서기와 산시성 성장 진샹쥔(金向君) 등이 포함되어 있다”면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지역들이 조사 대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곧 열릴 베이다이허 회의, 원로들도 의사결정에 압박받을 듯]
눈여겨볼 점은 당 중앙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16개 지역에 대대적인 사찰팀이 파견되었다는 것은 당장 열리게 될 베이다이허 회의에도 상당한 압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공안파트까지 완전히 장악한 장유샤를 중심으로한 군부의 개혁세력과 베이다이허 회의의 결론 도출 방향이 다르게 나타난다면 이는 사실상의 정면 충돌로 귀결되면서 중국에 진짜 피바람이 불 수 있기 떄문이다.
이에 따라 베이다이허 회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16개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사찰에 들어갔다는 것은 당 원로들에게 주는 의미도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당 원로들은 이미 베이다이허로 모이기 시작했다. 허베이성의 작은 해안 도시인 베이다이허로 가는 노선의 보안이 6월 말부터 사전 강화되었으며, 지금은 노선을 따라 보초 수가 크게 늘어났고, 역과 열차에서 여러 차례 검문이 시행되고 있다. 이른바 베이다이허 결전을 앞두고 시행된 대대적인 16개 지역 사찰이 과연 중국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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