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러시아로 정치적 망명 요청한 중국 외교부 고위관리]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지난 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러시아의 패배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중국의 속내를 있는 그대로 표출해 엄청난 외교적 파문을 일으킨 배경에는 말못할 사정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실제로 지난 5월말 중국 외교부의 고위 관리가 내부 갈등을 못이기고 러시아로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는데, 이 관리는 중국 외교부의 기밀문서를 러시아에 넘긴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문제는 그 기밀문서의 내용인데 이 문서로 인해 중국은 러시아에게 완전히 멱살잡힌 형국이 되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전 베이징대 교수로 호주에 정치적 망명을 한 상태에서 중국 고위층의 내부 사정을 수시로 폭로하는 유명한 법학자인 위안홍빙(袁紅冰)은 “지난 5월 말, 상관들에게 탄압받던 중국 공산당 외교부 기밀부서의 한 관리가 분노하여 러시아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하고 충성의 표시로 중국 공산당의 극비 문서를 러시아에 넘겼다”면서 “이 극비 문서의 내용은 러시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패배하고 푸틴 정권이 은밀히 붕괴될 경우 중국 공산당의 대응 계획에 관한 것”이었다고 주장해 주목을 끌었다.
위안홍빙은 이어 중국 공산당 체제 내 양심적인 사람들의 정보를 인용하여 자세한 내용을 밝혔는데 “이 극비문서에는 푸틴 정권 전복이 발생하면 미국과 유럽은 모스크바의 친서방 정치 세력을 최대한 지원하고 러시아의 국력을 장악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시진핑의 전략적 결정을 바탕으로 중국 공산당은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이 계획에서 두 가지 가정을 세웠다”고 밝혔다. 그런데 그 내용은 충격적이다.
그 첫 번째 계획은 “러시아 연방 공산당 또는 러시아 연방 공산당을 중심으로 한 다당 연합을 지원하여 러시아의 국가 정치 흐름을 주도하고 유럽 국제 공산주의 운동의 국가적 기반을 재건하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과 유럽의 강력한 개입으로 첫 번째 계획이 실현되지 못하고 미국과 서방의 지원을 받는 정치 세력이 모스크바에 정부를 수립하는 것을 막기 어려울 경우 두 번째 계획을 추진하는데, 중국 공산당은 러시아 연방 공산당이 이끄는 정치 세력을 강력히 지원하여 우랄산맥을 경계로 하는 동부 러시아 연방을 수립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중국 공산당은 우랄산맥 동쪽에서 태평양에 이르는 광활한 시베리아 지역을 지키기 위해 결연히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이는 대만해협 전쟁이 발발할 때 중국 공산당에 충분한 전략적 심도와 에너지 백업 기지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도 붙어 있다. 한마디로 중국이 러시아 일부 영토를 먹겠다는 야심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왕이의 EU 대표앞 외교적 실수, 의도된 발언이었다]
중국 외교부의 고위 관리에 의한 러시아에 대한 중국 기밀문서가 러시아의 손에 들어가자 중국은 발칵 뒤집혔다. 당장 중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 회의가 열렸고 급기야 이 문건에 대한 일부 내용을 왕이 외교부장이 EU(유럽연합)의 최고위진을 만난 자리에서 일부 내용을 흘리기로 결정했다.
위안홍빙은 이에 대해 “6월 중순, 러시아 외교부는 이미 망명한 중국 외교관과 그와 함께 도주한 그의 부인을 중국 공산당에 송환하고, 중국 공산당에 외교 공문을 전달했다”면서 “러시아는 중국 당국에 공문도 하나 보냈는데 이 공문에는 단 3줄만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그 내용은 이것이었다. “러시아는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존재이며, 앞으로도 강력한 존재일 것이다. 이 강력한 존재는 잠재적인 적을 파괴할 수 있는 핵무력으로 보호받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 이후 이 외교관의 망명 사건은 중국 공산당내에서 극비로 분류되었지만. 이를 바라보는 수많은 중국 외교부내 공무원들은 오히려 그 모습을 보면서 분노했고, 또 그런 이유로 중국 외교부내의 상당한 기밀들이 외부로 새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중국에 중대 비밀협정 요구]
그런데 눈여겨볼 것은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중국 공산당의 전략적 의사결정권에 큰 공황을 야기했고, 동시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9월 3일 천안문 전승절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러시아와 비밀 전략 협정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관해 위안홍빙은 “협정의 주요 내용은 중국 공산당이 유럽을 향한 러시아의 전략적 의도를 지지한다는 것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과 발트 3국을 포함한 구소련의 유럽 영토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전면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면서 “러시아는 대만해협 전쟁 발발 시 중국 공산당에 전략적 심도와 에너지 공급을 제공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고,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북극에 전략 핵잠수함 수중 발사대를 구축하는 데 중국 공산당을 지원할 것이라는 러시아의 요구사항도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위안홍빙은 “동시에 러시아는 일본에 군사적 압력을 가하여 일본의 대만해협 전쟁 개입 의지와 능력을 약화시키겠다고 약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 푸틴이 요구하는 사항을 보면 이번 외교문서 파문으로 푸틴이 완전히 갑의 위치로 돌아섰고, 반면 중국의 시진핑은 그야말로 입도 뻥긋 못하는 ‘을’의 위치로 전락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위안홍빙은 “중국 외교관의 망명, 특히 망명 당시 러시아 정권의 전복적 붕괴에 대처하기 위해 러시아에 제시된 계획은 푸틴에게 상황이 변하면 중국 공산당이 러시아를 배신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시진핑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푸틴이 중국 공산당과의 동맹을 파기하고 미국과 트럼프와 손을 잡는 것인데, 바로 이러한 극심한 두려움 때문에 왕이 외교부장이 시진핑의 지시에 따라 공개적인 국제 행사에서 중국 공산당의 외교적 속옷을 벗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전후내용을 알고나니 외교의 달인이라고 말하는 왕이부장이 왜 유럽의 최고위층들 앞에서 상상할 수도 없는 발언을 했는지 이해할 수가 있다.
왕이의 외교적 실수와 관련된 부분은 우리 신문이 지난 7월 7일, “노련한 외교통 왕이부장의 대실수, 중국은 러시아 패배가 두렵다!”는 제목의 ‘중국관찰’(유튜브 3419회)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다.
[베이징 최고 기밀 문서의 초점: 중국, 대만 해협 전쟁 준비]
중국에서 유출된 외교기밀문서에는 러시아 부문만 있는 게 아니다. 위안홍빙은 “중국 공산당은 대만을 상대로 칼을 갈고 있으며 국제 사회에 또 다른 경고를 보내고 있다”고 짚었다.
위안홍빙은 “중국 공산당은 자유 대만을 침략하기 위한 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치열한 준비를 하고 칼날을 갈고 있다”면서 “아시아 민주주의의 등대인 자유 대만은 인류의 미래와 운명을 건 도전에 직면해 있는데, 그 하나는 자유 대만이 중국 공산당에 정복당하여 아시아 민주주의의 등불이 꺼지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자유 대만이 국제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 중국 공산당 친위대의 침략을 완전히 격퇴하고, 침략 전쟁의 실패로 인한 중국 내 민족 저항과 인민 봉기의 물결 속에서 중국 공산당이 붕괴되는 것”이라 설명했다.
[중국의 동남아시아 비핵지대화 전략, 속아서는 안된다!]
의안홍빙은 또한 “최근 아세안 회의를 소집한 말레이시아 모하마드 외무장관이 ‘중국은 동남아시아 비핵지대 조약에 아무런 조건 없이 서명할 것을 약속했다’며 베이징 정부가 조약 의정서 서명을 주도할 의향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 중국이 그렇게 나오는 것은 분명한 의도가 있다”면서 “중국 공산당의 모든 외교적 움직임이 궁극적으로 공산주의 전체주의의 세계적 확장이라는 대전략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안홍빙에 따르면, 그 대전략의 첫 단계는 대만 해협을 건너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이 동남아시아 비핵 조약에 적극적으로 서명한 이유는 사실상 전략적 야망과 관련이 있다. 중국 공산당은 미국과의 결정적인 전투가 발생한다면 대만 해협, 남중국해, 그리고 동중국해가 전장이 될 것이라는 기본적인 예측을 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미국과의 결정적인 전투가 발생하면 중국 공산당의 전략 핵무기와 전술 핵무기는 동아시아 대륙에 배치될 수 있다. 지리적 상황의 관점에서 볼 때 이는 당연히 중국 공산당에게 유리하다.
미국이 만약 중국 공산당에 대해 전략적 우위를 상쇄하려면 중국 공산당과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동남아시아와 그 동맹국에도 상응하는 핵무기 배치를 구축해야 한다. 따라서 미국이 중국과의 전략적 균형을 미리 달성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 공산당은 동남아시아에서 비핵 토지 및 비핵 무기 조약 체결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중국 공산당의 기본적인 전략적 전제이다.
이렇게 이번 중국 외교부의 극비문서가 유출되면서 중국의 속내는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중국의 대 러시아 전략은 물론이고 대만책략, 심지어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전략까지 모두 발가벗겨졌다. 그럼에도 중국의 속내를 들여다보지 못하고 중국 책략에 호응한다면 그야말로 그러한 자들은 나라를 팔아먹는 매국노에 다름없다고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건은 아시아국가들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도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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