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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찰] “이란이 무너지면 중국도 망한다?” 중동 위기에 개망신당한 중국 이란 원유 수출 중단하면 그 대가를 중국이 치러야 한다? 2025-06-19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이란 원유 수출 중단하면 그 대가를 중국이 치러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향해 “무조건 항복하라”고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하메네이가 이에 대한 전적인 반격을 다짐하면서 저항하고 있지만 전세는 이미 기울어졌고, 결국 이란의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란이 패배할 것이 분명해지면서 제일 당황하는 국가가 바로 중국이라는 점이다. 심지어 이란의 이슬람 정권이 무너지면 중국이 형언할 수 없는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자(현지시간) 지면을 통해 “이스라엘은 전날 이란의 세계 최대 규모 가스전 중 하나인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일부를 공격했다”면서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이 발생한다면 중국이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WSJ은 이어 “중국 정유사들이 제재 대상인 이란산 원유를 저렴한 가격에 수입하는 데 중독되어 왔다”면서 “이란의 원유 수출에 차질이 생기면 중국 정유사들은 수년 만에 처음으로 석유 1배럴에 대해 정가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WSJ은 “이란은 하루 약 17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는데, 무역 데이터 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현재 이란 원유 수출량의 약 90% 이상이 중국으로 향하며, 이란산 원유의 대부분은 산둥 지역의 중소 정유사들이 구매한다”고 짚었다. 결국 서방진영에 의해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산 석유는 대부분 중국으로 값싼 가격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데 이란정권에 문제가 생기면 고스란히 중국이 그 부담을 짊어지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WSJ은 그러면서 “이란산 원유는 서방 국가들의 제재 대상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들이 이를 취급하지 않아왔기 때문에, 이로 인해 이란은 자국산 원유를 할인된 가격에 불법적인 경로로 유통시켜왔다”면서 “이란은 선박의 위치 신호를 송수신하는 트랜스폰더를 끈 채 원유를 운송해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 정유사들은 2022년부터 이란산 원유를 수입해 막대한 이익을 얻어왔다.


이와 관련해 상품 데이터 제공업체 아거스 미디어의 중국 원유 부문 부사장 톰 리드는 “현재 이란산 원유가 제재 대상이 아닌 오만산 원유보다 배럴당 약 2달러 저렴하며, 2023년에는 할인폭이 11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스라엘과 이란간의 충돌이 격해지면서 중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에도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주요 외신들은 이란 내 다른 에너지 시설들도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이스라엘이 아직은 공격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만약 카르그 섬을 공격하게 된다면 이란의 돈줄은 완전히 막히게 되고 따라서 당장 중국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카르그 섬은 페르시아만 북부에 위치한 작은 산호초 섬으로, 이란의 원유 수출 대부분은 카르그 섬의 부두에 정박한 유조선에서 출발한다.


이에 대해 WSJ은 “이스라엘이 이란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한다면, 테헤란의 석유 자금줄을 끊으려는 유혹을 느낄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카르그 섬을 타격한다면 이란의 대다수 원유 수출이 중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피격 소식만으로도 중국내 석유 가격 급등]


그런데 이스라엘과 이란간의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는 소식만으로도 중국내 석유류 제품 가격이 요동을 치고 있다. 실제로 중국 메탄올 선물 가격은 월요일인 16일에 정저우 상품거래소에서 톤당 2,464위안(약 47만원)으로 급등하며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음 날인 17일에도 큰 변동은 없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이란 남부 아살루예 항구는 중국으로 향하는 메탄올 수출의 주요 거점인데, 최근 긴장 고조로 선박 적재 속도가 느려졌다”면서 “중국 산업연구 기관인 SCI는 전쟁이 확대되고 물류가 차질을 빚을 경우 중국이 엄청난 공급 부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장 데이터 회사인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2024년 중국 메탄올 수입량의 약 40%가 이란산으로, 연간 총 52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메탄올은 중국 플라스틱 산업의 중요한 원료이자 해안 메탄올-올레핀(MTO) 공장의 주요 원료 공급원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 격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초, 이란산 석유나 석유화학 제품을 구매하는 모든 국가는 사전 경고 없이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서 그 후폭풍도 심각할 것으로 보안다.


이에 대해 글로벌 화학 정보 기관인 ICIS의 수석 분석가인 앤 선은 “이란산 메탄올은 중국 해안을 따라 있는 MTO 시설에서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효율적인 원자재 공급원”이라고 말했다.


[망신당한 중국 방공망, 이란에서 아무 쓸모가 없었다]


한편, 지난 13일 이란의 핵심 거점들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완전히 파괴되었는데, 이로인해 부각된 것이 이란의 방공망이었다.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되었음에도 레이더는 작동하지 않았고 대응 미사일도 발사되지 않았다.


이에 중국내에서는 “이란이 파키스탄처럼 중국산 방공망을 구비했더라면 저런 피해를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 조롱했지만 사실은 이란이 중국산 방공시스템을 사용하고도 완전히 처절하게 파괴를 당했다는 점에서 중국의 관계자들이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다.


사실 그동안 이란의 후원자 역할을 맡아왔던 중국과 러시아는 상당수의 무기 지원도 했었고, 또한 이들 3개 나라는 지난 2019년부터 매년 합동군사훈련을 할 정도로 맹방이기도 하다.


눈여겨볼 것은 이란의 방공망이다. 지난 2017년 9월 6일, 영국의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Jane's Defense Weekly)는 “이란 방공군이 그해 8월 25일 ‘네가(Negah)’를 포함한 4개의 신형 방공 지휘통제 시스템을 공개 전시했다”면서 “당시 이란 방공군 사령관이었던 파르자드 에스마리(Farzad Esmari) 준장은 ‘이란이 새로 도입한 신형 네가 방공 지휘체계의 핵심은 중국의 JY-10 방공 지휘통제 시스템’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를 중국 공산당 공식 웹사이트인 옵서버(Observer)도 인용 보도하기도 했다.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는 이어 “중국 공산당이 개발한 JY-10 방공 지휘통제 시스템은 첨단 레이더 및 센서 통합 능력, 효율적인 지휘통제 기능, 강력한 간섭 차단 능력, 그리고 빠른 대응 속도를 갖추고 있다”면서 “제조사는 중국전자과기집단공사(CETC)”라고 밝혔다.


중국전자과기집단공사(CETC, 中国电科集团)는 레이더, 드론 군집, 항법 시스템, 전자전 시스템 등 군용 전자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로, 감시 장비를 생산하는 하이크비전을 포함하여 수십 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전자과기집단공사(CETC)에서 제공한 제품 설명서에 따르면, “JY-10E 시스템은 800km 이내 레이더에서 전송된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사용되는데, 100개의 항적을 동시에 수신하고 처리할 수 있으며, ‘고기동성, 고신뢰성, 고자동화’라는 특징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물론 이란의 네가 시스템은 이란이 2017년 8월 25일에 발표한 일련의 소위 새로운 방공 지휘 시스템 중 일부일 뿐이다. 중국 본토 공공 계정인 ‘국방 ETF’에 따르면, 이란의 방공 체계는 다양한 방공 미사일과 레이저 방어 체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장방형, 중형, 단형의 3중 방어 체계로 구분되어 있다.


여기서 장거리 방공 체계는 러시아 S-300 시스템과 이란이 자체 개발한 아르만 방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고, 중거리 방공 체계는 이란의 S-300 버전으로 알려진 바바르 373 방공 체계와 드론 및 초소형 항공기 요격에 효과적인 아자라크시 미사일 시스템으로, 단거리 방공 체계는 호크 방공 미사일과 레이피어 방공 미사일로 구성된다. 주요 표적 및 저고도 위협 표적에는 중국의 선눙둔 3000/5000 레이저 방어 시스템이 사용되며, 이는 이란 방공의 최후 방어선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디펜스 뉴스는 지난해 10월 “이란이 저고도 드론 요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산 선눙둔 3000/5000 레이저 방어 시스템(사일런트 헌터 레이저 방어 시스템으로도 알려짐)을 장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결국 이란 방공의 핵심은 중국산 JY-10 방공 지휘통제센터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특히 중국전자과기그룹(ECG)의 JY-10 방공 지휘통제 시스템은 한때 중국 군사 팬들에 의해 ‘80%의 차단율로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선전하기도 했지만,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그 실체가 완전히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이다.


사실 이란은 그동안 이스라엘의 전면적 공격을 대비해 여러차례 대응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올해 1월 7일에도 이란 국영 TV는 “이란 이슬람 혁명 수비대 방공군이 나탄즈 핵 시설 근처에서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 1단계 훈련에서 군은 복잡한 전자전 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에서 핵 시설에 대한 ‘종합 방어’를 수행했으며, 30개 공중 표적의 공격을 견뎌내는 ‘358’이라는 새로운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IRGC 하탐-안비아 방공 기지 사령관은 당시 “일련의 ‘새로운 비밀 방공 시스템’이 민감한 국가적 위치 근처에 배치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란의 방공시스템은 4시간 동안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격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졌다. 이로써 20년간 축적된 이란의 핵 산업과 군사 지휘 체계는 산산조각이 났다. 그럼에도 중국은 JY-10 방공 지휘통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중국의 이란 지원 문제는 또 있다. 지난 15일, 미국의 Deep News는 온라인 항공 추적 데이터를 인용해 “최소 한 대의 에어버스 A330-243F 화물기가 6월 15일 중국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을 이륙하여 투르크메니스탄 상공에서 트랜스폰더를 끄고 이란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Deep News는 이어 “또 다른 중국 수송기도 유사한 경로를 따라 이란 공항에 군용기 두 대를 착륙시켰다”면서 “외부에서는 이것이 중국 공산당이 이란으로 무기를 비밀리에 수송하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 공산당은 이란-이라크 전쟁을 포함해 최소 30년 동안 중동에 무기를 제공해 왔다. 미군이 중동에 개입한 이후, 중국 공산당은 미군의 전력을 소모, 분산, 지연시키기 위해 다양한 테러 조직에 무기를 제공해 왔던 것이다.


사실 중동 최대 무기 거래상은 중국북방산업그룹(China North Industries Group Corporation)이다. 중국북방산업그룹은 중국공산당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 추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체이자 무기 산업의 국제적 운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는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이자 부총리였던 장궈칭(张國清)이기도 하다.


이렇게 이란을 지원했던 중국은 이제 쪽박을 찰 처지에 놓였다. 동시에 그렇게도 큰소리치는 중국 무기의 실체도 고스란히 드러내 보였다. 이것이 중국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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