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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찰; 단독] 벨라루스 대통령 중국 방문 미스터리, “시진핑 망명 가능성 대두!” 의문 투성인 벨라루스 루카센코 대통령의 중국 방문 2025-06-06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의문 투성인 벨라루스 루카센코 대통령의 중국 방문]


지난 5월 20일, 허난성의 뤄양(洛陽·낙양)을 방문한 이후 6월 3일까지 공식석상에서 사라졌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돌연 러시아의 동맹국인 벨라루스의 알렉산더 루카센코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맞아 중난하이에서 회담을 가지면서 대외에 건재를 과시했다. 그런데 루카센코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 미스터리한 점이 여럿 발견되면서 지금 시진핑의 시간도 끝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짐작하게 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5일 “전날 시진핑 주석이 베이징의 중난하이에서 벨라루스의 루카센코 대통령을 만났다”면서 “루카센코 대통령은 이번이 15번째 중국 방문이며, 매번 중국과의 깊은 우정을 진심으로 느꼈으며, 벨라루스는 중국과의 관계를 확고히 발전시키고 중국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눈여겨볼 점은 루카센코와 시진핑간의 만남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들은 전혀 보도를 하고 있지 않다가 벨라루스의 관영 ‘벨라루스통신(BelTA)이 뉴스를 타전하고 나서야 중국 관영 매체들도 소식을 전하기 시작했고, 그것도 처음에는 사진도 없이 텍스트로만 기사를 올렸다가 여러 의혹들이 터져 나오자 그때 사진을 게재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루카센코가 베이징에 도착한 것은 6월 2일이다. 그리고 4일 중국을 떠났다. 그런데 이제까지의 중국 관례라면 외국 정상이 베이징에 도착하면 즉시 뉴스로 타전되고 또 인민대회당에서 의례적인 환영행사를 갖는다. 당연히 중국 외교부도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인민일보는 이를 1면에 게재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런데 루카센코의 베이징 도착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일언반구도 없었으며, 또한 관영매체들도 전혀 보도를 하지 않았다. 실제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루카센코의 중국 방문을 최초 보도한 시각은 6월 4일 12시 58분 4초다. 루카센코가 베이징을 방문한지 이틀이나 지난 시간이었다.


이날 신화통신의 보도내용은 오전 시진핑 주석이 벨라루스의 루카센코 대통령을 만났다는 짤막한 내용이었다. 이날 보도에는 사진이 첨부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뉴스의 신빙성에 대한 문제들이 불거지자 두 시간 후인 오후 3시에 비로소 신화통신은 추가로 사진을 공개했다. 신화통신만 그런 것이 아니다. 인민일보의 인터넷망인 인민망이나 CCTV도 5일 아침까지는 사진을 게재하지 않다가 오후에 들어서야 비로소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 중국 관영언론의 보도 시간도 관례와는 달리 이례적으로 늦었다. 4일 오전 시진핑이 루카센코와 회담을 가졌는데 신화통신이 공개적으로 보도한 것은 오후 1시였다. 그러면서도 사진을 첨부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그간의 중국 공식 관영매체의 보도 태도와는 확연히 다른 것이다. 신화통신마저 이렇게 늦장을 부린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무슨 정치적 배경이 있는 걸까? 이상하지 않는가?


또한 중국 공산당의 매체들이 이례적으로 루카센코와의 정상간 만남에 대해 왜 이렇게 조용히 단신 정도로만 취급하고 있을까? 의도적으로 조용히 다루고 있고 또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역력해 보인다. 도대체 왜 그러는 것일까?


그런데 정작 주무부처인 외교부까지 루카센코 방문에 대해 시큰둥하게 반응했다. 3일 루카센코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을 인지한 기자들이 이에 대해 질의를 하자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측은 적절한 시기에 관련 정보를 발표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그야말로 매우 이상하지 않는가?


[시진핑-루카센코 회담 장소도 매우 이례적]


이상한 것은 또 있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6월 4일 오전 시진핑은 중난하이에서 벨라루스 대통령 루카셴코와 회담을 가졌다. 그러나 보도에는 회담을 중난하이의 어디에서 했는지 구체적인 장소가 명시되지 않았다.


중난하이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국무회의)의 사무소가 위치한 곳으로, 시진핑이 이번 회담을 중난하이에서 진행한 것은 과거 통상적인 외빈 회담과 만찬 장소였던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이 아닌 새로운 장소였다. 이제까지는 보통 외국 국가 수반이 중난하이를 방문하면 1773년에 건립된 건륭제의 별궁인 댜오위타이(釣魚臺)의 국빈관 양위안자이(養源齋·양원재)에서 열렸었다. 실제로 지난 2023년 12월 4일 베이징을 방문한 루카센코와의 회담도 양위안자이에서 진행된 바 있다.


그런데 벨라루스 국가통신사(벨타; BelTA)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은 루카셴코와의 회담에서 “옆이 바로 내 사무실이다. 여기서 당신을 접대하는 것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는 극히 이례적이다. 한마디로 공개적이고 격식있는 장소가 아니라 아주 사적인 장소에서 만났다는 것이다.


[정상간 만남에 반드시 배석하는 차이치도 그 자리에 없었다]


의문이 가는 것은 또 있다. 중국과 벨라루스 정상간의 만남인데 그 자리에 반드시 배석해야 할 차이치(蔡奇) 중국 공산당 서기 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도 없었다. 인민일보는 이날 기사의 마지막에 왕이 외교부장만 참석했다고 전하고 있다. 이 역시 관례를 벗어난 것으로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 2023년 12월 4일과 2024년 7월 4일 시진핑이 루카센코와 두 차례 회담을 가졌을 때는 차이치와 왕이 모두 참석했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5월 19일과 20일, 시진핑이 허난(河南)성을 방문했을 때도 차이치는 동행하지 않았으며 단지 허리펑만 동행했을 뿐이다. 그런데 2025년 이후 시진핑은 랴오닝(2025년 1월 22일부터 24일), 구이저우(3월 17일부터 18일), 윈난(3월 19일부터 20일), 상하이(4월 29일부터 30일), 허난(5월 19일부터 20일)을 순차적으로 방문했는데 그 때는 모두 차이치가 시진핑을 보좌했다.


여기서 눈에 띄는 것은 시진핑의 권력 상실설이 나돈 이후부터 시진핑의 지방 순시 등에 동행하는 고위관료들의 급이 상당히 낮아졌다는 점이다. 지난 허난성 방문시 차이치는 시진핑을 따라 간 것이 아니라 홀로 허베이성 당산으로 가 단독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두고 차이치가 시진핑과 의도적으로 거리두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도 나왔다.


그리고 같은 맥락에서 명색이 국가수반인 벨라루스의 루카센코와의 만남에 상무위원들이 전혀 배석하지 않았다. 그저 외교부장만 달랑 뒷자리에 앉아 있었을 뿐이다.


이뿐 아니다. 과거에는 루카센코가 베이징을 방문하면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자외에도 상무위원들과도 연쇄 회담을 가졌었다. 예를 들어 2023년 3월 초, 루카셴코는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 외에도 당시 중국 국무총리 리커창, 당시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리잔수와 차례로 회담을 가졌다. 그러나 이번 방문에서는 리창 총리는 아예 얼굴도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분위기는 지금 중국의 지도부가 매우 비상식적 상황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아무런 합의각서조차 없었던 중국-벨라루스 정상회담]


더더욱 의아한 것은 중국과 벨라루스와의 관계는 시진핑 주석도 말했지만 사실상 반미(反美)를 기치로 중국 공산당이 구축한 운명공동체다. 그런데 그런 나라의 국가원수가 방문을 했는데 아무런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무슨 협력 문서라든가 양해 각서조차도 전혀 없다. 심지어 공식적 외빈 행사장인 인민대회당에서의 만찬도 없었다. 그저 중난하이의 조용한 밀실에서 몇 시간 동안 비밀회담을 하고 떠났을 뿐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몇 가지 의문이 생긴다. 루카센코는 중국 당국이 말하는 것처럼 사전에 계획된 일정에 따라 중국을 방문한 것인가? 또한 루카센코가 베이징에 도착했는데도 중국 관영매체들은 왜 침묵했을까? 그리고 루카센코가 명색이 국가수반인데 왜 인민대회당에서 공식적인 환영행사를 하지 않았을까?


하나 더. 벨라루스의 대통령이 방문했는데 방문 당시 국빈방문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형식이었는지, 또한 정상간 만남이 있었는데 양해 각서 하나 발표하지 않았을까 하는 점들이다. 이 모든 것들이 의문투성이다.


[공식적인 국빈방문도, 일반 방문도 아니라는 벨라루스]


이러한 의문과 관련해 그 실마리를 풀어줄 수 있는 기가 막힌 단서가 하나 있다. 니콜라이 스놉코프 벨라루스 제1부총리가 중국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특별한 형식을 취했다”면서 “이번 방문의 목적은 공식 회담 성격도 아니고 중요한 것은 루카센코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을 만났다는 사실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소통) 방식은 세계 어느 정상도 시도하지 않은 형식으로 그저 가족적인 분위기의 오찬을 위한 만남으로 해석하면 좋을 것”이라면서 “국제 사회는 벨라루스와 중국이 보여준 우정, 상호 지원, 그리고 공동 발전 모델을 배워야 하며, 이는 바로 대통령께서 이번 방문에서 전달한 내용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루카센코의 이번 베이징 방문이 국빈방문도 아니고 그렇다고 실무방문도 아닌 가족적인 오찬을 위한 특별한 방문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벨라루스 제1부총리의 이러한 설명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특히 시진핑의 권력 이상설이 베이징 정가를 뒤덮고 있는 상황에서 15일 넘게 두문불출하던 시진핑을 루카센코가 불시에 찾아와 그것도 이틀이나 기다리다가 만난 것인데 도대체 이런 일이 벌어진 배경은 과연 무엇일까?


[루카센코의 베이징 방문, 푸틴이 배후?]


이렇게 수없이 많은 의문들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관련 소식통들은 루카센코의 베이징 방문에 블라디미르 푸틴이 배후에 있다고 짐작한다.


이에 대해 중국전문가인 야오첸은 자신의 X에 “시진핑 주석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소식을 들은 푸틴이 현재의 상황 파악을 위해 루카센코를 급히 베이징으로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루카센코의 이번 베이징 방문 목적은 상황에 따라 시진핑을 망명시키는 것까지 포함한 사항들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야오첸은 그러면서 ”시진핑이 중국에 계속 주저앉아 있다간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른다“면서 ”최후에는 시진핑이 러시아나 벨라루스로 망명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를 상의하려고 방문했을 것“이라 내다봤다. 그래서 루카센코의 베이징 방문이 극히 비공식적으로 이루어졌고 양 정상의 만남 장소도 극히 이례적으로 중난하이의 사적인 장소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야오첸의 설명을 듣고 나면 전후 맥락이 모두 이해가 된다. 물론 지금 베이징에서 벌어지고 있는 그야말로 특이한 일들의 진실에 대해 정확하게 알 길은 없다. 그러나 지금 베이징에서는 정치적 대격변이 조용히 준비되고 있으며, 그 마지막 날이 그리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루카센코의 베이징 방문이 이를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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