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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목 칼럼] 장거리 구보와 돈가스
아파트 입구에 매주 목요일이면 일일 돈가스 가게가 포장을 치고 동네 손님을 기다린다. 맛이 있어서 늘 문전성시를 이루는데, 나도 매주 빠짐없이 여기서 돈가스를 산다. 돈가스는 내가 대학 3학년 시절인 1960년대 중반 일반 식당보다는 조금 격조가 높은 경양식 식당에서 잘 팔리던 고급 메뉴였다. 돈가스는 본래 서양 명칭인 포크 커틀릿(p...
2022-06-27 이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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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목 칼럼] 여자와 엄마로 살아간다는 것
한 해가 마무리 되고 새로운 달력을 받을 때 쯤 되면 언제나 어머니 생각에 가슴이 아려온다. 특히 금년이 돌아가신 지 20주년이 되고 보니 더욱 그런 마음 주체할 수 없다. 내 어머니는 우리 가문의 자손 번식용 씨받이로 시집을 오신 것 같다. 어머님 세대에는 흔했던 모양인데 우리 집 5대 독자인 아버님을 위해 할머니께서 어머니를 특별 ...
2022-06-15 이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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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종목 칼럼] 포방터 시장과 꽈배기
아파트 정문에서 홍제천을 끼고 우측으로 돌면 인왕시장 방향으로 가게 되고, 좌측으로 돌면 포방터 시장 방향으로 간다. 양쪽 거리가 서로 왕복 3km 정도로 비슷하여 산책할 때면 마음이 가는 쪽으로 향한다. 포방터 시장 쪽으로 가면 홍제천에는 50여 마리가 넘는 청둥오리가 매년 새끼를 번식하여 대가족을 이루며 살고 있으며, 작은 물고...
2022-06-09 이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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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목 칼럼] 홍제천과 환향녀
홍제천은 내가 하루에 몇 차례 산책하는 유일한 산책로다. 지하철 홍제역(2번 출구)에서 무악재역 방향으로 홍제원 현대 아파트가 있는데, 이 일대가 우리나라 첫 국립여관 “홍제원”의 옛터라 한다. 이 곳은 예전에 개성이나 평양으로 가는 제1국도로 교통과 통신의 중요 관문이었다고 한다. 홍제원은 985년 고려 성종(成宗) 4년에 정현(鼎賢...
2022-06-03 이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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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목 칼럼] 세검정 이야기
세검정 이야기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은 홍제천을 끼고 있는 서대문구 “세검정로 1길”이다. 세검정(洗劍亭)은 한양 도성의 사소문(四小門) 중 북쪽 소문인 창의문(彰義門) 혹은 자하문(紫霞門)이라 불리는 지역에 있다. 정자를 처음 지은 때는 확실하지 않지만 1848년 (영조 24)에 고쳐 지으면서 세검정이라는 현판을 달았다고 한다. 현재의 ...
2022-05-27 이종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