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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알래스카로 간 중국, 미국에 제안한 극비카드는? - 中핵심이익 美가 건드리지 않는다면 다른 분야 적극 협력 - 북한 비핵화, 대만-일본 지배섬 위협 중단 등 약속한 듯 - 시진핑 3연임 미국 인정 여부가 최대 걸림돌
  • 기사등록 2021-03-20 22: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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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충돌로 시작한 美-中 회담]


18일(현지시간, 한국시간 19일) 미국의 알래스카에서 바이든 정부 들어 미국과 중국은 첫 만남을 가졌는데, 상대방에 대한 거센 공격으로 난타전을 벌여 이번 회담의 의미가 무엇인지 의심을 갖게 헀다.


미국 측에서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 측에서는 양제츠(楊潔篪)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회담에 나선 알래스카 회담에서 외교 프로토콜은 전려 지켜지지 않았고 통상 공개발언에서 주고받던 덕담도 자취를 감췄다. 회담 시작부터 불꽃이 튀는 신경전이 펼쳐지자 이를 지켜보던 기자들마저 당황할 정도로 분위기는 험악했다.


원래 회담 모두 발언은 1인당 각 2분씩 하기로 하고 시작했다. 먼저 발언을 시작한 블링컨 장관은 2분 27초간의 발언에서 “우리는 신장(新疆), 홍콩, 대만,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 우리 동맹에 대한 경제적 강압을 포함한 중국 행동에 대해 우리의 깊은 우려를 논의할 것”이라며 “이런 행동들은 세계 안정을 유지하는 규범에 기반한 질서를 위협한다”고 했다.


시작과 동시에 중국이 가장 민감해하는 문제를 건드린 것이고 사실상 이 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자세를 공표한 셈이다.


이어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2분 17초간의 발언에서 중국이 “경제적·군사적 강압으로 기본적 가치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항상 우리 친구들을 옹호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중국측의 양제츠가 격앙된 어투로 발언하기 시작했다. 양제츠는 우선 “대만, 홍콩, 신장은 모두 중국 영토의 불가분한 부분으로 중국은 미국의 내정(內政) 간섭을 결단코 반대한다”고 했다.


양제츠는 이어 “중국은 평화, 발전, 공평, 정의, 민주, 자유의 전 인류 공동 가치를 주장해 왔다”며 “걸핏하면 무력을 사용해 세계 정세를 요동치게 만드는 미국과 다르다”면서 미국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세계의 대부분은 미국의 말이 국제 여론이라고 인정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양제츠는 또한 지난해 미국 내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거론하면서 “미국의 인권이 최저 수준에 있고 흑인들이 ‘학살’당하고 있다”면서 “미국 국내 인권에 문제가 많은데 자국 일이나 잘 관리하라”고 했다. 그야말로 감정이 다분히 섞인 발언을 한 것이다.


양제츠가 얼마나 기분이 상했는지는 그가 “우리가 당신네를 너무 좋게 생각했다. 당신들이 기본적인 외교 예절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 말에서도 드러난다. 그것도 양제츠가 눈썹을 찌푸린 채 삿대질하듯 연신 오른손을 흔들며 말한 것이다. 이는 외교 결례를 넘어 아예 미국측을 무시하는 태도였다.


이렇게 미국을 향해 ‘외교적 결례를 했다’고 따지는 양제츠의 입에서는 중국 측(中方)’ ‘미국 측(美方)’이란 외교 용어 대신 ‘우리들(我們)’ ‘당신네들(你們)’이란 구어가 튀어나왔다. 이런 식의 양제츠의 발언은 무려 16분 14초간이나 이어졌다.


그리고 이어진 왕이 외교부장도 4분 9초 동안 발언했다. 왕이는 “우리가 출발하기 직전 미국이 새로운 (對중국) 제재를 발표했다”면서 “손님을 환영하는 방식이 이래서는 안 된다”고 미국측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 회담 전날인 17일(현지시간) 미국이 홍콩 문제와 관련해 중국 인사 24명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더 본격적인 충돌은 바로 그 다음부터다. 양제츠 발언이 끝나면 기자들은 물러나고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기 때문에 기자들이 나가려 하자 미국의 블링컨 장관이 기자들을 향해 ‘잠깐 기다리라’면서 양제츠와 왕이의 발언에 대해 반격하는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길게 말했으니 우리도 말하겠다”며 “국무장관으로 거의 100국의 카운터파트와 얘기했다. 당신들 정부가 하는 행동들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듣고 있다”고 했다.


블링컨은 급기야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국의 최고 지도자에 오르기 전 만났던 일화까지 꺼내면서 “바이든은 그때 미국에 반대해 패를 거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한 뒤 “이는 지금도 사실”이라고 못 박으면서 중국측을 압박했다.


미국 측의 발언 뒤 기자들이 나가려 하자, 이번엔 양제츠가 영어로 “기다리라(wait)”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먼저 기본 예절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언론이 보는 앞에서 공방전이 벌어지면서 모두발언은 1시간 넘게 이어졌다.


사실 중국이 모두 발언에서 이렇게 상대방을 기선제압하려는 행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중국은 언론에 공개되는 모두 발언 기회를 이용해 분위기를 휘어잡고 자국민들을 향한 메시지도 동시에 던지는 수법을 자주 써 왔다.


미국은 중국의 이러한 수법을 이미 간파하고 오히려 더 강하게 맞받아친 것이다.


중국측이 미국측의 기선을 제압하려다가 오히려 호되게 당했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더 험악해진 장외 공방전]


이러한 양측의 냉랭한 분위기는 장외(場外) 공방전으로도 이어졌다. 미 국무부는 별도의 입장을 내고 강력하게 중국을 비난했다. 미 국무부는 중국이 모두발언 시간 약속을 어긴 것을 지적하며 “우리는 원칙과 가치를 이야기하기 위해 여기 왔는데, 중국은 반대로 내용이 아닌 드라마틱한 형식, 눈길끄는 행위에 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화약 냄새가 가득했다”며 “미국이 모두 발언 시간을 크게 초과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른 주장이었다. 시간을 초과해 발언한 것은 중국측이었고 중국측이 그렇게 시간을 오버하면서 격한 발언을 하자 미국측이 응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들은 왜 알래스카로 갔을까?]


이번 미중 고위급 회담이 날씨도 추운 알래스카의 앵커리지에서 열린 배경에 대해 일부 언론들은 미국과 중국의 중간점이어서 비교적 중립적 위치라는 점이 장소 선정의 배경이 되었다고 말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또한 이번 회담에 양제츠와 왕이가 동시에 알래스카까지 간 것은 미국 측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양국 간 의견 차가 큰 상황에서 미국이 먼저 초청해서 응한다는 모양새를 보여주기 위해 앵커리지 회담에 동의했다는 것이다. 왕이 외교부장도 첫날 회담에서 이 점을 공개적으로 강조했다.


그러나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비롯해 중국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이와 정반대로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양회가 진행되는 와중임에도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는 블링컨에게 회담 요청을 했고 결국 블링컨의 귀국 길에 중간급유를 위해 기착하는 알래스카의 앵커리지에서 만나기로 미국측이 양해를 구했다고 전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알래스카 앵커리지는 미중간의 고위급회담을 열만한 장소도 아니고 이제까지 알래스카에서 그런 회담을 해 본 적도 없다. 만약 이 회담이 미국의 요청으로 진행되었다면 과거 양제츠와 폼페이오의 만남같이 하와이를 회담 장소로 택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그렇게 열릴 처지가 아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자유아시아방송(RFA)도 중국이 ‘미국 측 요청’이라 말하면서 교묘하게 포장하지만 사실상 중국이 수동적이고 곤란한 상황에 빠져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비꼬았다.


워싱턴 싱크탱크 허드슨 연구소의 아시아∙태평양 안보실장 패트릭 크로닌 박사도 “워싱턴보다는 중국 측이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급하다”고 했다. 크로닌 박사는 이어 “시진핑이 2022년 초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하반기에 열리는 20차 당대회 등 굵직한 의제들을 놓고 미-중 관계의 ‘초기화’를 위한 대화 공간과 시간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양제츠와 왕이 두 사람이 동시에 알래스카로 오게 된 것은 미국측의 요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이 미국 고위 관료들을 각각 만나는 상황을 악용하지 못하게 하려는 미국측의 의도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 고위 당국자는 "과거 중국은 행정부 내, 특히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을 이간질하려고 시도했었다"면서 “미국은 더 이상 중국의 그러한 흉계에 넘어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럼에도 중국 관영 매체들은 고위급인 양제츠 정치국원과 왕이 부장이 추운 앵커리지까지 가서 미국 측을 만났다며 ‘성의’를 표시했다는 점을 매우 강조하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그랬는데도 미국측이 박대에 가까운 대접을 했다면서 반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중국 CCTV는 19일 회담장으로 들어서는 왕이가 양제츠에게 “식사하셨느냐”고 묻자 양제츠가 “컵라면 먹었다”고 답하는 영상을 내보냈다. 첫날 모두 발언에서 분위기가 격앙됨으로 인해 만찬이 취소된 것에 대해 CCTV는 그렇게 호도하면서 마치 미국측 때문에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그러한 영상을 올린 것이다.


회담 명칭에 대해서도 중국측의 의도가 엿보인다. 중국측은 이번 알래스카 회담에 대해 ‘고위급 전략회의’라고 부르면서 격을 높이려 하고 있지만 정작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 주 하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전략 대화가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못을 박았다.


이에 대해 중국해양대 해양발전연구원장인 팡중잉(龐中英) 국제관계 전문가는 “미국 측이 중국의 ‘전략 대화’ 주장을 반박하는 것은 베이징이 ‘정상화’를 원한다고 해도 미-중 관계가 부시 전 대통령이나 오바마 전 대통령 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암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예견된 알래스카 회담 분위기]


이렇게 냉랭하다 못해 험난한 회담 분위기는 사실 예견된 것이었다.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16일(현지시간) 회담을 설명하는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을 가리켜 "그들의 문제적 행동에 대해 우리가 매우 강경한 자세(tough-minded)로 접근하는 데 대해 그들이 환상을 갖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베이징은 우리의 공개 메시지가 사적인 메시지와 다를 것이라는 희망이 있는 것 같은데, 그 생각을 아주 일찍 불식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면서 "중국은 대미 관계의 분위기를 바꾸고자 하는 열망에 대해 말해 왔는데, 그 점에 있어서 우리는 말이 아닌 행동을 보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에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회담 의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중국 지도부의 행동에 대해 우려되는 문제들을 주저하지 않고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12일(현지시간)에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기자회견에서 미·중 고위급 회담과 관련, “1단계 무역합의는 주요 의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전략적 차원에서 어떻게 나아갈지, 미국의 근본적 이익과 가치가 무엇인지, 중국의 행보에서 뭘 우려하는지 분명하게 전달하는 것이 회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블링컨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하면서 이미 대 중국정책 문제를 공개적으로 설파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회담은 당연히 미국이 중국에게 요구할 것을 다 하고 이에 대한 중국측의 의견을 듣고자하는 의도였음이 명백해진다.


[비공개회담에서 중국은 무슨 카드를 제시했을까?]


중국은 지금 다급하다. 올해 공산당 창건 100주년을 맞는데다가 내년에는 시진핑의 3연임이 걸린 당대회도 열린다. 시진핑으로서는 내년 당대회까지가 절체절명의 시기라는 의미이다.


그런 관점에서 이번 알래스카 회담이 긴급하게 열린 배경을 짚어 볼 필요가 있다. 사실 블링컨 장관은 취임 이후 아직까지도 왕이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도 하지 않았다. 철저하게 외면한 것이다. 중국으로서는 몸이 달아오를 수밖에 없다. 미국과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아니하면 시진핑의 3연임도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 입장에서도 이미 쿼드 정상회의와 바이든 대통령의 외국정상들간의 통화, 그리고 블링컨-오스틴 양 장관의 한국과 일본 방문에서 이미 미국의 핵심 외교방침으로 천명해 왔던 대 중국 정책을 강력하게 밀고 나가야 할 입장이어서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미국과 중국 양국은 비공개회담에서 깊이 있는 논의들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오후와 저녁에 두 차례 회의를 한 양국은 19일 오전 한 차례까지 포함해 3차례나 깊은 대화를 나눈 것이다.


그렇다면 이 비공개회의에서 중국은 미국에 어떤 카드를 제시했을까? 이미 언론에서 거론되는 것처럼 기후변화나 코로나 펜데믹 같은 내용들은 대 언론 공표용일뿐 진짜 핵심은 다른 것이 있었다.


이런 분위기를 뉴욕타임스는 미국 측 당국자를 인용해 “취재진의 퇴장 후 분위기가 가라앉아 계획보다 오래 실질적 대화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핵심은 “중국이 레드라인으로 선정한 신장 위구르, 티벳, 홍콩, 대만 문제에서 미국이 현재의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해 준다면 중국도 그 외의 문제에서 적극 협력하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대만 문제의 경우 미국이 대만과의 국교 회복 등을 통해 독립국가로 갈 수 있도록 한다든지 신장 위구르나 티벳 등에 대해 독립을 지원하면서 현재 상황을 변경하지 않는다면 중국은 중국의 핵심이익아 아닌 다른 분야에서 미국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시진핑의 의지를 미국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북한 문제일 수도 있다. 이번 미중간 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가 심도있게 거론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중국은 분명히 북한의 핵보유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이 주도하는 북한 비핵화 작업을 지원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중국도 일본이 실효지배를 하고 있는 센카쿠 열도를 포함해 대만이 지배하고 있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들의 섬에 대한 공격이나 위협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중국의 딜(deal)에 대해 미국은 어떻게 반응하게 될까? 이런 측면에서 중국은 시진핑의 3연임을 향한 카드를 미국에 던진 셈이고, 미국은 중국의 이러한 카드를 어떻게 수용하느냐가 앞으로의 관건이 될 것이다.


그러나 걸림돌이 하나 있기는 하다. 미국이 중국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사실상 시진핑의 3연임을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은 또다른 제안, 곧 시진핑의 3연임을 반대하면서 ‘중국 정치의 정상화’를 조건으로 내세우지 않겠는가 하는 분석도 나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미국과 중국간의 대화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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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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