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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5-17 0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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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미중 정상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중국이 정상 간의 만남을 계기로 오랜 무역 갈등을 완화하고 경제적 협력을 다지기 위한 구체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 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을 빌려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입장문에서 양국이 지난 13일 한국에서 진행된 고위급 회담과 뒤이어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 및 무역 영역에서 초기 단계의 유의미한 결실을 맺었다고 공표했다. 이번 회동은 과거에 거두었던 교역 협상의 결과물들을 지속적으로 성실히 가동해 나가는 동시에, 양국의 수출입 장벽을 낮추는 방향으로 상호 긍정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양국은 향후 별도의 무역위원회를 가동하여 세부적인 품목별 세율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상무부 대변인은 "양국은 무역위원회를 통해 관련 제품의 관세 인하 등 문제를 토론할 것이고, 동등한 규모로 각자 중시하는 제품의 관세를 인하하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양보가 아닌 균형 있는 조율을 지향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전반적인 무역 규모의 확대를 겨냥해 "양국은 일정 범위 제품에 대한 상호 간의 관세 인하 등 조치를 통해 농산물을 포함한 분야의 양방향 무역 확대를 추진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합의는 까다로운 검역과 절차 등으로 인해 교역에 걸림돌이 되었던 농산물 분야의 비관세 장벽을 과감히 허무는 데 중점을 두었다. 미국 측은 중국산 유제품과 수산물에 적용되던 자동 압류 조치를 완화하고 중국산 분재의 수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가축 전염병과 관련해서도 산둥성 지역을 조류인플루엔자 무감염 지대로 인정해 달라는 중국의 요구를 전향적으로 다룰 방침이다. 이에 화답하여 중국 역시 미국산 쇠고기 처리 시설의 등록을 신속히 진행하고, 미국의 특정 주에서 생산된 가금육이 자국으로 원활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빗장을 풀기로 약속했다.


제조업과 항공 산업 분야에서도 굵직한 협력 방안이 제시되어 눈길을 끈다. 상무부 대변인은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대규모 조달 방안과 관련해 "양국은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항공기를 구매하는 것과 미국이 항공기 엔진과 부품의 중국 공급을 보장하는 것 등에서 계획을 도출했고, 계속해서 관련 영역 협력을 추진하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 당국이 내놓은 보도문에는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구체적인 관세 인하 폭이나 항공기 매입 대수 등 정량적인 수치는 명시되지 않았다.


현재 양국의 실무진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거시적 합의 사항들을 구체적인 조항으로 바 가다듬는 막바지 조율에 집중하고 있다. 상무부 대변인은 현재 양측이 성과의 세부 사항에 관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하며, "양국 경제·무역팀은 양국 정상이 확정한 컨센서스 방향에 따라 조속히 성과를 굳히고 함께 잘 이행함으로써 추후 중미 경제·무역 협력과 세계 경제에 더 많은 확실성과 안정성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9년 만에 방중하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연쇄 회담을 소화한 뒤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5일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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