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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찾는 러시아인 급감… 올해 1분기 방문객 2년 만에 최저 수준 - 북한 방문 러시아인 전분기 대비 반토막 - 관광 및 사업 목적 방문객 동반 급락 - 전문가 "러시아 당국 관광 장려 소극적"
  • 기사등록 2026-05-15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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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서 행진하는 북한 군인들 (모스크바 EPA=연합뉴스) 2026년 5월 9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81주년 대조국전쟁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서 북한 군인들이 행진하고 있다. (EPA/ALEXANDER ZEMLIANICHENKO / POOL)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국경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인 수가 총 1,034명에 그치며 최근 2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 기반의 북한 전문 매체인 'NK 뉴스'는 현지시간 14일 러시아 당국의 공식 데이터를 분석하여 이 같은 하락세를 보도했다. 작년 4분기 북한을 찾은 러시아인이 약 2,500명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50%를 밑도는 수준이며, 870명을 기록했던 2024년 1분기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방문객 수인 1,267명보다도 적은 규모로 나타났다.


세부 방문 목적별로 살펴보면 관광객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올해 1분기 관광을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인은 305명으로, 직전 분기인 1,024명과 비교해 3분의 1 미만으로 쪼그라들었다. 다만 2024년 1분기(155명)와 2025년 1분기(262명)보다는 소폭 높은 수치다. 사업 목적의 방문은 51명, 개인적 사유에 의한 방문은 101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각각 전분기 기록인 473명과 166명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결과다.


연도별 전체 추이를 보면 2023년 1,238명이었던 연간 방문객은 2024년 약 6,500명, 2025년에는 약 1만 명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관광객이 5,075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사업 관련 여행이 1,156명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근로와 교육 목적의 방문은 각각 5명과 3명으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번 1분기 발표에서는 근로 및 교육 범주에 대한 통계가 포함되지 않았다.


이러한 급감 현상에 대해 동서대학교의 러시아 전문가 크리스 먼디는 "과거 러시아 당국이 북한 관광을 적극적으로 독려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그 태도가 상당히 소극적으로 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동 위기 상황 속에서도 많은 러시아인이 북한을 휴가지로 선택할지는 회의적이다. 대다수의 러시아인은 세상의 복잡한 문제를 잊고 수영장에서 편안히 쉬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애국심을 강조하는 이들이라면 북한보다는 크림반도나 압하지야를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국적자의 러시아 입국 통계는 2025년 1분기(300명 미만)를 마지막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가 작년 한 해 동안 북한 국적자에게 총 3만 6,000건의 비자를 발급했으며, 이 중 대다수가 '교육 목적'이었음은 확인되었다. 2024년에도 1만 3,221명의 북한인이 교육 목적으로 입국해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경과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입국자들이 유엔 제재를 피해 실제로는 노동 현장에 투입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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