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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박, 이란 규정 준수 하에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 이란 당국 결정으로 항행 시작 - 중국측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조 - 호르무즈 해협 주권적 권한 부각
  • 기사등록 2026-05-15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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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에 나포된 컨테이너선 [Tasnim/WANA/로이터 연합뉴스]

이란 당국이 지정한 항행 규정을 준수한다는 조건 아래 일부 중국 관련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통과하기 시작했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14일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13일 밤부터 일부 중국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이란 당국의 결정에 따른 것이며, 해당 선박들은 이란 측이 설정한 해상 규정을 철저히 지키기로 약속한 뒤 항해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르스 통신 소식통은 "양국 간의 깊은 유대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중국 선박의 통행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통항 성사는 중국 외교가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이 결실을 본 결과로 풀이된다. 이란 측 소식통은 왕이 외교부장과 주이란 중국 대사의 외교적 노력이 이번 항행 재개의 핵심적인 배경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이어 "중국 측이 요청한 선박들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관리 규정에 동의하면서 통항이 최종 성사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이 이란의 해상 통제권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결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이란 국영방송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의 발표를 인용하며 이 날 밤부터 이란의 허가를 받은 배 30여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가로질렀다고 전했다. 다만 국영방송은 이 선박들이 모두 중국 소속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선박의 통항 시점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중 시기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이란이 우방인 중국에 외교적 성과를 안겨주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미국과 종전 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진 이란으로서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을 통해 자국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필요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란은 중국 선박의 통항 허가를 통해 양국의 밀착 관계를 과시하는 한편, 자신들이 정한 '통항 규칙'에 중국이 동의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이 이란의 주권적 권한에 속한다는 주장을 국제사회에 기정사실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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