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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무력 충돌 위기 속 이란 외무장관 전격 방중… 중국 역할론 부상 - 미·이 호르무즈 해협 대치 국면 속 - 아라그치 장관 왕이 부장과 회담 - 국제 해로 안전 및 지역 정세 논의
  • 기사등록 2026-05-06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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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 [AP 연합뉴스 ]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직접적인 군사 충돌을 빚으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다.


이란 외무부는 5일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아바스 아라그치 장관이 이날 중국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고 공식화했다. 이번 방문은 중국 측의 초청에 따라 성사되었으며, 아라그치 장관은 방중 기간 중 중국 외교 실세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마주 앉을 예정이다. 양국 외교 수장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중동 내 무력 충돌 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양국 관계의 진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 역시 이 날 오후 대변인 발표를 통해 아라그치 장관의 방문을 공식 확인했다. 중국 측은 아라그치 장관이 6일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며, 왕이 부장과의 회담이 예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달 15일 양측이 전화 통화로 중동 내 전쟁 상황에 대해 논의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이루어지는 대면 회담이라는 점에서 무게감이 남다르다. 당시 왕 부장은 이란의 주권과 안보를 존중하면서도 국제 통행 해협의 안전 보장을 강조하며 휴전 유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미군은 이른바 '해방 프로젝트' 가동 첫날인 전날, 상선의 통항을 방해하던 이란 고속정들을 아파치 헬기를 동원해 격침했다. 이는 미군의 실질적인 무력 행사로 간주되며 긴장을 폭등시켰다. 이란은 이에 맞서 아랍에미리트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하며 응수했다. 지난달 초 휴전 합의가 이뤄진 지 한 달 만에 사실상 전면적인 대치 상태로 돌아선 셈이다.


왕이 부장은 앞선 접촉에서 "호르무즈 해협 연안 국가로서 이란의 주권과 안보, 합법적 권익은 존중과 보호를 받아야 하고, 동시에 국제 통행 해협의 항행 자유와 안전 역시 보장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해협의 정상적 통행 재개를 위한 노력은 국제 사회의 일치된 목소리"라며 중국이 분쟁 중재와 평화 유지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회담은 미국과의 대립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이란이 우방인 중국을 통해 국제적인 지지 세력을 확보하고 군사적 압박에서 벗어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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