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브라질 대통령[AFP=연합뉴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오는 7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 협력과 중동 및 남미의 지정학적 위기 해소 방안을 협의한다.
룰라 대통령은 오는 6일 브라질 현지에서 전용기편으로 출국해 이튿날인 7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한 뒤 8일 귀국길에 오르는 1박 3일의 실무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방미길에는 다리오 두리건 브라질 재무장관이 수행단에 포함되어 양국 간의 민감한 경제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실무 협의를 병행한다. 미국 백악관은 이번 방문 일정과 관련한 외신의 공식 논평 요청에 대해 현재까지 함구하고 있으나, 현지 유력 매체들은 두 정상의 만남을 기정사실로 보도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올해 초 진행된 전화 통화에서 룰라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대해 이미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이들의 만남은 지난 3월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등 중동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된 끝에 이번에 성사됐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강화된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 브라질이 직면한 관세 문제와 무역 장벽을 어떻게 해소할지가 이번 회담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핵심 광물 및 희토류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방안이 심도 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또한 베네수엘라의 정정 불안 등 남미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공동 대응 방안도 테이블에 오른다. 브라질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미국과의 경제적 결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남미 리더로서 역내 안정에 관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룰라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트럼프 재집권 이후 소원해졌던 양국 관계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