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란드 디펜스24, “포신 터지고, 날개 찢어졌다”]
전 세계속에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거침없는 전진을 하고 있던 ‘Made in China’ 무기들의 확산에 제동이 걸렸다. 화려한 스펙 뒤에 감춰진 치명적인 결함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어서다. 실제로 글로벌 방산 시장을 공략해 오던 중국산 전차, 전투기, 군함들이 잇단 심각한 품질 불량과 최악의 사후 지원(AS)으로 인해 도입국들의 골칫덩어리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폴란드의 국방 전문 매체 디펜스24(Defence24)는 7일(현지 시각) '전차, 군함, 비행기… 중국산 무기의 문제점들'이라는 심층 기사를 통해, “중국산 군사 장비를 사용하는 사람들 중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장비의 품질뿐만 아니라 제조사의 운영 지원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품고 있다”면서 “태국, 미얀마, 파키스탄 등 중국산 무기를 도입한 국가들이 중국산 무기들로 인해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디펜스24는 이어 “태국 육군은 1988년 중국으로부터 구소련의 명작 T-54를 중국이 복제(Type 59)해 개량한 모델인 '69-II식 전차'를 도입했는데, 조악한 품질 탓에 태국군은 도입 20여 년 만인 2010년, 이 전차들을 전량 퇴역시키고 인공어초로 쓰기 위해 바다에 수장시켰다”면서 “반면, 태국군이 훨씬 더 오래전 도입한 미국산 M48 전차는 여전히 현역으로 운용 중”이라고 짚었다. 이는 ‘단순하고 튼튼하다’고 자랑하던 중국산 무기의 내구성이 미국산에 비해 얼마나 형편없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디펜스24는 “더 큰 문제는 최신형 전차인 VT-4에서도 발생하고 있는데, 태국과 나이지리아가 운용 중인 VT-4 전차에서 사격 중 포신이 찢어지는(Bursting barrels) 사고가 보고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포신이 찢어진다는 것은 포신 자체의 야금학적 품질 불량과 중국산 탄약의 불안정성이 결합된 치명적 결함으로, 승무원의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인데, 여기에다 엔진 구동계의 잦은 고장 또한 고질병으로 지목됐다”고 밝혔다.

영국 방위산업 뉴스 및 분석 매체 칼리브레 디펜스(Calibre Defence)도 왕립군사연구소(RUSI) 부연구원 샘 크레니 에반스의 “중국 방산 수출: 잔혹한 이야기(China’s defence exports: a troubled tale)”라는 제목의 기고 글을 통해 “중국제 무기체계는 지속적인 기술적 결함과 불충분한 애프터서비스로 구매국의 군사 능력을 저해하는 사례들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중국 무기체계의 대표적인 문제로 신뢰도와 품질 관리를 꼽았는데, 육상 장비 중에서는 중국이 태국에 수출한 VT-4 전차가 최근 캄보디아와 전투에서 포신이 폭발하는 등 여러 결함이 보고됐다”며 중국 방위산업의 문제점을 파헤쳤다.
[중국산 전투기를 포함한 항공장비, 미얀마 공군 절망]
디펜스24는 또한 “중국산 항공장비 역시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중국과 파키스탄이 공동 개발한 '가성비 전투기' JF-17(천둥)은 도입국인 미얀마 공군을 절망에 빠뜨렸다”고 꼬집었다.
디펜스24는 “미얀마는 2022년 말 JF-17 기단의 대부분을 지상에 묶어두는 '운항 중단(Grounding)' 조치를 내렸는데, 기체 프레임에서 균열(Cracks)이 발견되었을 뿐만 아니라, 핵심 장비인 KLJ-7 레이더의 잦은 고장으로 작전 수행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라면서 “심지어 미션 컴퓨터 오류로 인해 가시거리 밖(BVR) 교전 능력이 상실되는 등 전투기로서의 기능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짚었다.
칼리브레 디펜스도 “방글라데시가 도입한 FT-7와 K-8W 훈련기도 잦은 고장과 부품 수급 문제로 운용에 어려움을 겪으며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요르단과 이라크가 도입한 CH-4 무인항공기도 도입 후 여러 불만이 제기됐다”고 짚었다.
실제로 요르단은 중국산 무인기(드론)에 학을 뗐다. 요르단 공군은 중국산 정찰 공격용 드론 CH-4B 20대를 도입했으나, 그중 8대가 기체 결함 등으로 추락하자 남은 기체들을 전량 퇴역시키고 매각 절차를 밟았다.
[파키스탄 해군, 중국산 함정 때문에 어려움 겪어]
중국산 해군 함정들 역시 도입국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디펜스 24는 “중국의 '혈맹'인 파키스탄조차 중국산 군함의 품질 문제로 속을 끓이고 있다”면서 “파키스탄 해군이 도입한 F-22P 호위함은 탑재된 FM-90(N) 대공 미사일이 표적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는 센서 결함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디펜스24는 이어 “F-22P의 레이더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작동하지 않으며(Not working), 엔진룸에서도 지속적인 고장이 발생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칼리브레 디펜스도 “파키스탄에 수출된 F-22P 호위함이 미사일 사격 통제 시스템, 레이더·추진 시스템에서 지속적인 문제를 겪었다는 보도가 터져 나왔다”고 지적했다.
디펜스 24는 또한 “방글라데시 해군 역시 중국산 부품의 내구성이 현저히 떨어져 수리해도 금방 다시 고장 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고 짚었다.
[“품질 관리 실종, AS 전무”…구매 리스크에 골머리]
중국산 무기들에게 있어 더 큰 문제는 사실상 품질관리도 안 될 뿐더러 AS 자체가 아예 전무하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디펜스 24는 “중국 방산 기업들의 품질 관리(QC) 시스템에 심각한 구멍이 뚫려 있다”고 진단했다.
칼리브레 디펜스도 “중국 무기 수출에 대해 가장 크게 언급되는 또 다른 문제는 사후 지원과 부품 공급의 부재”라면서 “구매국이 무기 도입 후 필수 부품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정비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해 운영이 중단되는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됐는데, 이는 중국 방산업체가 계약 이후 지속적인 기술 지원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칼리브레 디펜스는 이어 “더욱 치명적인 것은 '애프터 서비스(MRO)'의 부재”라면서 “중국은 장비를 판 뒤 유지·보수나 부품 공급, 수리 지원에 있어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보니 고객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장비 가동률이 급락하는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고 짚었다.
이런 점에서 수출 장비의 초기 가격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운영·유지 비용과 위험 부담은 오히려 더 커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 큰 문제는 국제적 군사 협력과 방위 역량의 상호 운용성을 고려할 때, 중국제 무기의 결함은 구매국의 전략적 신뢰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칼리브레 디펜스는 이에 대해 “실제로 일부 국가들은 이러한 불신 때문에 중국산 무기 도입을 재검토하거나, 서방과의 협력 확대 등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칼리브레 디펜스는 이어 “또한 기술적 결함과 지원 부족은 중국 방산 산업 기초의 구조적 약점을 드러낸다는 분석도 있다”면서 “품질 관리, 생산 과정의 일관성, 그리고 구매국의 요구에 부합하는 지속적 지원 체계 등이 중국 방산업체에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더 주목할 것은 수출용 군사용품들이 이 정도면 중국 인민해방군(PLA) 내수용 장비의 신뢰성마저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중국의 국방력이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우리 채널이 지난 2월 6일, “중국 핵무기 전문가들의 몰락, 중국의 군사력은 과장됐다!”는 제목의 중국관찰(유튜브 3789회)를 통해 자세히 분석한 바 있다.
이런 차원에서 칼리브레 디펜스는 “이런 문제들은 단순한 기계적 결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면서 “중국 무기의 경쟁력은 낮은 가격으로 시작했지만, 운용·지속성·지원 서비스 측면에서 신뢰성이 낮다는 인식은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에 부담을 준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그렇다. 만고의 진리 중의 하나는 “싸고 좋은 물건은 없다”는 것인데 이 격언이 중국산 무기들에게도 딱 그대로 적용되는 듯 보인다. 화려한 카달로그로 눈부신 보물처럼 보이지만 그 중국산 무기의 내구성과 팔고 난 후의 지원 시스템은 신뢰성이 최우선으로 담보되어야 할 글로벌 방위산업 시장에서 중국 방산의 실체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할 것이다.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