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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 국채 보유액 17년 만에 최저…지정학적 리스크에 금 매입 늘려 - 4월 미 국채 보유 6천511억달러 기록 - 미·중 갈등 속 안전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 - 지정학적 위험 회피 위해 19개월째 금 축적
  • 기사등록 2026-06-20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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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미 국채 보유량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축소하는 대신 금 보유고를 가파르게 늘리며 자산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달러화 지폐 [EPA=연합뉴스]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최신 통계 자료에 따르면,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의 전체 규모가 지난 4월 기준으로 전월인 3월의 6천523억달러와 비교해 약 12억달러 가량 줄어든 6천511억달러(한화 약 995조2천억원)를 나타냈다. 시장정보업체 윈드의 분석에 따르면 이와 같은 수치는 지난 2008년 9월 이후 무려 17년 7개월 만에 도달한 가장 낮은 금액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최근 몇 년 동안 워싱턴과의 갈등 및 금융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대비해 미국 국채를 지속적으로 처분해 왔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매각 흐름이 이어지면서 중국은 지난해 3월을 기점으로 전 세계 미 국채 보유국 순위에서 일본과 영국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중국의 행보와 달리 전 세계 외국의 미 국채 보유 총액은 증가세를 보였다. 외국의 전체 미 국채 보유액은 3월 9조3천490억달러에서 4월 9조3천530억달러로 확충됐다. 특히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쥐고 있는 1위 보유국 일본과 2위 보유국인 영국은 전월보다 채권 매입 규모를 더 확대하며 중국과 대조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외신은 전 세계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사들인 이 시기가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과 휴전 협정의 난항 등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 전반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압박이 거세지던 시점이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미국 달러 자산이 지닌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된 셈이다.


중국 당국은 미·중 간의 지정학적 갈등과 금융 제재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한 핵심 대안으로 달러화 채권 대신 현물 금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대외 매입을 통해 금 보유량을 19개월 연속으로 늘리는 중이며, 지난 5월을 기준으로 집계된 중국의 총 금 보유량은 7천496만 온스에 달한다. 유럽중앙은행이 이달 초순에 발간한 정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폴란드, 카자흐스탄, 브라질과 함께 세계 상위 4대 금 매입국에 이름을 올리며 자산 다변화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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